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인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야 할까요?

쓰니2025.06.10
조회161,319
안녕하세요. 올해로 결혼 5년 차 된 36살 주부입니다.시가 문제로 본가 가족들을 걱정시키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기도 신경쓰이다 보니, 고민을 털어놓을 데가 마땅치 않아 익명의 다른 분들께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1년 전 시아버지께서 암 진단을 받으셨어요. 어머님은 이미 몇 년 전에 돌아가셨고, 시아버지께서는 저희 집에서 1시간 거리에 혼자 살고 계시는데 그동안은 저희 부부와 시누이들이 순서를 정해 돌아가면서 아버님 댁에 방문해 병원에 동행해드리고 있었습니다. 항암 치료 때문에 최근 아버님의 몸이 많이 약해지신 상황이었고, 아무래도 혼자 지내시는 게 걱정이 된 남편이 우리가 아버지를 모셔와 아예 함께 사는 건 어떻겠냐고 말을 꺼낸 상황입니다.
남편 마음이 아예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제 입장에선 난감합니다. 현재 각각 어린이집, 유치원 다니는 연년생 아이가 둘이라 아직 케어가 많이 필요하고 풀타임은 아니지만 저도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아버지까지 간병하며 생활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네요.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방이 2개인데 하나는 저와 남편의 침실로 사용 중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들 방으로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만약 아버님을 모시고 살게 된다면 거실에 간이침대를 들여서 저희가 거실에서 지내든 아버님께서 거실에서 지내시든 하셔야 할텐데, 제 생각엔 아버님께서도 이렇게 지내시는 건 전혀 편치 않으실 것 같거든요. 남편은 자식된 도리로서 우리가 도와드리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지만, 모시고 사는 게 힘들다거나 서로 불편하다는 것을 떠나 이런 상황에서 저희 집에 아버님을 모시고 사는 게 서로에게 최선이 아닌 것 같아서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암요양병원 플랫폼이 잘 되어 있어서 아버님을 모시고 암요양병원에서 자주 찾아뵙는 건 어떻겠냐고 남편에게 제안도 해봤는데, 그냥 우리랑 함께 살면 되지 자식이 부모를 그런 곳에 넣어두고 나몰라라 하냐는 식으로 화를 내더라고요. 제가 다른 사람들 리뷰 보면 시설 좋은 암 요양 병원도 많고 오히려 환자와 가족 모두 만족한다더라, 암요양 병원에 모시는 게 전혀 효도하지 않는 게 아니다 라고 설명을 해줘도 남편은 그 얘기는 들으려고도 안 합니다..
얼마 전에는 남편이 우리가 아버님을 모시고 살겠다는 이야기를 저랑 상의도 없이 시누이들한테도 일방적으로 전한 일로 심하게 말다툼도 했습니다. 시누이들이야 언니가 같이 모시고 살아도 정말 괜찮겠냐 말은 하지만 당연히 저희가 모시고 산다면 고맙다는 입장이고..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시고 사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정말 혼자 답답해 미칠 것 같습니다.
직장도 다니고 돌봐야 할 아이들도 있는데 시아버님 간병까지 하는 건 도저히 무리라는 생각이 드는 제가 나쁜 건가요? 전문 암 요양 병원을 잘 찾아 편히 지내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오히려 의료진이 24시간 돌봐주니 전문적인 케어도 받을 수 있고 가족으로서 더 안심이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하면 남편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견을 구하고 싶습니다.. 혹 암 요양 병원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시다면 솔직하게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435

ㅇㅇ오래 전

Best아버지를 위한 애틋한 당신의 마음을 알았다. 아버님 병간호 할수있게 당신이 아버님 집으로 가라 하세요. 방도 두개고 애들도 미취학인데 도대체 어떻게 모신단건가요? 그건 환자도 고생이고 집안 사람들도 고생이예요. 요양원 모시면 불효라는 생각이 아직도 큰가본데 진짜 말못하는 중환자나 노인분들이 간호인 잘못만나면 고생인건데 보통 환자분들은 편하게 지낼수 있는 환경인데.. 남편 보내요

ㅇㅇ오래 전

Best남편이 시아버지집으로 가면됩니다. 자식된 도리로 그 정도는 해야죠. 쓰니는 자식 둘 키우고 일해야지 암환자 간병까지 어떻게 합니까? 게다가 그 분의 자식은 남편입니다. 효도는 주둥이가 이니라 직접하는겁니다.

