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주부입니다
오늘따라 마음이 너무 공허해 견딜수가 없어 이곳에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라도 볼까 하여 들어오게 되었어요
연애 4년 결혼 2년 남편과 아기가 있습니다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꾸 전남자친구가 생각이 나요 ..
나이차이로 집안 반대가 심해서 갈등이 많은 상태로 헤어졌어요 그 당시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하면서도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다보니 우리가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지속된 의심과 불안으로 서로가 많이 지친 상태에서
결국 도망치듯 지금 남편을 만나게 되었어요
연애만 4년 할만큼 남편과도 좋았습니다
근데 결혼 3년차가 다 되어가는 지금 .. 너무 지쳐요
남편은 좋은 사람이에요
겉으로 다정다감한 성격은 아니라 툴툴 거리는 면이 있지만 그래도 저한테 많이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가장. 남편. 아빠 로서 무난하게 잘 해내고 있어요
인간성으로만 보면 사람 자체는 선하고 저와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그래도 뭔가 잘 안맞는? 삐그덕 대는 충돌감? 이 매일 느껴져요 ,오래 함께 있으면 왠지 모르게 살얼음판 같다고 해야하나 .. 한가지 주제로 대화를 오래하면 다툴것같은 불안함 ?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크고 작은 충돌들이 사람을 참 지치고 외롭게 만들더라구요 그건 남편도 마찬가지겠죠
그러다보니 자꾸 예전의 제가 그립고 생각이 나요
그 사람과 있을때 이렇게 다툴 일도 없었을 뿐더러 ( 2년 만나면서 온전히 우리 둘 문제로 다툰거 딱 한번 생각나네요 )
나는 이런 모습이 아니였던 것 같고 그 당시에는 그 만남 자체가 정말 그냥 물 흐르듯이 하루가 한시간처럼 느껴져 아쉬울만큼 그렇게 쉽게 순탄히 흘렀던 것 같거든요
기본 성향도 그렇고 음식이나 취미 ,영화 취향까지 전부 잘 맞았던 그 사람과는 달리 지금 남편과는 뭐 하나 잘 맞는게 없고 머리 맞대고 나눌 이야기도 하나도 없어요
연애 할때는 그래도 술 하나 잘 맞아서 즐겁게 보냈던 것 같지만 지금은 아기 낳고 술도 잘 안되니 그나마 함께 아기 이야기 정도 ..그 외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없어요 대화가 그닥 매끄럽지도 않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4년을 만나 결혼까지 했는지 의문이네요, 4년 내내 취해있었나 ^^;;; )
실 없는 사소한 이야기 하나로도 좋아 죽을듯 꺄르르 웃으며 떠들었던 그때 그 사람과의 분위기와 행복했던 감정이 일상 중간 중간에 떠오르고 꿈도 많이 꾸고 있네요 .. 삼일에 한번씩은 그 사람 꿈을 꾸는데 아침에 눈떠서 남편 얼굴 볼때마다 죄책감이 너무 커요
마음이 이러한들 제가 뭐 그 사람에게 연락할것도 아니고 다시 만날것도 아니고 무언가 할수있는것도 하고싶은 마음도 없지만
이게 참 갈수록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네요.. 남편을 사랑 하고 아이가 너무 예쁘지만 지금의 저는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산후, 육아우울증인가 고민해보았지만 또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굉장히 순한 아이라 키우면서 그닥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거든요
저도 일을 하는지라 남편이나 친정엄마 도움도 많이 받았구요
그저 당장 이 결혼을 후회하고 남편과 안좋은 것들로 인해 제가 불행하다 느끼기만 하면 마음이 이렇게까지 괴롭지는 않을텐데
자꾸 과거의 그 사람과 내가 그립다 느껴지고 그때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어쩌면 조금 더 재밌게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무한한 상상들이 저를 너무 힘들게 만들어요
이 떳떳하지 못한 마음을 어떻게 멈춰야 할까요
(추가)
그냥 새벽 감성으로 주저리 써본 글인데 서른분이나 넘게 답글 달아주셔서 하루종일 몇번씩 되새기며 읽어보았습니다
