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은 좋은데 사귀긴 싫다

ㅇㅇ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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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으면 외롭고 당신이 보고싶고
손 잡고 싶고 껴안고 싶고
그렇게 당신을 떠올리면 설레기도 하지만

막상 실제로 사귄다고 생각하면 너무 귀찮아

만날 때마다 한껏 차려입고 나가서
밥 먹을 때 흉한 꼴은 아닐까 늘상 조심하고
관심사도 아닌 이야기 들어주고
말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는데 애써 떠들고
서로의 차이점을 줄이고 공통점을 찾아대느라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하고
함께 있을 땐 내 생리현상조차 마음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그런 답답함이

너무 귀찮아

누군가는 진짜 사랑을 못 만나봐서 그렇다곤 하지만
혼자 있을 때 한정이라도 가슴 절절한 사랑인 것은 맞는데

진짜의 나를 어느 정도 숨기고 누군가에게 어느 정도 맞춰야 하는 그런 상황이 너무 짜증나

그러니까 그냥 상상만으로 사랑할래

당신을 싫어하는 거 아니야
내가 이렇게 생겨먹어서 그래


그래서 내가 여지껏 모솔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