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옷 벗기고 삭발…1000만원 갈취까지" 충남 청양서 4년간 집단 학폭 공분

ㅇㅇ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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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년간 또래 여러 명에게 집단 학교 폭력을 당해온 피해 학생의 사진과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가해 학생 4명은 피해자 A 군을 중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2학년이 된 현재까지 약 4년간 때리고 금품을 갈취하는 등 극심한 괴롭힘을 일삼았다.

가해 학생들은 A 군의 팔과 다리를 청테이프로 결박하고, 속옷을 벗겨 촬영했다. 또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한 뒤 구토 장면을 촬영하고, '생일 선물'이라며 강제로 A 군의 머리를 삭발했다.

해당 가혹 행위들을 촬영한 영상을 친구들과 공유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촬영 영상을 유포한다고 협박하며, A 군에게 4년간 10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갈취했다.

A 군의 가족은 "많을 땐 몇 십만 원씩 가져갔다"며 "고가의 헤드셋과 운동용품 등을 대신 사달라고 요구하는 일도 많았다. 실제 피해 금액은 천만원보다 더 클 거다"라고 말했다.

A 군은 보복이 두려워 수년 동안 피해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했다. 이후 한 달 전 옆집에 사는 사촌형이 학폭 사실을 눈치채고 가족에게 이를 알렸다.

A군은 "사진을 자기들끼리 공유하거나 다른 친구들한테 보내기도 했다. 3-4년 동안 당해와서 빠져나갈 힘도 없었다"며 "나는 그동안 그들에게 장난감이었고, 노예였고, ATM기였다. 지금도 꿈에 나온다"고 심경을 밝혔다.

가족은 바로 학교에 학폭 사실을 알리고 즉각 분리 조치를 요구했지만, 학교는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조치하겠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A 군은 수학여행 도중 협박 메시지를 받는 등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러나 학교는 수학여행 이후에도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결국 가족은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했다.

이후 청양교육지원청은 가해자 조사를 마쳤으며, 학교 측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