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일 어떻게 극복하나요

ㅎㅎ2025.07.05
조회9,156

5년여 정도 계약직으로 근무를 했어
정규직 희망이 보여서 좀 미련하게 다녔지
그래도 안되면 작년까지만하고 말자 하고 마음도 비운 상태였어
그런데 작년에 회사에 일이 터지고 윗사람들 교체되고 계약직인 나만 새우등터진 신세.
스트레스 엄청 받았지만 어쩌겠어
그냥 계약종료로 좋게 나가고 다른 기회가 생기면 다시 두드려보자 했는데

내가 평소 정말 원하지 않던 부서의 계약직을 제안하더라고
처음에는 그 부서라도 사무실에서 일하며 왔다갔다하는 보직이고 재계약형태로 하자고 했다가 갑자기 아예 1층에서만 근무하는 형태로 말이 바뀌어서 그럼 안하겠다고 했어
일반회사는 아니고 사회복지 쪽이라 좀 환경이 다른데.. 그곳은 정말 천대받는달까.. 정규직들이 사회복지사 취급도 안해주는 그런 곳이라
월급이 작더라도 아예 다른데를 가고 싶었어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그동안 함께했던 직원들이 취급도 안하던 곳에 가는게 심적으로 불편했거든
괜힌 나 혼자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근데 그 과정에서 윗사람들은 그 거절을 그 일을 하기 싫다는 의도로 받아들이면서 일이 꼬였어
거절자체를 기분나쁘게 생각했더라고. 내가 사회생활 못한거지.

그동안 여기가 근무중인 계약직한테는 기회를 안주는 경향이 있었어. 1층에 워낙 계약직이 맘ㅎ으니까. 그래서 나름 좋게 계약종료로 나가서 되든 안되든 정규직 기회가 나면 그 때 도전해보려고 그 때는 그랬는데...

그렇게 제안을 거절하고 나왔는데 또 내 의지와는 다르게 일이 생기면서 결국 그 자리에 들어와버렸어. 그러고 나니까 정규직 자리 티오가 나고 나는 일련의 과정에서 미운털이 박혀서 안되더라고. 여기에 들어와버리면 등급이 나눠질 것 같아서 안하려고 한 것도 있는데 결국 그렇게 된 것 같아. 들어온지 얼마 안됐는데 왜 정규직 지원하냐고 하더라고... 이제 정규직가긴 틀린 사람이 되어버린 것만 같은 자괴감이 들고.

그냥 여기를 벗어나서 아예 다른데를 가거나 안되면 알바라도 하면서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어차피 계약종료였으니까)
실급받으면서 구직활동할 수도 있고.

근데 지금은 마음은 너무 힘들고 아는 사람들 모른체하며 일하기도 힘들고 교육이며 연수며 얼굴 마주쳐야하고...
마음은 급한데 다른데 구하기도 쉽지 않고
월급의 노예라고 지금보다 급여가 좋은데만 찾게 되니 더 어려워
사실 지금보다 급여가 좋은데는 정규직밖에 없는데 정규직 자리는 사실 잘 안나
나는 나이도 많고 스펙도 그닥이라
어찌보면 그래서 내가 일했던 곳에서 노렸어야하는데 그게 망해버린거지

결국 들어오게 될 거였으면 처음에 하겠다고 할걸
그게 좀 후회돼
아니면 아예 여기서 벗어나서 미련따위 안생기게 살았어야하는데
뭐가 이렇게 꼬이고
선택할 때마다 내 선택은 틀린걸까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장기적으로 이직을 준비해야하는게 맞는데 힘든 마음이 좀처럼 나아지지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