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젠 널 보낼게

쓰니2025.06.28
조회1,045
너가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혹시라도 이 글이 너에게 닿는다면
단 한 번이라도
내 생각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 처음 만났을 때가2023년 5월이었나?
그때 너가 뒤를 돌아보는데
너무 예쁘더라
이 사람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내가 너한테 전화번호 물어봤었잖아
기억나려나

혹시 거절당할까봐 진짜 초조해했는데 모르겠지
근데 너는 웃으면서 내게 번호를 줬고
그 웃는 모습이 진짜 너무 예쁘더라

그 뒤로 연락을 주고받고 데이트를 하다가
우린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지
그런데 타이밍이 좋지가 않았나봐
나는 군대에 들어가게 되는 예정이었고

너가 “기다릴 수 있어”
처음에 너가 했던 그 말
솔직히 못 믿었어
그래도 너가 내 옆에 있으니까
그냥 하루하루 너 생각하면서 버티게 되더라

처음엔 정말 행복했어
휴가 나와서 너를 만나면
너무 행복하더라
너랑 있으면 모든 게 괜찮을 줄 알았어
그래서 너 걱정할까봐
다친 것도 아픈 것도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런데 넌 점점 서운해했고
우린 휴가 때마다 다투었지
서로 사랑하면서도
조금씩 지쳐가는 게 느껴졌어
그래도 난 괜찮아질 거라 믿었어

그래서 너 몰래 서프라이즈 하려고
너가 있는 곳에 찾아갔던 날

너 옆에
다른 남자가 있더라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널 봤을 때
정말 모든 걸 놓고 싶었어
뭐하냐고 따지고 싶은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

그때 느꼈어
내가 너무 초라하더라
비참해지고

예전에 나 보면서 웃던 너 얼굴보다
그날 그 사람을 보며 웃던 네 표정이
더 행복해 보여서 너무
슬프더라

이미 알고 있었어
너 폰에 울리던 진동소리
모르는 번호들
차가워지는 너 말투
다 알고 있었는데
모른 척했어

그래서
내가 먼저 끝내자고 했지

그랬더니
넌 아무 말 없이
눈물 한 방울 없이
그냥 돌아서더라

그 뒷모습을 보는데
처음 널 봤던 순간이 같이 보이더라
그 자리에서 한참을 앉아 울었어
바보처럼

몇 년이 지나고
전역하고 나니까
이제는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너는
다시 연락해왔고
나는 또 그 말 한 마디에
흔들리더라 바보처럼

아직도 널 보면 설레고
예쁘고 좋아

근데 이제 더는 안 될 것 같아
또 너한테 같은 상처를 받기 싫더라
나보다 더 다정한 사람 만나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아프지 않은 연애 하길 바랄게

너만큼
사랑을 준 사람도 처음이었고
나도 너만큼 사랑한 사람은
처음이었어

고마워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그리고 이제
진짜 널 보낼게
다시
널 잊어볼게

많이 사랑했어 지윤아 안녕

댓글 1

ㅇㅇ오래 전

그동안 고생 많았어 괜찮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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