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를 사랑해서...너무나 아픕니다...죽을만큼...

sadtear2009.01.28
조회1,981

처음 그 사람과 저는 가벼운 사이로 만났습니다....

애인이 아닌데도 애인 같은 관계...

맞습니다...

뭐 섹스파트너라고들 하는 그런 관계...

 

그런데 생각보다

그런 사이 치고는 너무 깊게 자리잡아버렸습니다.

 

그 사람은 28

전 24...

 

방학때 그 사람을 처음 알았습니다.

전 학생이었고 그 사람은 회사원이었습니다.

아침에 회사 출근하면서 출근한다고 전화하고

네이트온을 켜놓고 근무하던 사람이라

출근해서 하루종일 네이트온으로 대화하고

점심먹으러 가면서 전화하고 먹고 와서 전화하고

또 다시 네이트온 대화하고

퇴근하면서 전화

집에 도착해서 전화

씻고와서 전화

자기전에 전화...

 

거의 하루를 그 사람과 함께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희안하죠...

겨우 섹스파트너같은 관계인 사람들끼리...

그 사람과 저의 관계 치고는 애인이라고 해도 부족할정도로

서로가 그 사람으로 하루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순간 그 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시작이 안좋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원래 해외에 1년정도 나간다고 했었기에

이러다가 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깊어지는 저를 알게됐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도 그랬나 보더군요.

어느날부터인지 조금씩 저를 피하려 한다는 느낌이 들더니.

전화가 왔습니다...

 

항상 돼지야 못난아라고 부르던 사람이.

제 이름을 부르더군요...

 

그냥 느낌이 오더라구요.

이 사람이 이제 나를 그만 만나려 하는구나...

그런데 전화와서 하는 이야기가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진다며...

그런데 좋아하는 다른 사람이 있다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울며 온 전화...

 

제 욕심에...

괜찮다고...

그냥 해외 나가기 전까지만 나 만나자고

그 사람 만나도 괜찮다고

그 사람을 좋아해도 괜찮다고...

나 신경쓰지 말려며...

그렇게 말해버렸습니다...

 

그 뒤로 한동안 또 안오던 연락.

그리고 몇일 뒤 온 연락...

그사람과 사귀기로 했다면서...

미안하다며...

 

또 제 욕심에 붙잡았습니다.

도저히 그 사람이 없으면...

못살거 같아서...

그냥 해외나갈때까지만

만나자고...

그런데 이때 멈췄어야 했는데...

 

그 사람 너무 사랑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볼때마다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는 그 사람...

저도 터져나오는 눈물을 꾹꾹 참으며...

웃으며 애써 괜찮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되어버린 사람이기에

사랑해서는 안되는 사람인데...

이제는 멈출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이 길의 끝이 낭떨어지라는것 알고 있습니다.

결국엔 저만 다칠거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끝에,

그 낭떨어지에서 저만 떨어질지라도

조금이라도 그 길에 같이 있을수 있다면...

 

그림자라도 좋습니다.

옆에 있을수만 있다면...

그런데

제가 선택한 길인데

제가 다 감당하겠다고 한 일인데도

가슴이 아픕니다...

 

딱히 욕을 먹겠다고,

위로를 받으려고 이 글을 올린건 아닙니다.

항상 그 사람과 함께 하던 하루가

그 사람이 없으니까

너무 허전하고 텅 비어버린 마음에...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그렇지 않으면

미칠것 같아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자신은 오른쪽으로 돌아 눕는게 좋다며

항상 나보고 오른쪽에 누으라던 사람.

내가 삐진척 등돌리면 뒤에서 "삐졌어?"라며 말하며

조용히 껴안아주던 사람.

마트에 가면 사고싶은거 내가 못사게 해도

내가 먹고 싶다면 뭐든 다 사주던 사람.

특별한 날에나 가는 곳이라 생각했던 아웃백이

그냥 먹고 싶으면 가는곳이라는걸 알게 해준 사람.

춥다며, 감기걸린다며 항상 머리를 드라이 하라던 사람.

나를 씻겨주던 사람.

일하다가 밥먹으러 간다고 전화하고

밥 먹고 나서 전화하고

일 끝났다고 전화하고

집에 도착했다고 전화하고

이제 잠잘거라고 전화하고

하루 몇번이나 꼬박꼬박 전화하던 사람.

네이트온 대화걸어 대꾸없으면

문자로 내가 컴터 하는거 아니냐고 묻던 사람.

쓰다듬고 만지고 스킨십을 좋아하던 사람.

항상 밖을 걸을때면 내 손을 잡던 사람.

항상 내게 주기만 하던 사람.

내가 게임하는걸 싫어하던 사람.

함께 누워있으면 아무것도 안해도

스르르 잠이 들정도로 내게 편한 사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

떨어져있으면 보고 싶은 사람.

항상 같이 있고 싶은 사람.

방금 전화해놓고 또 목소리가 듣고 싶은 사람.

밤새도록 문자하고 싶은 사람.

조금만 무섭고 징그럽고 잔인하면 못보던 사람.

항상 술먹으면 나 술 많이 먹었다고 전화하던 사람.

술먹고 취하면 사진찍어 보내던 사람.

