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사는게 힘들어서 글썼던 사람입니다.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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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zul.im/0OwWcL

이어지는 판을 어떻게 쓸 지 몰라서..


작년 1월에 썼으니 1년 반이 지났네요.

지금 너무 놀라울 정도로 제가 변한 것 같아요.

정말 사주가 맞는건지? 큰 틀대로 살아가는게 정말인건지

알수없지만 조금은 사주를 믿을것 같아요.

일단 제 사주는 미친듯한 어둠속에서 힘들게 살다가, 이제 서서히 대운이 바뀌면서 다시 태양이뜨고 새로 태어나는 사주이니. 당시 사주봐주신 쌤이 죽고싶을 정도로 힘든거 안다. 근데 딱 1년,2년만 버텨보자. 제발 버텨보자.

하면서 이 말에 희망아닌 희망걸로 버텨봤어요.

좋아질거야. 난 잘 살거야 하먼서.

처음엔 오히려 나빠지는듯 해서 역시 다 거짓말이구나. 했어요.



근데 지금 돌아보니, 저는 작년 절망에서만 살았던 나날과 정말 비교도 안되는 삶을 살고 있는것 같아요.

일단 8년간 자취했던 집(서울아닌 수도권)을 정리하고 서울로 쫓기듯 이사했어요.
친척이 집 내놓으라고 거기서 계속 뭐하냐면서.
집을 알아봐주시고 돈없는 절 위해 계약금을 내주시고 이사를 도와주시고 이때까지만 해도

집하나 옮긴다고 인생이 달라지겠어? 였습니다.
이사도 너무너무 가기싫었어요. 무기력증+우울증 콜라보로 귀차니즘도 너무 심했는데 반강제로 끌려 이사했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뭔가 인생이 천천히 바뀌었어요.


우연인지 정말 사주가 맞는건지 알 수 없어요.


근데 확실히 지금은 제 운명이 바뀐 것 같아요.

일단 집근처 다니던 직장에서 갑자기 해고됐었는데, 그 후 공부하면서 서울 한가운데로 재취업했고 연봉을 900올려서 들어갔어요.

그래도 여전히 평범한 연봉이지만 이곳에서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일이대한 보람도 느끼고 있어요.



아무리 약을 먹어도 우울하고 자해하고 유서를 쓰면서 술먹고 울던 나날들이 사라졌어요.

하루하루 어떻게 죽지 오늘은 어떻게 버티지 이런 부정적인 생각만 하던 제가

정말 언제그랬냐는듯 거짓말처럼 서서히, 우울감이 사라지더니 불안장애가 좋아지면서

이제는 눈을 뜨면 아 오늘은 무슨 즐거운 일이 일어날까 점심은 어떤 맛난걸 먹고 퇴근하고 운동가요.

맨날 ㅈㅅ생각만 하던 저였는데 이제 그런게 다 사라졌어요. 잘자고 잘먹고 너무 신기해요.

마지막으로 올해 결혼해요.

평생 내 짝은 못 만날 것 같았고 날 사랑해줄 사람도 없을 줄 알았는데, 작년 서울 이사 후 만나 결혼이 몇달 안남았어요.


가끔 심심풀이로 사주봐도 이제는 안정될 일만 남았다, 더이상 이런거 볼 필요 없다고 나와요.


손목에 응급실가서 꿰맸던 자국들보면 지금 너무 후회돼고 한편으로는 절대 이때 힘들었던거 잊지말아야지. 다짐도 하게 돼요.



사람들은 터가 너랑 맞나보다, 사주에 물이많아 서울쪽으로 오니 기운이 살아나나보다 이런말 많이해요.


사주가 정말 맞았던 걸까요? 이사가 신의 한 수였던 걸까요.

또 힘든일이 닥칠수도 있지만, 이젠 이겨낼 자신감이 있고 희망이 생겼고, 너무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이제 제 목표는 7년넘게 복용하는 조울증약을 줄여가는거에요.

여기 다 글은 쓸수없지만 저 정말 남들이 들으면 기겁할만큼 스펙타클한 일 많았어요. 사람마다 고통의 무게는 다르겠지만. 정말 힘든 시간을 견디고 인내하면 좋은날이 오는 것 같아요.


날 더운데 퇴근길 가면서 옛날글 읽다가 써봅니다.
다들 다같이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