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시가족 여행 독박으로 준비 중인데 이런 취급 받고 이혼 안 하면 바보겠죠? 안녕하세요. 시가족 문제로 남편과 싸우고 조언 좀 구하고 싶어서요.아래부터는 쓰기 편하게 친구한테 말하듯이 반말로 쓸게요. 5월쯤 시가 식구들이 모여 식사하다가 시어머니 칠순 잔치 이야기가 나왔어식당 좋은 데 예약해서 밥 먹자 집으로 케이터링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더라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티비에서 본 한강 유람선 디너 크루즈?가 보기에 좋으시더란 말씀을 꺼내심남편이 그럼 칠순 기념으로 이번에 서울 여행 다녀오시는 건 어떠시겠냐 했더니 처음에는 어머님께서도 괜히 돈 많이 쓴다 괜찮다 하시다가 남편과 도련님이 돈은 걱정 말라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하셔라 재차 권하니 나중에는 “오랜만에 동생들이랑도 다 같이 놀러가면 얼마나 좋겠냐~” 하시더라어머님이 아버님 사업으로 고생하실 때 형제자매분들 도움 많이 받으셨다고 늘 감사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셔서 원래 칠순 기념으로 식사 대접 잘해드리고 싶어 하셨거든그래서 결국 어머님 형제자매 어르신분들 다 모시고 대가족 여행 보내드리는 걸로 가닥을 잡았어 어머님께서 전라도 출신이셔서 형제자매분들 대부분 그쪽에 모여 계시다 보니까 서울까지 편하게 오시려면 전세 버스도 대절해야 하고 그래서 전세 버스 중개 플랫폼 뒤져가며 견적 알아보고, 숙소랑 식당도 하나하나 비교해서 정리하고 내 나름대로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 문제는 그 여행 준비를 거의 나 혼자 했다는 거지남편은 매일 야근 핑계로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말이라도 “힘들지? 내가 뭐라도 도와줄까?” 해주면 덧나는지 “나중에 고생한 만큼 보상해줄게” 이렇게 말하는 게 끝이었어요즘 바쁜 시기라 야근으로 피곤한 거 인정하고 내가 여행 많이 하고 좋아해서 이런 거 잘 알아보는 것도 맞는데 솔직히 시어머니 칠순 잔치를 자식들이 나서서 안 하고 내가 이렇게 해야 하는 게 맞나 싶어서 찾아보는 내내 현타 많이 느꼈거든까놓고 말해서 내 부모님 칠순 잔치도 아니고 내가 이 집 딸내미도 아닌데 대체 왜 내가 독박으로 이렇게 밤새면서 여행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되냐고..참고로 도련님은 곧 중요한 시험 앞두고 있어서 돈만 보태겠다고 했고, 시누는 별 시덥잖은 이유를 계속 들면서 본인은 이런 거 잘 못한다고 빙빙 돌려 얘기하길래 그냥 남편이 우리쪽에서 알아서 준비하겠다고 돈이나 각출해서 준비하자고 함그래놓고 본인도 야근 핑계로 결국 나한테 다 떠넘겨 버렸지… 근데 진짜 열받았던 일은 내가 일정표랑 버스 동선이랑 정리한 거 엑셀로 만들어서 공유했거든어르신들 체력 생각해서 쉬는 시간 충분히 넣고, 음식도 어르신 입맛 맞춰서 검색하고 예약 걸고 진짜 내가 보기엔 이 정도면 웬만한 여행사보다 더 잘했어 근데 단톡방에서 하는 말들이서울에서 구경할 만한 곳은 어째 다 빠져 있냐, 칠순 잔치 기념으로 어르신들 모시고 가는 건데 더 좋은 음식점은 없냐 별별 트집은 다 잡으면서 내가 고생한 거에 대해선 그 누구도 언급이 없더라그 와중에 시누가 하는 말이 이럴 거면 그냥 업체 찾아서 할 걸 그랬다 요즘에 다 알아서 해주지 않나? 이딴 소리까지 하는 거야 진짜 그 카톡 보고 너무 열 받고 혼자 고생은 다 했는데 억울하고 서운해서 눈물까지 났어그날 퇴근한 남편한테 나 이래저래해서 너무 속상했고 앞으로 시누한테 말 좀 주의해달라고 대신 이야기해달라고 했더니 한숨 푹 쉬더니 가족끼리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주면 안 되냐 엄마 칠순 잔치 앞두고 서로 너무 피곤하게 굴지 말자 이러는 거.. 그 말에 열이 또 확 뻗쳐서 지금 누구 때문에 내가 이렇게 혼자 고생했냐고 쏘아 붙였더니 “그럼 하지 마. 아무도 안 시켰는데 왜 혼자 나서서 해놓고 혼자 화를 내?” 딱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때 확실하게 느꼈어. 난 평생 이 집 가족이 아닌 며느리고 공짜 일꾼 취급이나 받겠구나
이후로 진지하게 이 결혼 생활 계속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야내가 아직 애도 없어서 이혼하려면 지금 빨리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이 정도면 이혼 생각하는 게 당연한 거겠지?아무래도 이 집안에서 나는 ‘도와주는 사람’이지 ‘함께하는 가족’은 아닌 느낌이야
이런 취급 받고 이혼 안 하면 바보겠죠?
