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있다 여친이 내림받은 썰

Druem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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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4살 남자 입니다. 현시각 여친이랑 만난지 332일째 되는날 입니다.
글 쓰기의 편의를 위해 반말로 쓰겠습니다.
본인은 30대 중반인데 9살 차이 나는 여자와 사귀고 있음.
왜 나랑 있다 내림을 받게 된건지 알기위해 여친과의 만난썰을 먼저 풀어보겠음
재밌는건 처음 봤을때 솔직히 감흥 1도 없었어
근데 웃긴게 두번째 만난날 내입에서 사귀자는 말이 나왔고,
만난지 1달도 안돼서 같이 살기 시작했지
여기서 신기한게 뭐냐면 나는 만난지 얼마 안된 사람은 내집에 안들인단 말이야?
얘는 이상하게 자연스럽게 우리집에 들이게 됐고, 여친도 자연스레 우리집에 살게됐어
그렇게 같이 여행도 다니고, 부모님도 보여드리는 등 거의 일상생활 모든 것을 같이 했어
그렇게 약 한달 정도 만나니 좋은 감정이 생겼고, 이사람이 없으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차지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여자친구가 갑자기
"자기야, 나 신내림 받아야 하는 사람이래."
"응? 그래? 그래서? 넌 신내림 받고싶어?"
"응. 난 내 자식이 나 대신 신의 길을 가는 걸 보고싶지 않아."
"그래? 그럼 신내림 받아! 재밌겠네!"
이날 내가 생각 하던 말은 이게 아니었는데 이런 말이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더라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이런 고백을 듣고 마음이 편해지더라
난 솔직히 귀신도 없다 생각하고 무당들은 사기꾼이라 생각하던 사람이야
그래서 나는 당집에 점 보러 간적도 없고, 도 닦는 사람들도 다 사기꾼이라 생각했어
그런데 왠걸? 여자친구가 무당이 되어야하는 팔자라네? 솔직히 좀 많이 놀랬어
난 그쪽으로는 상상도 못해본 사람이거든
아무튼 그날 여자친구는 나한테 그런 고백을 하고 마음이 후련했는지
나를 더 편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해준 무당이 자꾸 내 여자친구를 가평까지 부르고(이때 경북상주 거주)
그래서 올려 보냈더니 몇일 있다가 나더러 데리러 오라는거야
솔직히 난 일도 새벽 2시반에 끝나고 가평까지 거리가 2시간 반 거리야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난 이때 '그래 한번쯤은 데리러 갈 수 있지' 생각했어
그런데 그 무당이 진짜 이기적인게 그렇게 불러놓고 계속 나더러 데리러 오래
솔직히 열받았어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그 무당욕을 좀 했어
여자친구도 나더러 데리러 오라는거에 열이 받았었는지 같이 욕을 하더라고
그런데 어떡해 신내림을 받으려면 알고있는 무당은 있어야 하잖아?
그래서 비위 맞춰 줬지. 비위를 맞춰주니까 이 양심없는 무당이 계속 선을넘네?
화를 참고 참고 계속 참던 어느날 이었어
이 무당이 자기가 모시는 할머니(신)께 여쭤봤더니
타로카드로 다른사람 점을 계속 쳐주면 내림받는 날짜를 몇년 늦춰주겠다고 말씀하셨대
그래서 여자친구는 타로카드 방송을 시작했지.
내 여자친구는 나를 만나기 전에 인터넷 방송을 잠깐해서 돈을 벌었던 적이 있었어
그래서 그런지 방송이 재미는 있더라고.
그렇게 방송을 하는데 어떤 시청자 한명(여성)이 내 여자친구를 보러 대전에서 상주까지 오겠대
그래서 여자친구는 ok를 외쳤지 근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겼어
이 미친 사짜무당이 그 대화를 본거야 그래서 본인도 상주로 오겠다며 여행을 가쟤
그래서 거기서 차 대감(무당들의 굿이 열리는 굿판에 짐을 옮겨주는 사람)을 하시던 형님도
그 무당이 같이 놀러가자고 불렀네? 평소에 그 형님을 내가 많이 좋아하긴 했었어
솔직히 얼굴도 보고싶었고 형님이랑 대화도 한번 나누고 싶긴 했지
근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것 같은거야
그래도 참고 놀러 가라고 보냈지 그런데 거기서 또 문제가 생겼네?
놀러가자는 말도 그 무당이 했고, 다른사람들은 의사가 없이 본인 혼자서 다들 억지로 끌고
놀러를 갔으면 잘 놀다 잘 보내주면 되잖아? 그런데 놀러가서 돈문제가 생겨버렸네?
솔직히 나는 그 돈을 줄 의무가 없다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그 여성분이랑 차대감 형님
두분 다 여자친구랑 나한테 "너희는 돈내지마라, 이거 지 놀고싶어서 우리 데려간거다."
