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도 이 얘기 쓰면서 손이 약간 떨려. 그냥 꿈이었을 수도 있는데, 친구들도 다 기억하고 있어서… 진짜 뭐였는지 모르겠음.
작년 여름이었어. 우리 가족이랑 사촌네 가족이랑 같이 전남 신안군에 있는 우이도에 놀러 갔었거든. 한적한 섬이고 바닷바람도 시원해서 처음엔 진짜 좋았어. 숙소는 민박집이었는데, 오래된 2층짜리 건물이라서 으스스한 느낌이 좀 있었지.
근데 그날 밤, 바베큐 파티 끝나고 애들끼리 모여서 카드 게임 하다가 우리 넷이서 갑자기 “야 해수욕장 밤에 가볼래?” 이러고 나간 거야. 어른들 몰래.
11시쯤이었고 달빛이 은근 밝아서 길은 보였어. 근데 해변 쪽에 가까워질수록 뭔가 이상했어. 파도 소리가 거의 안 나는 거야. 바람도 안 불고 너무 조용해. 바다인데… 조용하다고?
우린 그게 좀 이상했지만 그냥 “야 너무 조용하니까 소리 지르자ㅋㅋ” 하고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녔어. 근데 그때 갑자기 친구 민석이가 조용히 말했어.
“야… 거기 사람 있냐?”
우리는 당연히 농담인 줄 알고 무시했는데, 걔가 계속 가리키는 곳을 보니까… 진짜 있었어. 해변 모래사장 끝에 어떤 사람이 서 있었거든. 하얀색 옷을 입었는데, 그게 흰색 원피스 같기도 하고 한복 같기도 했어. 근데 더 이상한 건 그 사람이… 너무 가만히 있는 거야. 1분 넘게 꿈쩍도 안 해.
우린 누가 몰카 찍는 줄 알고 “누구세요~?” 하고 다가가려 했는데, 민석이가 갑자기 “야 도망가” 하더니 진짜 먼저 튀기 시작했어. 우리도 무서워서 따라 뛰었지.
뒤도 안 돌아보고 뛰다가 민박집 도착했는데, 뒤돌아보니 그 사람… 안 따라왔더라.
그래서 우리끼리 흥분해서 “뭐야 귀신이야 뭐야ㅋㅋ” 하면서 웃었는데…
다음 날 민박집 할머니한테 그 얘기했더니 얼굴이 싹 굳더라. 그러더니 갑자기 “밤에 해수욕장 간 거야?” 하면서 목소리가 확 작아졌어.
우리 고개 끄덕이니까… 할머니가 한숨 쉬시면서 이러셨어.
“그 해변에 밤마다 나오는 귀신 있어… 옛날에 어떤 여자가 바다에서 죽었는데, 아직도 거기서 사람 구경하고 있다더라.”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야. 만약 우리가 가까이 갔으면…? 걔는 계속 거기서 우리를 보고 있었을까? 그때 민석이가 도망 안 갔으면 우리 어떻게 됐을까?
아직도 사진첩 보면 그날 밤 사진 있는데, 거기 멀리… 뭔가 희미하게 서 있는 게 보여. 확대해보면 사람처럼 생겼어. 근데 우리 다 기억하는 거랑 좀 달라. 사진 속 그 사람, 얼굴이 없거든.
우이도 갔는데
작년 여름이었어. 우리 가족이랑 사촌네 가족이랑 같이 전남 신안군에 있는 우이도에 놀러 갔었거든. 한적한 섬이고 바닷바람도 시원해서 처음엔 진짜 좋았어. 숙소는 민박집이었는데, 오래된 2층짜리 건물이라서 으스스한 느낌이 좀 있었지.
근데 그날 밤, 바베큐 파티 끝나고 애들끼리 모여서 카드 게임 하다가 우리 넷이서 갑자기 “야 해수욕장 밤에 가볼래?” 이러고 나간 거야. 어른들 몰래.
11시쯤이었고 달빛이 은근 밝아서 길은 보였어. 근데 해변 쪽에 가까워질수록 뭔가 이상했어. 파도 소리가 거의 안 나는 거야. 바람도 안 불고 너무 조용해. 바다인데… 조용하다고?
우린 그게 좀 이상했지만 그냥 “야 너무 조용하니까 소리 지르자ㅋㅋ” 하고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녔어. 근데 그때 갑자기 친구 민석이가 조용히 말했어.
“야… 거기 사람 있냐?”
우리는 당연히 농담인 줄 알고 무시했는데, 걔가 계속 가리키는 곳을 보니까… 진짜 있었어. 해변 모래사장 끝에 어떤 사람이 서 있었거든. 하얀색 옷을 입었는데, 그게 흰색 원피스 같기도 하고 한복 같기도 했어. 근데 더 이상한 건 그 사람이… 너무 가만히 있는 거야. 1분 넘게 꿈쩍도 안 해.
우린 누가 몰카 찍는 줄 알고 “누구세요~?” 하고 다가가려 했는데, 민석이가 갑자기 “야 도망가” 하더니 진짜 먼저 튀기 시작했어. 우리도 무서워서 따라 뛰었지.
뒤도 안 돌아보고 뛰다가 민박집 도착했는데, 뒤돌아보니 그 사람… 안 따라왔더라.
그래서 우리끼리 흥분해서 “뭐야 귀신이야 뭐야ㅋㅋ” 하면서 웃었는데…
다음 날 민박집 할머니한테 그 얘기했더니 얼굴이 싹 굳더라. 그러더니 갑자기 “밤에 해수욕장 간 거야?” 하면서 목소리가 확 작아졌어.
우리 고개 끄덕이니까… 할머니가 한숨 쉬시면서 이러셨어.
“그 해변에 밤마다 나오는 귀신 있어… 옛날에 어떤 여자가 바다에서 죽었는데, 아직도 거기서 사람 구경하고 있다더라.”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야. 만약 우리가 가까이 갔으면…? 걔는 계속 거기서 우리를 보고 있었을까? 그때 민석이가 도망 안 갔으면 우리 어떻게 됐을까?
아직도 사진첩 보면 그날 밤 사진 있는데, 거기 멀리… 뭔가 희미하게 서 있는 게 보여. 확대해보면 사람처럼 생겼어. 근데 우리 다 기억하는 거랑 좀 달라. 사진 속 그 사람, 얼굴이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