대놓고 냉정하게 쓴소리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정말 딱 포인트만 짚어 친절하게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무차별적으로 화풀이 하듯 욕하시는 분들도 있고 ;; 다양하네요
전부 맞는 말씀이에요
호강에 겨워 아쉬운 소리 하는것도 맞고 ( 남편도 무난~ 하구 집안 자체도 경제적으로 부유해서 살면서 힘든 고민거리가 없네요 네네 )
가보지 않은 길이라 미련이 남는거라는 말도 제 입장에서는 가장 와닿았어요
전남자친구와 결혼했어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수도 있을거라고 저 또한 스스로 생각해왔어요 결혼은 직접 해보니 현실인거 가장 잘 알아요
현재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것 아니에요
부부관계도 적당히 잘 되고 있고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어요
그저 제 고민은
남편과 대화적인 부분?에서 잘 안되다보니
그럴때마다 그 사람과는 대화가 정말 잘되었던 것 같은데. 만약 이런 똑같은 상황에 그 사람 이랑은 어떻게 풀어갔을까? 이렇게까지 다투게 되었을까? 이런 상상? 을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남편도 고집이 세고 거기에 더불어 남편은 욱하는 성격도 있거든요
아기 앞에서 다투기 싫어 보통 그냥 제가 입을 다물어버리는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제가 좀 더 참게 되는 것 같고 그만큼 응얼이가 생기다 보니 그 과정에서 그냥 남편이
미운게 아니라 자꾸 전남자친구를 끌어와서 떠올리는 제가 스스로도 이해가 잘 안되고 답답했던 거였어요 ..
아마 남편과 저는 잘 지낼거에요 다른걸 모두 떠나서
적어도 아기를 만난걸 단 한번도 후회한 적 없거든요
그냥 그 시절의 제가 너무 좋았나봐요
무모하고 순수하고 사랑만 했던 그 시절 .. 남편도 그런 과거가 있을 수 있겠죠 ㅋㅋㅋ 근데 서로 그러한들 뭐합니까 헤어질 수 있는것도 아니고 헤어지고 싶을만큼 미운것도 아닌데
이제 ㄱ서른 하나 먹고 아직 철이 없었나봐요 ~
뒤늦게 권태기 왔다 생각하고 정신 차려보려구요
저도 그만 다투고 싶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쓴소리 감사합니다
제가 왜그럴까요..
안녕하세요 평범한 주부입니다
오늘따라 마음이 너무 공허해 견딜수가 없어 이곳에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라도 볼까 하여 들어오게 되었어요
연애 4년 결혼 2년 남편과 아기가 있습니다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꾸 전남자친구가 생각이 나요 ..
나이차이로 집안 반대가 심해서 갈등이 많은 상태로 헤어졌어요 그 당시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하면서도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다보니 우리가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지속된 의심과 불안으로 서로가 많이 지친 상태에서
결국 도망치듯 지금 남편을 만나게 되었어요
연애만 4년 할만큼 남편과도 좋았습니다
근데 결혼 3년차가 다 되어가는 지금 .. 너무 지쳐요
남편은 좋은 사람이에요
겉으로 다정다감한 성격은 아니라 툴툴 거리는 면이 있지만 그래도 저한테 많이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가장. 남편. 아빠 로서 무난하게 잘 해내고 있어요
인간성으로만 보면 사람 자체는 선하고 저와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그래도 뭔가 잘 안맞는? 삐그덕 대는 충돌감? 이 매일 느껴져요 ,오래 함께 있으면 왠지 모르게 살얼음판 같다고 해야하나 .. 한가지 주제로 대화를 오래하면 다툴것같은 불안함 ?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크고 작은 충돌들이 사람을 참 지치고 외롭게 만들더라구요 그건 남편도 마찬가지겠죠
그러다보니 자꾸 예전의 제가 그립고 생각이 나요
그 사람과 있을때 이렇게 다툴 일도 없었을 뿐더러 ( 2년 만나면서 온전히 우리 둘 문제로 다툰거 딱 한번 생각나네요 )
나는 이런 모습이 아니였던 것 같고 그 당시에는 그 만남 자체가 정말 그냥 물 흐르듯이 하루가 한시간처럼 느껴져 아쉬울만큼 그렇게 쉽게 순탄히 흘렀던 것 같거든요
기본 성향도 그렇고 음식이나 취미 ,영화 취향까지 전부 잘 맞았던 그 사람과는 달리 지금 남편과는 뭐 하나 잘 맞는게 없고 머리 맞대고 나눌 이야기도 하나도 없어요