항상 내게 가족이야기를 자주하던 사람.

내 제일 친한 친구들을 다 만나본 사람.

내게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시켜주던 사람.

"돼지야~" "못난아~"라며 나를 부르던 사람.

"돼지야~"라고 내가 부르던 사람.

입버릇처럼 내게 "못생겨가지고"라고 말하던 사람.

입술 지웠는데 옮을거라며 칭얼대던 사람.

조금만 걸어도 숨차하고 힘들어하던 사람.

생선 못구워 태워먹던 사람.

그래도 요리하고 싶어하던 사람.

못하는 요리어도 내겐 맛있는 요리를 하던 사람.

게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집에서 게를 가져왔던 사람.

양념게장이 먹고 싶어했더니

양념게장은 없고 간장게장만 있다며 간장게장을 가져왔던 사람.

그냥 가볍게 지나간 내 말도

기억하고 있던 그 사람.

매번 내게 입 까다롭다 하면서도

내 입맛 항상 맞춰주던 사람.

입까다로운 나 때문에 뭐먹을지 고민하던 사람.

오돌뼈를 못먹는 나를 오돌뼈를 먹을수 있게 해준 사람.

내게 "호가든"을 알려준 사람.

내 술먹는 습관을 바꿔놓은 사람.

상무지구를 마치 내 집 근처처럼 편안하게 만들어버린 사람.

나 때문에 눈물 흘렸던 사람.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되게 나를 만들어버린 사람.

지금 내가 허전함을 느끼게 하는 사람.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지금 나를 눈물짓게 만드는 사람.

항상 먹고 싶은게 많던 사람.

그래놓고 막상 먹으러 가면 다 먹지도 못하는 사람.

내가 반말하던걸 싫어하던 사람.

집에 달력없다니까 없는 달력 구해서 챙겨주던 사람.

옛남친 이야기를 가끔 하던 사람.

던힐 라이트를 피던 사람.

노래방에서 나와 점수 내기 하던 사람.

같이 사진 안찍었던걸 후회하게 만든 사람.

항상 같이 가자며 여기저기 이야기하던 사람.

자기보다 키크고 등치좋은 사람이 좋다던 사람.

친구가 많던 사람.

커피를 정말로 좋아하던 사람.

항상 내게 뭐좀 바르고 다니라던 사람.

기다리는걸 싫어해 언제 오냐고 항상 묻던 사람.

나를 아웃백에 알바소개시켜준 사람.

스테이크는 미디움레어를 좋아하던 사람.

항상 씩씩하던 사람.

회사일에 힘들어 하던 사람.

받는것보다 주는걸 좋아하는 나를

어느새 받는데 익숙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린 사람.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를 볼 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를 골랐던 사람.

정읍이 집인 사람.

늦잠 자기를 좋아하던 사람.

같이 해보고 싶은게 너무나도 많은 사람.

같이 해보지 않은게 너무나도 많은 사람.

내가 너무나도 모르는게 많은 사람.

캐나다 간다더니 호주 가는 사람.

나처럼 011 번호를 가지고 있던 사람.

네쌍둥이를 낳겠다고 하던 사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던 사람.

그런데 나도 좋다던 사람.

하지만 사랑하지 말자던 사람.

내게 흰색이 어울린다고 말했던 사람.

내가 고른 옷은 정신없다고 말하던 사람.

아웃백 치즈케익을 좋아하던 사람.

매운걸 못먹던 사람.

단걸 싫어하던 사람.

등뼈찜을 좋아하던 사람.

오돌뼈를 좋아하던 사람.

라면을 너무 좋아해 쌓아두고 먹는 사람.

항상 맥주가 집에 있는 사람.

이제는 생선도 잘 굽는 사람.

색스앤시티의 사만다처럼 살고 싶다던 사람.

내 극세사 곰돌이 무늬 티셔츠의 곰을 만지기 좋아했던 사람.

컴퓨터로 일해서 항상 마우스잡던 오른쪽 손목이 아프다던 사람.

그날이 되면 항상 허리가 아프다던 사람.

신발 사이즈 245mm인 사람.

키가 나와 비슷했던 사람.

나보다 몸무게가 1kg적었던 사람.

아이같이 뛰는걸 좋아했던 사람.

립크루즈 바르고 꼭 뽀뽀하려던 사람.

내 몸에 내 냄세가 아닌 그 사람의 냄세를 베어버리게 한 사람.

항상 뭐든 챙겨주고 싶던 사람.

항상 핸드폰이 바쁘던 사람.

조카와 동생을 참 예뻐하던 사람.

날 오돌뼈를 먹을수 있게 한 사람.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1306-1번지 상무명성빌 201호에 살던 사람.

이제는 나를 슬픈 눈으로 보는 사람.

 

그리고... 이제는...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되어있는 사람.

 

 

그 사람 제게 이렇게

제 생활의 전부가 되어있던 사람이라...

그 전부가 사라저버리려고해서...

모든게 다 빠져나가고 텅빈 마음을 채우지 못해서...

이렇게라도

그 사람이야기를 하면서라도 채워보려고 했습니다.

 

글재주도 없는...

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재주가 보고도 뭔 소리인가 싶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