안녕하세요. 시가족 문제로 남편과 싸우고 조언 좀 구하고 싶어서요.아래부터는 쓰기 편하게 친구한테 말하듯이 반말로 쓸게요.
5월쯤 시가 식구들이 모여 식사하다가 시어머니 칠순 잔치 이야기가 나왔어식당 좋은 데 예약해서 밥 먹자 집으로 케이터링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더라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티비에서 본 한강 유람선 디너 크루즈?가 보기에 좋으시더란 말씀을 꺼내심남편이 그럼 칠순 기념으로 이번에 서울 여행 다녀오시는 건 어떠시겠냐 했더니 처음에는 어머님께서도 괜히 돈 많이 쓴다 괜찮다 하시다가 남편과 도련님이 돈은 걱정 말라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하셔라 재차 권하니 나중에는 “오랜만에 동생들이랑도 다 같이 놀러가면 얼마나 좋겠냐~” 하시더라어머님이 아버님 사업으로 고생하실 때 형제자매분들 도움 많이 받으셨다고 늘 감사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셔서 원래 칠순 기념으로 식사 대접 잘해드리고 싶어 하셨거든그래서 결국 어머님 형제자매 어르신분들 다 모시고 대가족 여행 보내드리는 걸로 가닥을 잡았어
어머님께서 전라도 출신이셔서 형제자매분들 대부분 그쪽에 모여 계시다 보니까 서울까지 편하게 오시려면 전세 버스도 대절해야 하고 그래서 전세 버스 중개 플랫폼 뒤져가며 견적 알아보고, 숙소랑 식당도 하나하나 비교해서 정리하고 내 나름대로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 문제는 그 여행 준비를 거의 나 혼자 했다는 거지남편은 매일 야근 핑계로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말이라도 “힘들지? 내가 뭐라도 도와줄까?” 해주면 덧나는지 “나중에 고생한 만큼 보상해줄게” 이렇게 말하는 게 끝이었어요즘 바쁜 시기라 야근으로 피곤한 거 인정하고 내가 여행 많이 하고 좋아해서 이런 거 잘 알아보는 것도 맞는데 솔직히 시어머니 칠순 잔치를 자식들이 나서서 안 하고 내가 이렇게 해야 하는 게 맞나 싶어서 찾아보는 내내 현타 많이 느꼈거든까놓고 말해서 내 부모님 칠순 잔치도 아니고 내가 이 집 딸내미도 아닌데 대체 왜 내가 독박으로 이렇게 밤새면서 여행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되냐고..참고로 도련님은 곧 중요한 시험 앞두고 있어서 돈만 보태겠다고 했고, 시누는 별 시덥잖은 이유를 계속 들면서 본인은 이런 거 잘 못한다고 빙빙 돌려 얘기하길래 그냥 남편이 우리쪽에서 알아서 준비하겠다고 돈이나 각출해서 준비하자고 함그래놓고 본인도 야근 핑계로 결국 나한테 다 떠넘겨 버렸지…
근데 진짜 열받았던 일은 내가 일정표랑 버스 동선이랑 정리한 거 엑셀로 만들어서 공유했거든어르신들 체력 생각해서 쉬는 시간 충분히 넣고, 음식도 어르신 입맛 맞춰서 검색하고 예약 걸고 진짜 내가 보기엔 이 정도면 웬만한 여행사보다 더 잘했어 근데 단톡방에서 하는 말들이서울에서 구경할 만한 곳은 어째 다 빠져 있냐, 칠순 잔치 기념으로 어르신들 모시고 가는 건데 더 좋은 음식점은 없냐 별별 트집은 다 잡으면서 내가 고생한 거에 대해선 그 누구도 언급이 없더라그 와중에 시누가 하는 말이 이럴 거면 그냥 업체 찾아서 할 걸 그랬다 요즘에 다 알아서 해주지 않나? 이딴 소리까지 하는 거야 진짜 그 카톡 보고 너무 열 받고 혼자 고생은 다 했는데 억울하고 서운해서 눈물까지 났어그날 퇴근한 남편한테 나 이래저래해서 너무 속상했고 앞으로 시누한테 말 좀 주의해달라고 대신 이야기해달라고 했더니 한숨 푹 쉬더니 가족끼리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주면 안 되냐 엄마 칠순 잔치 앞두고 서로 너무 피곤하게 굴지 말자 이러는 거.. 그 말에 열이 또 확 뻗쳐서 지금 누구 때문에 내가 이렇게 혼자 고생했냐고 쏘아 붙였더니 “그럼 하지 마. 아무도 안 시켰는데 왜 혼자 나서서 해놓고 혼자 화를 내?” 딱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때 확실하게 느꼈어. 난 평생 이 집 가족이 아닌 며느리고 공짜 일꾼 취급이나 받겠구나
이후로 진지하게 이 결혼 생활 계속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야내가 아직 애도 없어서 이혼하려면 지금 빨리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이 정도면 이혼 생각하는 게 당연한 거겠지?아무래도 이 집안에서 나는 ‘도와주는 사람’이지 ‘함께하는 가족’은 아닌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