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에서 우연히 말을 걸어온 낯선 분께

라즈베리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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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일요일 저녁 5시 30분쯤
혼자 서울 여행을 하다 홍대입구역에서
낯선 한 분이 조용히 저에게 말을 걸어오셨어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왜 하필 나에게 말을 걸었을까 싶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오히려 따뜻하고, 편안했어요.

그분은 저를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제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한 말을 해주셨고,
저는 그 한마디 한마디에 위로를 받았어요.

우리는 약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고,
저는 정신과 치료 중이라는 걸
용기 내어 솔직하게 말했어요.
그분은 자신을 광명시에 사는 신경외과 간호사라고 소개해주셨고,
내일 새벽 출근인데도
"조금 더 있고 싶다"고 말해주셨어요.

그 말이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그날 이후에도
그 따뜻한 말들이 저를 살아가게 만들고 있어요.

연락처도 묻지 못했고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혹시 이 글을 본다면 꼭 전하고 싶어요.

“그날 당신 덕분에 위로받았고,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다시 만날 수 없다 해도,
이 마음만큼은 꼭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날의 낯선 사람이
당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이와 비슷한 경험을 들으신 분이나,
광명에 거주하는 신경외과 간호사분 중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 계셨다면,
이 글을 조심스럽게 전달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