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그냥 조용히 남친 자취방에 갔을 뿐인데
침대 밑에서 뭐가 ‘윙—’ 하고 울리는 소리가 났음
처음엔 로봇청소긴 줄;;
근데 크기가 너무 작아서 손 넣어 꺼냈더니
파란색 실리콘 덩어리가
진동하면서 내 손 안에서 살짝씩 움찔움찔 거리는 거임
진심 무서워서 던질 뻔함
모양도 애매하게 귀엽고
말랑한데 묘하게 묵직함
(진짜 안 써본 사람은 모름 이 묘한 느낌)
내가 너무 당황해서
“이거 뭐야?” 하니까
남친은 “아 그거... 그냥 마사지용이야ㅎㅎ” 하고는
그날 이후 한 번도 안 꺼냄
...근데 난
어느 순간부터 걔보다 더 잘 쓰고 있음
아직도 이름 모름
혹시 써본 사람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