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끊고 살던 아빠가 이제 살날이 얼마 안남았다네..

ㅇㅇ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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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연을 끊기 전까지, 아빠는 나에게 고통만 안겨줬어.
이미 배다른 딸이 있는 상태에서 친엄마를 속이고 재혼해 우리 삼남매를 낳았고,
알코올 중독, 폭력, 시댁에서의 강제 노동, 엄마 카드로 도박, 외도까지…
가장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들을 모두 하며 살았지.

그런데도 ‘낳아준 아빠’라는 이유로, 불쌍한 마음이 들어.
성인이 된 이후 연락을 끊고 안 본 지 10년은 된 것 같은데,
이제 골수암으로 한 달도 남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너무 무거워.

그래도 그 사람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막노동하면서 번 돈으로 우리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용돈도 쥐여주고,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리러 오기도 했지.
그런 기억들이 오히려 더 나를 힘들게 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데…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러 가야 할지,
그 모습을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