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에로의 진심, 코 끝에 남다”…이민우·Purism→웃음 뒤 자화상 첫걸음

쓰니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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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임도현 기자) 조용히 드리운 조명 아래, 빛과 그림자가 맞닿은 캔버스에 삐에로의 얼굴이 다시 태어났다. 활짝 웃고 있는 입술 곁, 동그랗게 붉어진 코는 보는 이의 눈길을 끈다. 이민우의 손끝에서 그려진 감정의 결은 수많은 시간의 침묵과 무대의 환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유난히 맑고 투명한 붓질, 스포트라이트처럼 번지는 색감, 그리고 작품마다 반복돼 나타나는 삐에로의 코. 그 안에는 27년 동안 신화의 멤버로 살아온 이민우가 음악 밖에서 처음 내보이는 또 다른 자화상이 있다. 관객들은 그 미소 뒤에 감춰진 외로움과 불안을 자연스럽게 마주한다.



 이민우는 지난 6월 21일부터 서울 청담동 스페이스776에서 첫 개인전 ‘Purism’을 열었다. 지난 6월 21일 열린 개막식에는 솔비, 김창열, 정기고, 장혜진, 이상윤,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등 동료 연예인들과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찾아 작가 이민우로서의 첫 길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전시는 ‘삐에로’라는 상징적 자화상을 모티프로, 무대 위의 화려함 뒤에 존재하는 고요한 내면과 삶을 긍정으로 끌어올리는 이야기를 작품 속에 풀어냈다.


이민우는 “삐에로는 나와 살아가는 방식이 닮았다”고 말하며, “저는 삐에로입니다. 제 웃음 뒤로 여러분은 무엇을 보셨을까요? 웃음 뒤의 진심을 그림으로 꺼내고 나서야, 진짜 웃을 수 있게 되었어요”라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의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삐에로의 코’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자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거울로 자리 잡았다. 왜곡돼 나타난 세상의 조각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 그 용기에 기대어 긍정의 힘을 전하고자 하는 이민우의 메시지가 자연스레 묻어난다.

전시 제목 ‘Purism’이 가리키는 순수함은 이민우가 음악인과 연예인으로 살아온 시간 동안 쌓아온 역할과 이미지를 내려놓는 순간에서부터 시작됐다. 가장 정직한 감정과 마주하는 순간, 그림은 언어보다 크게 울린다. 삶의 굴곡에서도 웃으며 버틸 수 있는 유일한 법을 그는 예술에서 찾았다. 

이민우의 첫 개인전 ‘Purism’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 웃던 한 예술가가 그림을 통해 다시 자신을 찾는 용기 있는 시간이다. 삐에로의 붉은 코에 담긴 감정만큼이나 진솔한 작품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채색된 관객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 늦은 오후, 잔잔히 밝아오는 전시장의 빛과 함께 이민우의 순수한 시작이 관객들에게도 삶의 또 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 신화 이민우의 첫 개인전 ‘Purism’은 오는 7월 20일까지 서울 청담동 스페이스776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