"난 다시는 이 무당이 어디가자 하면 안갈거다." 라고 하시는거야 우린 그말 듣고 알겠다 했지
근데 자꾸 "**남친 무시하냐? 그정돈 **남친한테는 껌값이야 돈을 얼마나 잘버는데"
라며 도발을하네? ㅋㅋㅋㅋ 넘어 갈 내가 아니지 ㅋㅋㅋㅋ
솔직히 금액이 문제가 아니었어 그때 내가 달에 500이상은 꼬박꼬박 벌 때니까
근데 기분이 나쁜거야 아니 가기싫다는 애 약점 잡혀있는거 알고 억지로 데려가놓고
애한테 부담 팍팍 주면서 돈을 내놓으라니? 그리고 그 대상이 내 여친이 아닌 나네?
하.. 이년 사기꾼이네 이거 무당아니다. 라는 생각이 갑자기 팍 드는거야
그래서 내가 열받아서 그 차대감 형님한테 말을했지
"아니, 형님 저는 이 무당년이 나한테 돈 내놓으라고 하는게 이해가 안돼요!
내가 놀러 간것도 아니고 **도 가기싫다 그랬었는데 이제와서 돈 내놓으라는게 난 빡쳐요 형!"
그렇게 이야기 했더니 그 차대감 형님이
"야 안되겠다 이년 버리자 나 아는무당 엄청많아 니여친 얘한테 신내림 받으면 100퍼 사기다
내가 무당 몇명 소개 시켜줄테니 니여친 거기 가보라해라."
딱 이러시네? 와 난 생각도 못했지
일단 알겠다 했고 여친한테 말했더니 가보겠다네? 오케이 갔다와라 갔다와서 이야기해달라
이야기했어 그래서 여친이 갔다왔는데 하는말이
"오빠, 알고보니까 내가 갔다온 당집있잖아? 차대감 오빠 딸이 하는 당집이야"
이러는거야 와 이거 우리 사기당하는거 아닌가 했어 그래서 내가 
"자기야, 이거 아닌것같은데? 상황이 이상하잖아 사기무당한테서 벗어났더니 자기딸한테
데리고간다는게 좀 이상해"
이랬더니 여자친구가 하는말이 신기하더라
"오빠, 나 두통 자주 앓는거 알지? 근데 여기 나 가기전에 통화를 했거든? 근데 전화 연결이
되자마자 나한테 "언니 머리가 왜이렇게 아파? 진짜 정으로 머리 뚧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 아픈데? 어떻게 버텼어?" 이러더라 나 여태 무당들 만나면서 머리아픈거 한번도 이야기
한적 없고, 이거 맞추는 무당도 단 한명도 없었어 그래서 난 이분한테 내림 받을래"
이야.... 이런 반응일지 상상도 못했어 다행이도 내 안좋은감이 빗겨나간거지
어쨋든 저쨋든 내여친은 그 무당한테 내림을 받기로 하고 나 또한 여친 신엄마가 잡은 굿판에
몇번 따라갔어 근데 이야 굿 재밌더라... ㅋㅋ 보는재미 듣는재미 먹는재미 내가 좋아하는
3재미가 다 있더라... 그리고 진짜 잘나가시는 나라만신(각 분야별로 우리나라 무형문화재)이
여친 신엄마의 신아버지 라는데 나 깜짝 놀랬어 그러면서 이런생각이 들더라
'아! 이 정도 유명세에 무형문화재에 등록된 사람의 신딸인데 적어도 사기는 안치겠구나'
그래서 오케이 나도 한번 지켜보자 생각했지
그리고 시간이흘러 올해 4월중순 드디어 내여친의 신굿(신내림 굿)날 이었어
아! 이야기 안한게 있는데 내 여친에게는 1달정도 차이나는 신오빠가 한명있어
신굿 이거 솔직히 내돈 들어갔어... 근데 여친은 이날 나한테 밑바닥을 보여줬어
정말 화가 많이난 날이기도 했고 기쁘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어
왜 슬프냐고? 신굿날은 남녀 불문하고 신령님들께 시집가는날 이거든
그리고 앞으로 내 여친이 힘들 나날들을 생각하면 앞이 막막 하더라
신굿이 끝나면 갓 태어난 애기씨나 도령이 첫 점사를보는데
나는 내 여친이 방울과 부채를 들고 신점을 보고 있는 모습을 못보겠더라.
그러고 다음날 여친 신엄마가 방송 출연을 하신대 그래서 서울을 갔단말이야?
그 무당 선생님을 내려 드리고 우린 방송국 앞에 있는 카페를 가서 이야기를 하는데
여친이 평소랑 다르게 불안한 기색으로 내 눈을 자꾸 피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딱 물어봤지
"**야 너 지금 나 무섭지?"
"응, 너무 무서워"
와.. 단 0.1초의 고민도 없이 이렇게 대답하더라.
