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이코패스랑 전화해봄

ㅇㅇ2025.06.23
조회193
심심해서 인터넷에서 알던 친구랑 전화했는데 길게 하다보니까 깊은 얘기까지 나오고 진지하게 철학적인 얘기를 나누다보니 얘가 확실히 사이코패스의 범주에 속한다는 결론이 남.
그래서 그때부터 질문 ㅈㄴ했는데 몇개 적어봄

Q. 넌 한 집의 가장에게서 천만원을 절대 들키지 않게 사기칠 수 있어. 그렇게 된다면 그 사람은 자살한다고 했을 때 어떡할거야?
A. 당연히 뺏어야지
Q. 그 사람은 자살하는데?
A. 어쨌든 난 천만원이 생기잖아. 그리고 아무도 내가 뺏은걸 모르잖아 그럼 그게 잘못된거야?
Q. 그게 잘못된걸 너 스스로 알고 죄책감을 가져야하는데 지금 그게 안되는거잖아
A. 근데 아무도 모르는데 이게 나쁜짓이야? 아무도 나를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잖아. 내가 아무도 모르게 사기를 쳤는데 네가 그 사실을 모르면 넌 나를 나쁜사람으로 볼거야? 아니잖아
Q. 음 그러면 네가 천만원을 사기당했다고 생각해보자. 어떤 감정이 들거같아?
A. 음... 이런건 나를 대입해야하는데 어렵다. 화날거같은데. 나도 천만원 뺏어야지 다른사람한테서
Q. 음 일반적인 사람들은 똑같이 남한테서 뺏을거란 생각자체를 안해. 그럼 내가 일반적인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 설명해볼게 일단 돈을 뺏긴 사람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어. 그런데 그 가족들을 위해 번 돈을 한순간에 잃는거고 그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거야
A. 그럼 남한테서 천만원 뺏어야지
Q. 아니 그런 선택지가 애초에 없다니까
A. 그럼 다같이 죽어야지. 사람은 어차피 결국 다 죽어

Q. 넌 이별통보 받고 여친 죽이는 사람들이 이해돼?
A. 음 내가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해서 헤어지기 싫다면 그럴거같아
Q. 아니 죽으면 결국 헤어지게 되잖아
A. 근데 안죽여도 헤어지고 죽여도 헤어지는거 아니야? 그럼 죽여야지
Q. 엥 왜?
A. 사람은 어차피 다 죽어
Q. 어차피 죽는데 그걸 굳이 니가 죽여야해?
A. 의미부여지. 내가 죽인거잖아. 근데 실제로 하진 않을거같아 살인한걸 감출 자신은 없어서
Q. 그럼 살인말고 뭘 할거같아? 스토킹?
A. 전여친 집앞에서 24시간동안 숨어있던 적은 있어
Q. 왜? 숨어있었으면 전여친은 니가 있었다는것도 모를거아니야
A. 언제 나가고 언제 들어오는지 궁금하니까. 그걸 알 수 있잖아
Q. 그 전여친의 어떤점이 그렇게까지 좋았는데?
A. 그냥 걔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니까. 걔가 행복하면 내가 행복하니까
Q. 근데 그런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A. 사람은 어차피 다 죽어
Q. 그럼 넌 누가 죽어도 딱히 안슬프겠네 어차피 다 죽으니까?
A. 음 그치
Q. 네가 정말 사랑하던 여자가 차에 치여 죽었어. 어떨거같아?
A. 일단 그 운전자를 죽일거같은데
Q. 음... 그러면 혼자 발을 헛디뎌서 죽었어
A. 혼자 죽었다고? ㅋㅋㅋ ㅂ신
Q. ?
A. 근데 다른여자 만나면 되잖아 걍
Q. 네가 그렇게 사랑했는데?
A. 다른여자를 더 사랑하면 되지

Q. 넌 자살하고싶다고 생각한 적 있어?
A. 있지
Q. 왜? 뭐때문에
A. 어차피 다 죽을건데 의미없어 보여서
Q. 엥 그거말곤 없어? 힘든 일 때문이라던가
A. 응 원래 그런거아닌가

ㅅㅂ 결론적으로 대화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음
이거 읽으면서 쟤 이해 안됐을텐데 쟤도 내가 말하는거 하나도 이해 못하더라
결론 세상 생각보다 위험한사람들 진짜많음 그리고 남자 잘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