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고거래 어플 [당근]의 고객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담사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참 망설였지만, 더는 참고만 있을 수 없어 용기 내어 글을 씁니다. 어제, 저희는 당근 본사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연차조차, 마음 편히 쓸 수 없는 현실 때문입니다. 지금 이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 개인연차 사용 시, 병가도 아닌데 유료 진단서(2~3만 원 상당)를 제출하라고 합니다. '일주일 미만'이면 특히 무조건 내야 한다고요. 연차를 요청하면 "왜 아픈지"를 상세히 설명하라고 요구합니다. 단순히 컨디션이 안 좋다고 말하면, "그 이유론 승인 안 된다"고 합니다. 제 연차인데요… 가족이 아파서 연차를 요청하면, 가족 진단서를 끊어오라고 합니다. 못 내면 무단결근 처리하겠다는 말도 실제로 들었습니다. (이런 내용은 사내 메신저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진단서를 안 내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사유서를 내야 하고, 반복 시 징계한다"고 협박합니다. 아버님이 갑자기 아프셨던 신입 상담사는 연차를 땡겨쓸 수 있냐고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무단결근 처리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 상담사에게 연차를 거부하고, 진단서까지 요구했던 관리자는 본인이 코피가 났다며 아무 문제없이 연차를 썼습니다. 진단서? 당연히 안 냈겠죠. ㅎㅎ 이게 지금 회사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이중잣대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당근 본사 앞으로 트럭을 보냈습니다. 힘들었지만 용기 냈습니다. 진단서 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상처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인터뷰 요청이 왔고, 어느 기자님께 저희의 얘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진심을 담아 말했어요. “우린 그냥, 사람답게 일하고 싶었어요. 죄지은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돌아온 건, 언론의 ‘조작’이었습니다. 기사가 떴습니다. 그런데 기사엔 저희의 목소리는 없고, 회사의 입장만 담겨 있었어요. “회사는 이미 정책을 개선했고, 해당 이슈는 해결 중이다.” …웃긴 건 뭔지 아세요? 그 ‘정책 개선’이라는 내용을, 저희는 단 한 줄도 전달받은 적이 없습니다. 사내 메신저에 아무 공지도 언급도 없었습니다. 그저 빨리 덮어 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셨나 봅니다. 언론이 우리의 현실을 삭제했습니다. 회사의 말만 그대로 받아썼습니다. 지금, 저희는 또 다시 고립되고 있습니다. 당근은 목소리를 내는 경유 “문제를 일으킨 직원”이라는 낙인을 찍습니다. 누구는 말도 없이 자리 이동당했고, 누구는 감시받는 곳으로 자리 옮겨졌습니다. 누구는 인사팀 옆자리에 혼자 앉게 됐습니다. 조용한 괴롭힘이 시작됐습니다. 저희는, 죄인이 아닙니다. 우린 아파도 눈치보고, 부모님이 아파도 진단서부터 걱정해야 하는 구조 속에 살고 있어요. 병원 가야 하는 상황에서 병원비를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게 현실이고, 연차 한 번 쓰는 것도, 상세한 사유를 보고해야 하는 게 일상이에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당근은 ‘사람 중심’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엔, 우리는 포함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자님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진짜 피해자는 누구일까요? 진단서 없으면 무단결근이요, 연차 쓰면 징계 협박에, 시위하니까 언론엔 거짓말이 올라오고, 안에서 찍혀서 조용히 괴롭힘 당하고 있어요. 이게 정말, 정상입니까? 저희는 더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 그저 사람답게 살고 싶었을 뿐입니다. 5699
당근마켓 고객센터 직원입니다. 불합리한 연차 사용 거부에 당근 본사로 트럭시위 보냈으나 당근은 언론조작으로 무마하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고거래 어플 [당근]의 고객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담사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참 망설였지만, 더는 참고만 있을 수 없어 용기 내어 글을 씁니다.
어제, 저희는 당근 본사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연차조차, 마음 편히 쓸 수 없는 현실 때문입니다.
지금 이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
개인연차 사용 시, 병가도 아닌데 유료 진단서(2~3만 원 상당)를 제출하라고 합니다.
'일주일 미만'이면 특히 무조건 내야 한다고요.
연차를 요청하면 "왜 아픈지"를 상세히 설명하라고 요구합니다.
단순히 컨디션이 안 좋다고 말하면, "그 이유론 승인 안 된다"고 합니다.
제 연차인데요…
가족이 아파서 연차를 요청하면, 가족 진단서를 끊어오라고 합니다.
못 내면 무단결근 처리하겠다는 말도 실제로 들었습니다.
(이런 내용은 사내 메신저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진단서를 안 내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사유서를 내야 하고, 반복 시 징계한다"고 협박합니다.
아버님이 갑자기 아프셨던 신입 상담사는
연차를 땡겨쓸 수 있냐고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무단결근 처리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 상담사에게 연차를 거부하고, 진단서까지 요구했던 관리자는
본인이 코피가 났다며 아무 문제없이 연차를 썼습니다.
진단서? 당연히 안 냈겠죠. ㅎㅎ
이게 지금 회사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이중잣대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당근 본사 앞으로 트럭을 보냈습니다.
힘들었지만 용기 냈습니다.
진단서 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상처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인터뷰 요청이 왔고,
어느 기자님께 저희의 얘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진심을 담아 말했어요.
“우린 그냥, 사람답게 일하고 싶었어요. 죄지은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돌아온 건, 언론의 ‘조작’이었습니다.
기사가 떴습니다.
그런데 기사엔 저희의 목소리는 없고, 회사의 입장만 담겨 있었어요.
“회사는 이미 정책을 개선했고, 해당 이슈는 해결 중이다.”
…웃긴 건 뭔지 아세요?
그 ‘정책 개선’이라는 내용을, 저희는 단 한 줄도 전달받은 적이 없습니다.
사내 메신저에 아무 공지도 언급도 없었습니다.
그저 빨리 덮어 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셨나 봅니다.
언론이 우리의 현실을 삭제했습니다.
회사의 말만 그대로 받아썼습니다.
지금, 저희는 또 다시 고립되고 있습니다.
당근은 목소리를 내는 경유 “문제를 일으킨 직원”이라는 낙인을 찍습니다.
누구는 말도 없이 자리 이동당했고,
누구는 감시받는 곳으로 자리 옮겨졌습니다.
누구는 인사팀 옆자리에 혼자 앉게 됐습니다.
조용한 괴롭힘이 시작됐습니다.
저희는, 죄인이 아닙니다.
우린 아파도 눈치보고,
부모님이 아파도 진단서부터 걱정해야 하는 구조 속에 살고 있어요.
병원 가야 하는 상황에서 병원비를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게 현실이고,
연차 한 번 쓰는 것도, 상세한 사유를 보고해야 하는 게 일상이에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당근은 ‘사람 중심’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엔, 우리는 포함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자님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진짜 피해자는 누구일까요?
진단서 없으면 무단결근이요,
연차 쓰면 징계 협박에,
시위하니까 언론엔 거짓말이 올라오고,
안에서 찍혀서 조용히 괴롭힘 당하고 있어요.
이게 정말, 정상입니까?
저희는 더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
그저 사람답게 살고 싶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