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지만, 저는 평범해서 그런지 마음이 비워지질 않네요.
어릴적 동화책에서나 보던 권선징악은 대한민국에는 없나봅니다.
피해를 본 사람은 피눈물을 흘리며 사는데, 가해자는 너무 잘 살고 있는 모습에 네이트판에나마 이렇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조금은 길수도 있지만 끝까지 읽어주세요.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마지막 몇 줄만 읽어주셔도 됩니다)
2008년 인천 거주 중인 저는 남편이 매일 단골로 다니는 호프집 사장님이 가게 인수해 보라는 말만 듣고 남편이 대출을 받아 보증금 7000만원에 권리금 포함 1억을 풀 대출받아 투자 했습니다. 제 날짜에 꼬박꼬박 월세 한 번 밀린 적 없이 힘들게 가게 운영하던 중 경매에 넘어간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건물주 A는 걱정 말라는 말과 함께 월세를 꼬박꼬박 챙겨 갔습니다. 그러나 말과 다르게 경매에 넘어가자 줄 돈이 없고 재산은 모두 빼돌린 상태였습니다. 가게 건물은 A의 고향 친구명의로 받아 월세를 받아 이익을 챙겨간다고 그 가게 실질적인 주인임을 주변 사장님들이 입증해줬습니다. 하지만 결국 재판을 받고 승소했지만 본인명의로 된 재산이 없으니 받을 길 없다. 였습니다.
속에서는 천불이 났지만, 어쩌겠습니까 맨날 소장들고 쫒아가서 돈달라고 해도 돈없다고 배째니까, 할말이없더라고요. 어디다가 숨긴거 다 아는데도 달라고도 못하는 이 상황과 처지가 황당하였습니다. 몇 년을 그렇게 쫓아다녀도 돈 나올길이 없으니, 반쯤 체념하듯이 살았습니다.
그렇게 잊혀져갈때쯤 이 글을 쓰게되는 이유가 일어났습니다.
우연히 연수역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그사람이 있는 가게를 보았습니다.
설마하는 마음에 밖에서 가게를 둘러보니 가게 앞 걸린 조리사자격증 속 A 이름이 일치하더라고요
그때는 호프집이였지만, 지금은 조그마하게 우동돈까스 집을 하고 있더라고요
다시금 그 시절로 돌아간거같아서 심장이 쿵쿵 뛰더라고요.
근데 찾아간다고 한들 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속으로만 삭혔습니다.
(확인해보니, 본인의 가게는 아니고 아들명의로 된 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욱더 저를 미치게 하는건…
요즘 이 사람이 있는 가게가 방송까지 타면서 엄청 유명해졌어요.
TV에서 음식이 가성비 있고 맛있고.. 손님 많다고 나오는데...
전 그거 보는 내내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남의 돈 떼어먹고도 얼굴 들고 방송 나오는 게 가능한 나라가 대한민국입니까?
예전에 한 연예인이 부모님 채무로 연좌제처럼 당하는거 처음에는 안쓰럽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피해자 입장이 되어보니 미치겠더라고요. 나는 항상 그 시절에 머물러서 고통받는데, 그때 불린 재산으로 자식과 호위호식하는 모습을 보니 제 모습과 제 가족들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분명히 밝히고 싶어요.
A는 법원의 판결도 무시했고, 재산도 숨겼고, 피해자인 저한텐 15년이 지나도록 돈이 없다로만 일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 가게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면서, 심지어 "장인 정신" 어쩌고 하는 인터뷰도 하던데요. 웃기지도 않아요. 남 등쳐먹고도 방송에는 선량하게 나오는거 자체가 역겹고 괴롭습니다.
이 글은 단순한 분풀이 아니에요.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공익 제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법도 못 믿겠고, 너무 억울해서 눈물 납니다.
<요약>
보증금을 떼먹힘
돈은 갚지 않은채 방송 출연을 통해 승승장구하려는 사기꾼을 봄
가해자가 잘사는 모습에 너무 억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