오래 전

Best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방도없고 아예케어가능한 사람도 없고 집에 저학년아이들도 두명인데. 보나마나 모시고오면 와이프가 모든집안일과 케어를 해야할거고 남편은 같이할거다 말은 하겠지만 같이라니 솔직히 본인이 해야지요.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와이프가해야하는거고. 어찌됐든 다떠나서 지금 님 집 상황이 모시고와도 될 상황은 아니라고봐요. 요양병원은 죽어도 싫다면 집근처 가까운곳에 원룸으로 모시고 남편보고 자주가라고하세요. 나도돕겠다고. 그것도 싫다고하고 무조건 모시고온다하면 그건 남편 욕심입니다.

ㅇㅇ오래 전

.

ㅇㅇ오래 전

남편만 보내세요. 와이프생각은 안하는 효자님보고 모시라하세요. 진짜 이기적인 분이네요. 시누도 있는데 어이없어요. 글보면서 너무 화나요.

ㅇㅇ오래 전

간병은 남편 시키면되죠 왜 님이 할 생각을함?

01오래 전

아버님 모시고 오면 바로 친정간다고하세요. 만약 어쩔 수 없이 함께 산다면 본인은 아이 케어만하시고 남편이 밥하고 수발들라하세요.

00오래 전

자식 도리를 왜 며느리한테 하라 그래요? 남편은 하던 대로 회사만 다니겠다면서 온 생색은 지가 내고 있네.

ㅇㅇ오래 전

원래 효자병은 못고칩니다 저래놓고 막상 아버지 대소변 수발 이런건 하나도 안하죠!

oo오래 전

환자분께는 안정적인 환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거주지 이전은 환자분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며, 특히 기존 환경보다 좁고 사람이 많은 곳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말기 암 환자가 아니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항암 치료가 잘 되어 건강을 회복하시면 정말 좋겠지만, 혹시라도 병이 진행될 경우 어린아이가 그 과정을 계속 지켜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인 중 한 분이 30대 후반에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는데,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가시기 전까지 미성년자 자녀가 부모님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성인이 보기에도 가슴 아픈 일인데, 아이에게는 얼마나 더 큰 상처가 될까요. 또한, 아픈 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환자 본인이 아프면 남을 배려할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함께 사는 가족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만약 아드님이 아닌 어르신께서 합가를 원하시는 상황이라면, 다른 방법을 신중하게 고민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드님께서 아버님이 많이 걱정된다면,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자주 전화드리고 퇴근 후 바로 찾아가서 보살펴드리는 건 어떨까요? 일단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으로 옮기고, 그 후에 다른 방안을 찾아도 늦지 않을 겁니다.

의자탁자오래 전

요양병원비 비싸니까 집에서 여자 시켜서 쉽게 가려는 목적이 보입니다.

호호오래 전

절대...모시는건 아니라고봄..걍 지금처럼 돌아가면서 돌보시던지..아님 요양원가셔야죠... 저는 이미결혼전에 친정부모님이나 시부모님 많이 아프시면 모시고 살생각하지말고 좋은 요양시설 알아봐서 모시자고 했네요..서로 동의했고 어르신들 모사는거...특히편찮으신 어르신 모시는거 엄청힘들어요.. 지치기도하고 우울감도 심하고.. 단호하게 거절하시길... 결국 모시면 다 내일임..

ㅇㅇ오래 전

이걸 고민하시네...병원만큼 케어할 수 있으면 해보라하세요 쥐뿔도 모르는 놈이 가족들 고생시키려고 이상한 수를 쓰네? 더군다나 시누이랑 의논도 없었담서? 암환자 돌본 경험이 없는 인간들은 쉽게 이야기 합니다 암환자는 돌발상황이 한번씩 발생하기 때문에 그때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골로 갑니다 맞벌이람서요? 그럼 낮에 누가 볼건데? 뭐 애들이 볼거임? 그럼 애들은 누가 돌보는데? 갔다와서 지가 다하나? 지가 애를 보던지 아버지를 보단지 아예 전담으로 한다고 하면 해보세요 나이가 아직 젊어서인지 패기가 넘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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