명절때 한판하고 왔습니다.............

그래나서울애다2009.01.28
조회15,141

 

명절때 한판하고 왔습니다.............

 

이번이 첫명절이구요 ..

(중간에 제사는 지내봤어요 2차례중 1차례, 1번은 아파서 못갔구요 ..1번은 갔어요..)

나이는 이십대 중반이며 신랑은 올해 30대 들어섯습니다 ..

신랑과 저는 벌이는 괜찮은 편이에요..

 

신랑은 2남1녀중 둘째이구요.  개천에서 용난꼴이고 큰아주버님은 외국인 아내 들어서

시골에서 부모님과 농사하세요.

아가씨는 저보다는 나이많지만 저랑은 큰 충돌은 없으나 약간의 자격지심(?), 열등감이 있습니다. (서울여자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뭐 그런거요..참을만해요..)

그리고 시골이라 전부 그동네에 삽니다..특히 시어머님의 친가가 그쪽에..

 

 

남편은 워낙 차갑고 냉정해서 시댁식구들이 어려워해서 남편있는 자리에서는

제 욕 절대 못해요 ..

예전에 시댁에 인사드리러갔을때 혼수문제로 시이모님이 옆에서

부잣집딸내미면서 부모님이 그것도 안해주냐면서 여러가지 나열하면서

비교했을때 신랑이 난리쳐서 혼수문제는 그뒤부터 일체 관여안하셨어요..시댁에서 ..

 

그래서인지 신랑없는데서만 그렇게도 절 갈굽니다 ..

 

그런데 저도 서울에서 자라나서 그럴지 모르겠지만(제가 이러말 하는 것도

저희 시어머니랑 시이모, 시누이가 하는말.. 서울애라서 기가 세답니다..

맨날 서울애 서울애... 서울은 이런것도 안하냐?...이런말들 ..ㅜㅜ)

할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고 예의없는 어른은 어른이라 생각하지 않고

다다다 쏘아붙이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어요 .

 

이번에 명절 전날  내려갔어요.

오후에 도착했는데 전을 시작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큰애가 아무것도 못하니 니가 알아서 해라..

라는 식이었어요..

이번이 두번째에요.. 저번 제사때도 이런식이었거든요..

솔직히 저는 어렸을때 시골가면 전날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저희가 도착할때쯤이면

반이상은 완성되어 있어서 그럴줄 알았어요 ..

(지금 생각하면 숙모들도 전부 며느리였는데 얼마나 짜증났었을까요..)

하지만 아무것도 안되어있는거 보고 ..시집을 왔으니 이런건 내가 하는 거겠지..

싶어서 어머니 어떻게 할까요? 하니 나온 대답이 저거더라구요 .

 

그러면서 신랑이 어른들과 얘기나누고 있는동안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시고 난 후

과일가지고 방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어머님이 과일,차 준비하신다고 부엌에 계셔서 따라갔어요)

황당해서 .. 차라리 사람들이 많으면 다시한번 물을수도 있겠으나

아무도 없는 부엌에서 멍하니 멍때리고 있었어요 ..

 

그래서 재료 꺼내다가 .. 이건 아니다 싶어서 얘기 나누고 있는 안방가서

얘기 듣고 하하 거리고 있는 큰형님에게 "형님~ 음식하는데 도와주세요^^"

요랬어요..

저 나름 애교도 있어서 정말 애교있게요 ..

(이것도 서울애라 그런다고 그러더라구요..-_- 그놈의 서울애 서울애 ..)

 

그랬더니 큰형님 안색이 굳어지더니 ..

어머님을 슬쩍 쳐다보시더라구요 ..

 

다른분들은 그냥 뭔일인가 싶어 쳐다보고 마시고 .. 제남편은 왜 형수가 안나가나

라는 표정으로 형님 쳐다보고 ..

그래서 재차 제가 "형님 뭐부터 할까요?" 이러면서 부엌쪽 보면서 얘기했더니

큰형님한테 어머님이 가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

그러면서

"아가, 얘가 외국에서 와서 한국음식같은거 잘 못한다."

"넌 뭐 그 요리학원같은것도 다녀봤다며~ 저번에 보니 잘하드만, 얘가 뭘 한다고

시켜묵을라하냐"

이러시는거에요 .

