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제 택배 뜯어놓고 제 잘못이라네요

쓰니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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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 스무 살 학생입니다.
곧 종강이라 기숙사 퇴사 예정이고, 그래서 고민하다가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값이 좀 나가는 중고물품을 하나 구매했어요. 어차피 퇴사후 본가에서 쓸 거라 집 주소로 택배를 보냈고요.

오늘 아침, 택배 도착 문자가 와서 바로 엄마한테 카톡을 보냈습니다.

“엄마 집이야?”
“우체국 택배 왔는데, 뜯을 때 다 보이게 동영상 찍어줄 수 있어?”
“중고로 산 거라 혹시 문제 있으면 증거로 써야 돼서”

근데 엄마는 그걸 읽지 않고, 점심에 퇴근하셔서 집 앞에 있던 제 택배를 그냥 뜯어버리셨더라고요.
제가 저녁에 전화를 걸어서 “혹시 택배 봤어?”라고 물어보니, 봤다고 하시고…
제가 “영상 찍었어?” 물었더니, “아니, 그냥 뜯었는데 정품 같아”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좀 화가 나서 ”그거 영상 안 찍고 뜯으면 짝퉁이거나 이상 있어도 환불 안 되고 나만 손해 봐. 내가 카톡했잖아”라고 했더니,
엄마는 “니가 카톡 보낸 걸 내가 어떻게 아냐, 나 핸드폰 잘 안 보는 거 알지않냐. 왜 전화 안 하고 카톡을 하냐, 이건 너 잘못이다“ 라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굳이 전화를 안 한 건, 엄마가 아침엔 일하시니까 일부러 배려해서 카톡으로 한 거였고요. 평소에도 저희는 카톡으로 대화하는 편이에요 엄마도 카톡 잘 사용하시구요 ㅎㅎ.. 근데 그걸 못 봤다고 해서 이게 전부 제 잘못인가요? 제 이름이 써 있는 택배를 왜 아무 확인도 없이 뜯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엄마 말로는 자기가 새벽에 쿠팡으로 시킨 게 있어서 그건 줄 알고 뜯었다는데 …

얘기하다 서로 감정이 격해졌고,
엄마는 “너 기숙사 살잖아. 집으로 보낼 줄 몰랐다. 전화 안 한 니 잘못이다. 너 진짜 이상하다”라고 하셨고
저는 “곧 퇴사니까 집으로 보낸 거고, 비싼 물건이니까 만약 이상 있으면 책임져라 난 연락했고, 잘못없다”라고 좀 쎄게 말하긴 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와~ 야 너 진짜 대단하다^^”라고 비꼬시고
“됐다, 끊어” 하시면서 전화를 끊어버리셨어요.

이 상황이 진짜 전화 안 한 제가 다 잘못한 건가요? 엄마랑 대화하면 항상 벽에다 대고 말하는 기분이라 답답하고 미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