여친 신굿전에 여친 신오빠가 내 점을 봐준적이 있거든? 그때 뭐라그랬냐면
"형, 솔직히 나 형 너무 무서워요. 형 눈에 그 살기가 내가 본 적이 없는 살기에요. 
그리고 형 진짜 형 무조건 참고 살아요 형은 안참으면 진짜 일 저지를 사람이에요. 무조건
참아요 안그럼 형이 여태 도 닦으면서 살아온 것도 날아가고 형이 노력한것들도 날아가고
**누나도 형 떠날거에요 진짜 참으세요 부탁드릴게요."
이렇게 이야기하더라 근데 내 여친이 똑같이 이렇게 말하니 내가 충격을 안받겠어?
아니 솔직히 여친 신령님들도 나 좋아하시고 고마워하시는데 얘는 왜 날 무서워해?
내가 해코지 한것도 없고, 화를 낸적도 없는데 대관절 왜?!!!!!
아무튼 여친과 만난 썰은 여기까지
여기서 왜 나랑 있다가 내림을 받게 됐냐면
우리 증조 할머니가 잡신을 모시던 무당이었어
우리 엄마가 말씀 해주셨는데 울할머니가 우리 집안에 처음 시집을 오셨을때
증조 할머니가 물떠놓고 빌고, 뒤뜰에서 빌고, 단지위에서 빌고, 촛불 켜놓고 빌고 등등
여기저기다가 막 빌더래 옛날에는 이런집 많았거든. 그러다가 신이 내려왔는지
이집가서 굿하고 저집가서 굿하고 그렇게 살았었대
그런데 왠걸? 울할머니는 원래 종교가 불교셨어 근데 연지곤지를 찍은 잡신이 할머니 꿈에
나와서 "나를 받들어 모셔라 그렇지 않으면 너의 3대가 망하게 해주겠다!" 하고 협박을
하더래 그래서 울할머니는 기독교로 개종을 하셨고 그 신내림을 피하셨어
보통 이런 경우를 "세습무"라고 하는데 세습무는 대를이어 무업에 종사하는 무당을
세습무 라고해 우리 할머니는 그걸 거부 하신거지 근데 그렇게 거부를 하면 한 대를
건너 뛰어서 신기가 발동을 한대 그게 나와 내 동생 이었던거지 그래서 나도 내동생도
어릴때 부터 촉도 남들보다 뛰어났고 인생도 평탄하지 않았었어 결국 내 동생은 신병아닌
신병까지 앓았고 얼마전에는 혈액암으로 죽을뻔 하기까지 했어 나 또한 인생이 평탄하지
않았고 이유없이 아픈곳도 많았어 그러다가 여자친구를 만난거지 그러니 내 여자친구의
신기가 발동이 안될 리가 있나? 무당팔자 두명이 만났는데
솔직히 나보단 내 동생한테 신령님이 가 계신걸로 알고있어 지금은 누군진 모르는데 나한테
몇분 넘어 오셨어 내가 굿판도 따라다니고 무당들이랑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넘어 오셨나봐
나도 타로를 잡고 카드를 뽑아서 펼치면 머릿속에 어떤 이미지나 영상이 떠오르거든? 근데
난 이게 당연한건지 알았어. 이거 당연한거 아니래 무당팔자인 사람이 무당의 유사행위를 하면
나처럼 화경을 보거나 귀에 말소리가 들린다거나 갑자기 나도모르게 입에서 어떤 말이
튀어나온대 이거 계속하면 신기 발동걸린다면서 나보고 하지말라더라 그래서 나는 그 말을
들은 뒤로 타로카드도 안잡고있고, 내 입에서 튀어나오려는 말도 참고 있는데다가 가끔씩
보이는 무언가도 무시하고있어 아예 그쪽으론 발을 뺀거지
그리고 무당이 된 여친의 몸주신께서 나 신가물 눌러주고 계시고 내 목숨도 여러번 살려
주셨어 왜? 여태 살아온 내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가여워서 지켜주고싶었고, 자신들을 모시야
하는 내여친 신굿 비용을 내가 냈거든 여기서 돈은 문제가 아니래 내 마음이 고맙고 믿지
않으면서 자신의 자손을 살리려 해준게 고마우시대 그래서 내가 그랬지 할머니 신줏단지
앞에서 "할머니 제가 고마우시면 우리 ** 많이 가르쳐 주세요. 제 할머니 손녀 무당판에 
있기에 너무 모르는것도 많고, 겁도 없고, 싸가지도 없고, 버르장머리도 없어요.
할머니 말고는 직접적으로 가르칠 사람이 없어요. 제 말은 귓등으로도 안들어요. 저좀
도와주세요. 우리 애기 저 대신 꿈 이룰 수 있게. 부탁드려요 할머니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가 내 썰이야 지금은 애동제자로 방송도 하고 신점도 보고 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
내일이 여친 신당 점안식 날인데 기대되네 앞으로가. 걱정되네 여자친구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