 

저도 그때 뭐에 사로잡혔던지 눈이 휙 갔던지 ..

 

자리에 앉아서

"어머니 큰형님이 외국인이라서 한국음식을 못한다면 배워야 하지않을까요?

언제까지고 계속 못하면서 계실순 없잖아요~ 똑같은 며느리인데요."

 

이랬더니 .. 다들 싸해지고 .. 어머니는 안색 굳히시면서

" 그럼 니가 형님을 가르치겠다는거냐?" 라면서

(개인적으로 ~냐? 라는 말투 굉장히 싫어해요..어른이고 나발이고..)

 

제가 "모르면 배워야한다고 생각해요~그게 어머님도 편하고 저도 편하고

형님한테도 좋은길이라 생각해요."

 

했더니 어머니가 " 너 지금 혼자하는거 싫어서 이러는거냐? 내가 안도와준다 했어?

내가 너 하고있음 가서 하려고했어! 지금 XX이도 와서 어른들 얘기하길래 같이

하는건데 너 혼자 일시킬까봐 벌벌 떨어서 지금 이렇게 와서 시애미랑 니 형님 가르치려는게냐? 사돈댁이 그렇게 가르치디?"

이러시는데 ..(뭐라 더 하셨는데 기억이 안나요..)

 

저희 신랑이 조용히 있다 사돈댁이 그렇게 가르치디 말에

큰소리로 소리쳐서 어머님이랑 다른분들은 더 싸해지셨어요..

저도 그 사돈댁말에 더 흥분해서..

 

"어머니, 맞아요 어머님 말대로 저 혼자하는거 무서워서 이렇게 말씀드려요.

명절마다 제사때마다 형님음식 못한다는 걸로 제가 다 하게 될테니까

형님 가르쳐드린다는데 그게 잘못된건가요? 그리고 가르치려는게 아니라 어른이어도 모르는문제가 있다면 아랫사람이 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

 

이랬더니 시누이가 "저거 말하는거바라.. 야!" 이러시더라구요 ..

그냥 무시하고 씩씩 뭐야?라며 소리치는 시어머니께 말씀 더 드렸어요..

 

"어머님의 사돈댁이신 저희부모님은 저 그렇게 가르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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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한것은 저게 거의 다에요..(지금은 며칠이 지나서인지 자세히는 기억이 안남아요)

저때 제 남편이랑 아주버님 아버님.. 남자들이 말려서 그만하라는 호통아래에

끝났구요.. 정말 싸늘한 명절 맞이하고 왔습니다..

 

물론 그거말고도 제가 가지고 있는 불만 엄청 많습니다..

글로 적다보니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제성격이  강하다는것은 알아요..

하지만 절대 그런문제로 굽히고 싶지않아요.. 당한게 너무 많다 생각드나봐요..

 

첫번째 제사때는 제가 음식 다했어요..

제사인데도 해야할 음식이 왜이렇게나 많은지..

지금생각해보면 그냥 시댁 반찬거리 왕창 해주고 온 기분 듭니다.....

저번 제사때도 아파서 못간다는 말에 그래도 와야하지않겠냐며 (평일에요..)

병원다녀오고 기차타고 오라고 하시고 ,, 오히려 진짜 후손인 신랑은 그다음날

일 나가야 한다며 못오게 하시구요 .. 저도 일합니다..

신랑월급이랑 제 월급 비슷비슷합니다. 왜이렇게 제가 하는 돈은 하찮게 생각하시는지..

 

외국인 형님이 도망가실까봐 감싸시는건 알겠는데 ..

그래도 제가 거기에 일하러 들어온 가정부는 아니지않나요??

전 며느리로써 아들의 아내인데 취급은 밥하고 돈주는 사람입니다..

이번 설때도 자신의 용돈 50에 아버님용돈 50에 형님용돈 30에 화장품이랑

옷좀 사오라고 하실때 .. 정말 기가 찻습니다 ..

솔직히 사드리는건 어렵지않아요 ..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가짐이 문제 아닙니까??

전화하면 귀찮아 하십니다.

(톡글보면 전화하라고 시댁분들이 그러는거보고 놀랬습니다..)

그런데 가끔 전화한번 해주십니다.

돈좀 달라고 ..............휴,..

