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그네 김정수 그 놀이터의 그네는 타이어로 만들어져 있다폐차장이 아닌 놀이터,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는 듯 완만한 속도를 즐기고 있다가끔 엄마 손을 놓친 웃음이 까르르 까르르흔들리기도 하지만개구쟁이 찾아와 삐걱거릴 때면하늘에 매달린 슬픔에심하게 멀미하는 타이어 그래도 도로에 새기던 자국의 힘으로 열심히허공에 지평선을 찍는 타이어, 그 순한 기억에 그네를 타다 떨어져도낙엽만 다칠 것 같고단풍잎이 울음을 터뜨릴 것 같다
타이어그네
타이어그네
김정수
그 놀이터의 그네는
타이어로 만들어져 있다
폐차장이 아닌
놀이터,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는 듯
완만한 속도를 즐기고 있다
가끔 엄마 손을 놓친 웃음이
까르르 까르르
흔들리기도 하지만
개구쟁이 찾아와 삐걱거릴 때면
하늘에 매달린 슬픔에
심하게 멀미하는 타이어
그래도 도로에 새기던
자국의 힘으로 열심히
허공에 지평선을 찍는
타이어, 그 순한 기억에
그네를 타다 떨어져도
낙엽만 다칠 것 같고
단풍잎이 울음을 터뜨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