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 건지 친구가 이상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ㅇㅇ2025.07.06
조회1,462
저는 현재 대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중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공부도 잘하고 대학도 잘 가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친구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평소 거의 연락 없이 지냈고 제가 연락하지 않는 이상 먼저 연락 오는 날은 딱히 없어서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바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가볍게 일상 대화를 끝내고, 친구가 전화를 한 목적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는데요.
자신이 40대 중반 교수를 짝사랑한다고 합니다.
듣자마자 어안이 벙벙해져서 아무 말도 못했어요. 저는 그 즉시 그건 좀 아니다. 다 늙어빠진 할배랑 왜 사귀려고 하냐. 너 미쳤다. 나중에 할배 병수발 든다. (너무 흥분해서 못할 말 많이 했습니다) 이런 저런 말들을 많이 쏟아냈는데 친구는 그래도 교수님이 너무 귀엽다. 불법도 아닌데 왜 그러냐. 자기 친구들은 교수가 정말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렇게 느끼냐고 물어봤더니 자기 대학원 오라고 했다… 시험 문제 힌트를 자기한테만 줬다… 카톡 프사를 자기랑 찍은 사진으로 했다… 등등 얘기했어요. 그런데 정상적인 교수라면 학생에게 이성적인 마음이 들어도 그걸 표현하면 안되잖아요. 저게 호감이 아니라고 보기도 조금 애매해서 저런건 교수가 징계먹을 사안이다. 너무 불쾌하지 않느냐, 그리고 저걸 좋아한다 어쩐다 하는 친구들도 정상 아니다 인연 끊거나 해라 그리고 또 계속되는 할배랑 연애는 안된다 등의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친구는 듣는둥 마는둥 하다가 그래 교수랑 연애 안할게. 라고 했어요. 저는 정말 친구랑 상종도 하기 싫어져서 사귈거면 앞으로 그냥 연락하지 말고 살자고 했습니다. 두시간 가량의 통화가 끝나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너무 참견한게 아닐지, 너무 공격적으로 말한 건 아닐지, 그리고 너무 역겨운데 이런 감정이 드는게 정상인지 모르겠습니다.
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