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처남 챙겨주려는 와이프

글쓰니2025.06.19
조회39,785

결혼한 지 10년 됐고 애 하나 있습니다.
아내는 삼남매 중에 둘째고요. 언니 하나, 남동생 하나 있습니다.
언니는 시집가서 잘 살고 있는데 문제는 그 남동생, 즉 처남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장모님이랑 처가 식구들 전부 다 처남 때문에 골치 썩고 있습니다.

처남 나이 37입니다. 아직도 백수입니다.
대학원까지는 어찌어찌 나왔는데 그 이후로 이렇다 할 직장 한 번 못 잡았습니다.
시험 준비한다고는 하는데 합격한 적도 없고 그냥 맨날 준비만 합니다.


장모님은 나나 동서 볼 때마다 “처남 취직 좀 시켜줄 자리 없냐”고 하는데…
솔직히 그런 자리 어디 있습니까? 저도 제 코가 석자인데.


아무튼 그런 상황인데요.
올해 우리 애가 초등학교 입학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1학년 때가 유치원보다 손 더 많이 갑니다.
특히 우리 부부는 맞벌이라서 하교 후에 애 맡길 데가 애매했습니다.

그동안은 우리 부모님이 번갈아 오시거나, 장인 장모님이 봐주기도 했는데
요즘은 동네 교회에서 운영하는 돌봄교실에 보내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최근에 아내가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일도 없는 처남한테 애를 좀 맡기면 어떻겠냐고요.
공짜는 아니고 한 달에 80만 원 정도 용돈이라도 챙겨주면서 맡기자고 합니다.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극혐입니다.
차라리 내가 육아휴직을 내고 말지 처남한테 애를 맡기는 건 말이 안됩니다.

처남. 제가 겪어본 바로는 정말 못 믿을 사람입니다.

그냥 백수라서가 아니라 몇 년 동안 같이 보고 겪은 것을 바탕으로 나온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불성실합니다.
만나도 인사는 제가 먼저 해야 합니다. 그럼 그제야 끄적끄적 인사합니다.
카톡 보내면 읽고 답도 안 합니다. 읽씹 기본이에요.

대학원 졸업식 때는 자기가 늦잠 자서 졸업식에 안 나왔습니다.
온 가족이 다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제 상식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 우리 애 돌잔치 때 사진 찍는 거,
전문 사진사 쓰거나 제 사촌한테 부탁하려고 했는데,
아내가 처남이 사진 잘 찍는다고 해서 맡겼습니다. 50만 원 챙겨줬습니다.
결과요? 사진 완전 개판이었습니다. 대부분 흐릿한 사진들이고 멋도 없고 그나마 많이라도 찍었으면 건져보겠는데 사진도 겁내 조금 찍었습니다.


컴퓨터 설치도 한 번 시켜본 적 있습니다.
저는 그냥 업체 맡기고 정품으로 사고 싶었는데
아내가 공대 나온 처남이 있는데 왜 돈 들이냐고 해서 맡겼더니
그거 뭐 조립을 똥손으로 했는지 부팅도 이상하고 에러도 자주 나고 해서 결국 다시 돈 주고 새로 샀습니다. 그때도 50만 원 챙겨줬습니다.


그런데도 아내는 계속 우깁니다.
지 동생한테 용돈이라도 챙겨주고 싶고 애 맡기는 게 서로 윈윈 아니냐는 겁니다.
제가 반대하니까 이제 저더러 이기적이랍니다.
그 싸움이 요즘 길어지고 있고, 집 분위기도 솔직히 많이 안 좋습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제가 누나가 없어서 잘 몰라서 그러는 건지...

원래 누나들은 이렇게까지 남동생을 챙기고 싶어하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너무한 건가요? 

여기 여성분들 많다고 들었는데, 오히려 좋습니다.
정말 제가 이기적인 거라면 욕 좀 해주세요.
그럼 반성이라도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70

오래 전

Best우리애가 처남같이 되면 어쩔거냐고 물어봐요

오래 전

Best같은 여자지만 개떡 같은 동생 챙길라 하고 남자형제 결혼하면 올케한테 갑질하고 가지가지하네요 37인데 뭔 용돈을 줘요 알바 하면 되지

ㅇㅇ오래 전

Best자기인생 하나 못책임지고 무기력하고 게으르게사는 인생이 애를 어떻게보나요 괜히 사고나 안나면 다행이지

ㅋㅋ오래 전

Best돈을 떠나서 처남 이상한 성격 닮은까봐 걱정되서라도 못 맡길꺼 같은데요.

파뿌리오래 전

나는 50다돼가는 나이많은 처남이 그지랄하고있다 심지어 10년넘게 같이 일한다 참고살던지 이혼하던지 조용히 사라지던지 셋중하나 아니겠나ㅜㅜ

쓰레기처남오래 전

우리 처남이랑 거의 흡사하네. 정말 한숨나옵니다. 거기에 장모는 그 못난 처남 어떻게든 돈주고 반찬날라주느라 본인은 거지같이 살고 있습니다. 장모는 우리집에 돈요청하고요...환장할노릇입니다

ㅇㅇ오래 전

식구들이 다 기다리는데 쳐자느라 졸업식 안온거 레전드ㅋㅋㅋ 그걸 가만 냅두나 집구석에 찾아가서 밟아죠져야 되는데 처가 인간들이 모조리 물렁한갑다 ㅉㅉ 노답집구석

ㅇㅇ오래 전

집안이그모양이니까인간이덜됐다고본다

ㅜㅜ오래 전

저도 맞벌이에 초1. 6살 남매 키우는데요 아이돌봄서비스 검색해서 이용하세요 그리고 태권도 종합과목반 영어 수영 축구 보낼학원이 얼마나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몇개 못다니는데요 초등입학 후 그닥 어려움 못느끼고있습니다

쓰니오래 전

정신나간 여자랑 살고있네요. 아이가 뭘 보고 배우겠습니까? 남자나이 37살이면 무엇이든 할 수있는 나이에 뭐가그리 귀해서....입장바꿔 시집에 37살 백수 시동생 있는데 남편이 용돈 80주면서 애 맡기자면 지는 할 수 있을까요? 진짜 정신 나간 여편네...애가 무슨 친정 딱까리 용도도 아니고 애를 왜 지 동생 뒤치닥꺼리에 써...내가 부모가 아니라 그런가.. 아이 입장에 이입이 되네... 내 엄마라면 진짜 원망스러울듯. 특히 딸아이라면 더욱..

음음오래 전

노답이네 누나나 남동생이나

ㅇㅇ오래 전

1학년 손 굉장히 많이 감... 아이 하교할 시간에 자고 있겠는데? 혼자 집 찾아오다 위험한 상황 백개 생길 듯...

ㅇㅇ오래 전

저꼬라지면 평생 결혼도 못하거나 국결 해야할텐데 시부모님마저 돌아가시면 처남이랑 같이 살자고 할듯 ㅋㅋㅋ 혼자서 밥 못챙겨먹는다고

ㅇㅇ오래 전

웃기지말라고 하시고, 처남 앞으로 얼마나 빼돌렸는지나 잘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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