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줘야 할때는 알아야 하는 이유4(feat. 사랑이 서툰 분들에게 드리는 내 경험)

또도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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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좋았던 1월]

1월에 들어서면서 나는 희원이와 여행을 가고 싶었다. 그런데 희원이는 카톡으로 어디를 가고 싶다거나 어떤 것을 하고 싶다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주로 어디를 가보자라고 말하였다. 그렇게 1월 중순에 천안 여행을 같이 갔었다. 병천의 순대국밥을 먹었는데, 희원이는 입맛에 안 맞았는지 한 입 먹고 남겼었다. ‘너무 분해.. 이런사람 아닌데!!’ 라며 애교섞인 목소리로 투정부리는 희원이를 보며 너무 귀엽다고 느꼈다.


그 후 같이 갔었던 백화점에서 희원이가 이야기를 하였는데, 내 생일이 포함된 주에 친구랑 상해에 놀러간다고 말하였다. 나는 내심 서운했지만, 아무말 하지 않고 즐겁게 다녀 오라고 말하였다. 그때의 희원이는 가도 돼? 라는 말이 아니라 간다 라는 통보를 나한테 하였다. 아마 내 눈치따위는 안봐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상해에 놀러간 희원이에게 나는 내 생일날 나랑 만나자고 카톡을 보냈다. 희원이는 내 생일 하루전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나는 희원이가 내가 사는 곳까지 올라오는 고생을 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내가 부산에 내려갈 거라고 말했다. 그렇게 내 생일날 내가 부산에 가서 희원이를 만났다. 생일 선물로 향수와 폴로 목도리를 받았다. 나름 만족한다는 말을 했었는데, 희원이는 자기가 영혼감별사라고 표정에 영혼이 없다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굉장히 어색한 표정을 지었었다.


이때쯤부터 희원이는 나랑 만날 때 굉장히 편한 옷을 입고 나왔다. 주로 자기가 손수 짠 스웨터나 편한한 복장의 츄리닝 같은 바지등등.. 나는 사귀고 나서부터 희원이에게 항상 너 편한 옷 입고, 화장도 안해도 상관없다 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냥 있는 그대로의 희원이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다지 큰 생각을 안했던 것 같다.


1월 하순 부산의 어느 카페에서 데이트를 하고 내가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희원이는 처음으로 우리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가 너무 친구인것만 같아 그래서 아는 가끔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이때 진지한 대화보다 내가 좀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그렇게 희원이를 바래다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