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괴롭혔던 사람의 찐팬이었던 썸남

ㅇㅇ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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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같은건물에서 일하는 남자가 저 좋다고 대놓고 표현을 하고 다니는데 나이를 듣고  너무 어려서 부담스러워서 거리를 두었다가 지나가다가 마주치거나 카페나 구내식당 같은데서 만나면 적극적으로 저랑 대화를 시도하길래 대화를 하다가 대화코드가 생각보다? 잘 맞아서 몇 번 밥을 먹고 썸이란걸 탔습니다.


그날도 같이 퇴근하는데 차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차를 타고 차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는 순간기분이 다운되며 땅속으로 한없이 끌려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중학교때 아주 최악의 악연이었던 그사람이 불렀던 노래를 듣는순간.. 머리가 띵해진다고 해야하나 뭐라 표현을 잘 못하겠네요.
갑자기 안좋아진 제 표정을 인식했는지 그 남자가 왜 그러냐고 묻길래저 노래만 나오면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그냥 둘러댔습니다.그리고 분위기 망치고 싶지 않아 애써 웃었는데제가 기분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지"저는 저 노래만 들으면 너무 행복해져요 제 최애 연예인이거든요~" 이러는겁니다
제가 벙쪄서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자  갑자기 운전하다 눈이 더 반짝이며 좋은 화제거리를 물었다!! 이런 표정으로"저는 무조건 저 노래만 5번은 반복해서 들어요!!"그리고 중학교때부터 그 연예인을 정말 좋아하고 이상형이라고 합니다.그리고는 제 얼굴을 보며 엄청 깊은 한숨을 쉬더니중학교때에는 얼굴 한번 보고싶어서 앓아 누울뻔한거 큰누나가 무대인사회 티켓 얻어줘서 서울까지 3시간을 달려가서 보고왔던 것을 얘기하는것도 모자라그 때 그 연예인의 눈이 정말 크고 예쁘고 그 조그만 얼굴에 눈코입이 다 있는게 신기하다나?(중학교땐 그 모습이랑 다소 괴리감이 있거든)고등학교때는 팬싸인회 가려고 손수 작성한 편지와 함께 소소한 선물도 사갔는데 직접 전달하고 싶었는데 스태프한테 전달해야만 해서 너무 아쉬웠다그사람 나오는 예능 드라마 안 본게 없다 참 좋은느낌을 선물해준 최애 연예인이다 어쩌고저쩌고그러다가 뜬금없이 눈물까지  흘리더라구요??
 갑자기 모든 대화 주제가 올스톱되고 그 연예인 이야기만 20분 가까이 했던거같습니다.중간에 제가 끊지 않았다면 아마 몇시간이고 하지 않았을까 싶군요 
저는 그 연예인이랑 중학교를 같이 다녔는데 저에게 아주 끔찍한 기억을 선사했던 사람이라 그 얘기 듣는 내내 역겨운 감정과 함께 호흡이 잘 안되더라구요그 연예인이랑 제가 아예 상관없는 사람이었을지라도 충분히 짜증났을 이야기인데 누가 호감있는 사람앞에서 그런 주제로 길게 대화합니까.


제가 그만 말하라고 더 못듣겠다고 차 세우라고 하자 매우 놀란 표정 짓더니"제가 혹시 뭐 잘못한거 있나요?""나 그사람이랑 같은 중학교 다녔고 나한테 최악의 기억을 선사했던 사람이라서 더 이상 니말 못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건 과거 얘기고요 ㅋㅋ 연예인들이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엄청나걸랑요 근데 저에게 정말 좋은 감정을 선사한 고마운 분이라서요~~” 
라고 얘기하는데 사람 면전에다 무슨 뭣같은 변명인지 모르겠네요 끝까지 버리지못하는 칭찬ㅋㅋㅋ

이정도 센스면 정말 심각하다 싶어서  그냥 더 듣지도 않고 갔습니다.일단 일차로 하필이면 그사람 이야기가 나와서 매우 화가나고 호흡이 잘 안되고 진정이 안됬구요아마 이해가 잘 안되시겠지만은 저는 그 당시 정말 그자리에서 죽어버리고 싶었을 정도입니다.
악연을 떠나 나름 호감있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외모평가랑 감정을  얘기하는것도 상당히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얘기를 좋아한다는 사람 앞에서 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