연애 할때는 그래도 술 하나 잘 맞아서 즐겁게 보냈던 것 같지만 지금은 아기 낳고 술도 잘 안되니 그나마 함께 아기 이야기 정도 ..그 외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없어요 대화가 그닥 매끄럽지도 않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4년을 만나 결혼까지 했는지 의문이네요, 4년 내내 취해있었나 ^^;;; )
실 없는 사소한 이야기 하나로도 좋아 죽을듯 꺄르르 웃으며 떠들었던 그때 그 사람과의 분위기와 행복했던 감정이 일상 중간 중간에 떠오르고 꿈도 많이 꾸고 있네요 .. 삼일에 한번씩은 그 사람 꿈을 꾸는데 아침에 눈떠서 남편 얼굴 볼때마다 죄책감이 너무 커요
마음이 이러한들 제가 뭐 그 사람에게 연락할것도 아니고 다시 만날것도 아니고 무언가 할수있는것도 하고싶은 마음도 없지만
이게 참 갈수록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네요.. 남편을 사랑 하고 아이가 너무 예쁘지만 지금의 저는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산후, 육아우울증인가 고민해보았지만 또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굉장히 순한 아이라 키우면서 그닥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거든요
저도 일을 하는지라 남편이나 친정엄마 도움도 많이 받았구요
그저 당장 이 결혼을 후회하고 남편과 안좋은 것들로 인해 제가 불행하다 느끼기만 하면 마음이 이렇게까지 괴롭지는 않을텐데
자꾸 과거의 그 사람과 내가 그립다 느껴지고 그때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어쩌면 조금 더 재밌게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무한한 상상들이 저를 너무 힘들게 만들어요
이 떳떳하지 못한 마음을 어떻게 멈춰야 할까요
(추가)
그냥 새벽 감성으로 주저리 써본 글인데 서른분이나 넘게 답글 달아주셔서 하루종일 몇번씩 되새기며 읽어보았습니다
대놓고 냉정하게 쓴소리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정말 딱 포인트만 짚어 친절하게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무차별적으로 화풀이 하듯 욕하시는 분들도 있고 ;; 다양하네요
전부 맞는 말씀이에요
호강에 겨워 아쉬운 소리 하는것도 맞고 ( 남편도 무난~ 하구 집안 자체도 경제적으로 부유해서 살면서 힘든 고민거리가 없네요 네네 )
가보지 않은 길이라 미련이 남는거라는 말도 제 입장에서는 가장 와닿았어요
전남자친구와 결혼했어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수도 있을거라고 저 또한 스스로 생각해왔어요 결혼은 직접 해보니 현실인거 가장 잘 알아요
현재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것 아니에요
부부관계도 적당히 잘 되고 있고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어요
그저 제 고민은
남편과 대화적인 부분?에서 잘 안되다보니
그럴때마다 그 사람과는 대화가 정말 잘되었던 것 같은데. 만약 이런 똑같은 상황에 그 사람 이랑은 어떻게 풀어갔을까? 이렇게까지 다투게 되었을까? 이런 상상? 을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남편도 고집이 세고 거기에 더불어 남편은 욱하는 성격도 있거든요
아기 앞에서 다투기 싫어 보통 그냥 제가 입을 다물어버리는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제가 좀 더 참게 되는 것 같고 그만큼 응얼이가 생기다 보니 그 과정에서 그냥 남편이
미운게 아니라 자꾸 전남자친구를 끌어와서 떠올리는 제가 스스로도 이해가 잘 안되고 답답했던 거였어요 ..
아마 남편과 저는 잘 지낼거에요 다른걸 모두 떠나서
적어도 아기를 만난걸 단 한번도 후회한 적 없거든요
그냥 그 시절의 제가 너무 좋았나봐요
무모하고 순수하고 사랑만 했던 그 시절 .. 남편도 그런 과거가 있을 수 있겠죠 ㅋㅋㅋ 근데 서로 그러한들 뭐합니까 헤어질 수 있는것도 아니고 헤어지고 싶을만큼 미운것도 아닌데
이제 ㄱ서른 하나 먹고 아직 철이 없었나봐요 ~
뒤늦게 권태기 왔다 생각하고 정신 차려보려구요
저도 그만 다투고 싶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쓴소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