 

앞서 말씀드렸듯이 혼수문제도 ...

예단,예물 하나도 하지말자시는 어르신이 갑자기 이불,,수저,,가방,, 밍크 ,, 한복

이런건 늘어가던지...

돈한푼 안보태주셨어요,.. 정말 한푼도 ..

 

남편이 벌어놓은 돈과 제가 벌은 돈으로 집 장만했어요.

그리고 남은돈 부모님이 보태주셔서 둘이 예물반지랑, 제 쌍가락지만했어요.

(반지랑 귀걸이만 좋아하고 목걸이나 이런거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그리고 혼수는 저희 부모님이 해주셨구요.

 

그러시는 분들이 갑자기 뭐는 해야하지않겠니..이러시는거

저희 신랑이 자기 집에다 딱 잘라서 해주신거 없으시니 받지도 말라며

엄포놓아서 아무말도 못하셨지만 .. 저희 부모님 그건 또 예의아니라며

이불,가방,한복,양복,등 .............

해주실건 또 다해주셨어요 ..

저 금열돈 받고 끝났습니다..(그거 받지 말걸 그랬나봐요...^^ 우리 신랑

자존심 상해할까봐 감사합니다. 하고 받았는데...)

근데도 인사갔을때 혼수문제로 시이모님이 저한테 뭐라 하신거에요..

저희신랑이 그래서 뒤집어 놓은거고 ..

 

신랑이 워낙 제편이라 든든하긴 하지만 앞으로 계속 마주칠 분들인데

미치겠네요 ...

신랑은 불편하면 다음부터는 당일날 가서 당일날 돌아가자. 이러는데..

그건 또 예의는 아닐거같아서요 .

 

정말짜증나네요..

제 말투가 버릇없나요?

정말 시누이나 다른분들 말대로 제가 어려서 말투가 싸가지없고 버릇없는건가요?

 

시누이가 " 니가 아직 어려서 말투가 싸가지없는건 알겠는데.. 어른한테 그건 아니지않냐?"

이러시길래

"말투의 문제가 나이의 적고 많음의 문제라면 언니도 나이가 많아 보이진않네요."

(호칭 제대로 안한건 그분이 저한테 평소에(신랑없는데서) 야야 거리길래 싸웠을때 저도 화나서 저렇게 했어요..)

 

이랬어요.

저 사고친거에요?

시집안간 제친구들은 웃으면서 난리났는데 전 지금 심각하거든요..

엄마한테는 이런얘기못해요..

분명 제탓하시거든요.. 입이 방정이다 이러시면서 ...

 

아 정말 짜증납니다..

저거 말고도 열거하자면 많습니다..

저 나름 귀한딸로 자랐고 부족한거 하나없이 자라왔는데 ..(물론 어느딸들이나

그랬겠지만요..)

어디가서 예의없네, 싸가지없네, 못배워쳐먹었네, 잘난척하네, 등 ..

물론 욕도 하십니다......

아 시골에 사는 어른이 계시는 분들은 원래 이런말 하시나요?

"염병하네~" "지랄을 한다" 가끔 저한테 어머님이 이러시거든요.

(지나가는 말투로요..)

 

제가 놀래서 네?? 이러면 시누이랑 다른분들은 시골에서는 다 이런다 식인데 ..

전 적응안돼요..

저희 이모도 시골에 사시는데 저런거랑은 거리가 멉니다..

정말 미쳐버리겠어요..

자꾸만  자기네는 착한데 며느리가 도시애라 기가 쎄고 가진게 많아서

자기들 무시한다는 그런 말투, 느낌 정말 짜증납니다 ............

 

 

큰형님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어린분이라 제가 아무말도 하기 싫어요 ..

타국에서 이렇게 있는다는 것 자체가 불쌍해서요 ..

그분한테는 그냥 암말안합니다 ...

밉지도 않구요 ..

 

정말 말하다보니

서울VS시골 이 되었네요..

저 시골이란 표현도 안썼어요..

근데 시댁식구들이 하도 저한테 서울애서울애, 시골사람시골사람 세뇌를 시키니

자연스럽게 아~ 시골이라는 말이 입에 붙었습니다 ..

 

제사만 5번..

이대로 나갈가요..

아님 조금 제가 굽혀야지 맞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