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늘 지저분해서 너무너무 스트레스입니다.

ㅇㅇ2025.07.15
조회148,624
안녕하세요,
현명한 분들의 조언을 구해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업주부입니다.

그런데 결혼생활 내내 마음 한켠이 답답하고 우울했는데 이유를 모르다가 최근에 알게되었어요.

바로 집 정리정돈문제입니다.

늘 짐더미와 정리되지않은 난잡한 짐들속에 둘러싸여있어요.

깨끗한 집에 살고싶어서
어쩌다가 지쳐서 다 놓는날 말고는
매일매일 치우고 정리해봅니다.
그런데 매일매일 소득도없이 반복만 되고있는것 같아요.

또 이런고민에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수집욕이 있습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좋아해서
하나둘씩 사모아요.
그리고 여전히 그 물건들을 좋아하고 산것을 후회하지않습니다.


제가 생각한 문제점은 이렇습니다.
1. 수납공간에 비해 물건이 너무 많다.
2. 버리지못한다.
3. 정리정돈을 너무 못한다.

늘 어디갈지 자리를 모르겠는 물건들이
소파 한켠이나 식탁 한 구석 등에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있게됩니다.
이게 보기싫어서 바구니같은곳에 우선 몰아 담습니다.
그럼 이 바구니들이 또 쌓여요.

이불도, 옷들도.. 수납공간에 비해 더 많고
또 버릴것도 없어요.

차라리 그런 자신에게, 이런 집상태에 별다른 불만없이 원래그렇지뭐 하고 살아지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바라는 모습과 현실의 괴리가 너무 커서 늘 괴로워요.
인스타나 유튜브에 나오는 집 수준은 바라지도않습니다.


이 짐들을 보고있자니
끝도없이 무능력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내가 쳐낼수없는, 할 수없는 일들이 자꾸만 밀려오는것같아요.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쓰는데 비해
결과가 항상 별 차이가 없어보여요.


사실 어느정도 답은 정해져있는 것 같아요.

1.정리정돈수납전문서비스를 이용한다.
2.물건을 더이상 구매하지않는다.
3.버리거나 당근마켓을 이용한다.

그런데 정리정돈수납전문서비스를 이용하자니
비용도 만만챦고 내가 스스로 할수있어야하는 부분인데 돈을써서 해야하는것도 자괴감이 들고
습관의 문제도 있는데 한번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고해서 앞으로 반복이 안될까싶기도하구요,

물건은 최대한 구매를 안하기로 마음 먹었고

비우는 일이 어려워요.
꼭 지금 버리거나 팔면 다시 돈주고 사야하지않을까싶고 미련이 남아 처분을 하기가 어려워요.


그냥 깨끗하게 살고싶은 욕심을 버리고
현재에 만족하고 살든지,
깨끗하게 살고싶으면 그에맞는 노력과 감수해야할걸 감수해야하는데

어느것 하나 왜 포기가 안되고 어려울까요.

저를 아는 사람들이 저희 집을 본다면
아마도 엄청 깜짝놀랄겁니다.
집에 사람을 초대하기가 싫습니다.

수납공간이 적은 편이 아닌 저희아파트에
저처럼 사는 사람은 저 밖에 없을 것 같아서
보는 사람이 없는데도 창피한 기분이 듭니다.

남편은 제가 스트레스받는것도 알고
못하지만 열심히 할려고하는 마음을 알아서인지 괜찮다고 차차 하면서 살면되지 하고 이해해주지만
같이사는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아이가 이런모습을 배울까봐도 무섭습니다.

저는 어떻게해야 집이 깨끗할 수 있을까요?


귀한 시간 내어주셔서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도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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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먼저 귀한 시간 내어주셔서 긴 글을 읽어주시고
저와 함께 고민해주시고
따뜻한 격려 또는 따끔한 조언들을 해주셔서 모두 감사드립니다.



글을 시작하며
저를 전업주부라고 소개하면서도
'전업주부'라는 글자를 쓰고 한참을 망설였어요.
저는 전업주부로서 중요한부분에 능력이 없는 것 같은데
전업주부라는 소개가 맞나 싶어서요.



집을 다시 찬찬히 둘러보니
저의 애장품도 애장품들이고
자잘하게 굴러다니는 물건들이 참 많더라구요.


정리수납서비스나 유튜브 출연 신청 권유, 책 추천 등등 여러 조언을 다양하게 주셨는데
결국 사지않아야하고
버려야한다는 의견을 제일 많이 주신것같아서
우선은 버리는것부터 시작해보기로하고
큰 김장비닐에 버릴것들을 담아보았어요.



버리면서 느낀 점이,
제가 생각보다 뭔가를 버린 경험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거였어요.

필요하지 않은 증정품, 수년간 쓰지않은
앞으로도 쓸일이 없어보이는 현관 신발장에 방치된 은박지돗자리,
지금 필요가없는데 언젠가 쓸지몰라서 못버린 물건들..


버리는게 여전히 마음에서 그렇게 막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해보려고합니다.


그리고 매일 이 답답함을 빨리 해소하고싶으니 목표를 크게 잡아서(오늘 거실과 주방을 다 정리한다든지) 좌절했는데
또 여러분들께서 조언해주신대로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매일 목표를 작게 잡아서 꾸준히 실천해보려고합니다.

함께 걱정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마음을 나누어주신 분들을 떠올리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잘 할 수 있기를 바라고
노력해보겠습니다.


댓글 써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196

ㅇㅇ오래 전

Best글을 이렇게나 논리정연하게 잘 쓰시면서, 마음만 먹으면 싹 갖다버리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ㅇㅇ오래 전

Best청소 의미는 버린다 입니다

ㅇㅇ오래 전

Best살면서 보니까 기댈곳 없고 마음 허한사람이 확실히 소비욕이 높긴 해요 제가 그랬거든요. 근데 인간 다 거기서 거기고, 잘 살아보기도 하고 바닥도 쳐보고 하면서 나란 인간에 대해 주제파악 객관적으로 한 이후로는 자잘한 소비를 안 하게 됐습니다. 굳이 살아가는데 필요없는 자잘한것들을 안 사야 해요. 그게 가능해지면 버릴수도 있어요. 필요 없는거구나- 가 인지 되거든요

ㅇㅇ오래 전

Best예쁜 것들 사진으로 찍어두고 버리세요. 어차피 바구니 안에 있어서 꺼내보지도 않으니까요. 버리나 바구니에 놔두나 똑같이 내 눈에 안 보여서 차이 못 느낄 거에요. 한 박스씩 예쁘게 찍어두고 도저히 못 버리겠다고 남편한테 한 바구니씩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달라고 부탁해보세요. 이불도 한 채씩 침대에 예쁘게 펼쳐놓고 사진 찍고 오래된 것부터 버리고요. 당근은 하려고 글 올리고 사람 기다려야 하고 파토나고 하다보면 의욕 떨어지니까 그냥 싹 버려요.

ㅇㅇ오래 전

Best난 꼭 버리면 쓸일이 생겨..미치겠음 ㅋㅋ

ㅇㅇ오래 전

어렸를때부터 알고지낸 내 친구네집가면 집에 발 디딜 틈 없이 바닥에 모든 물건이 널부러져 있었음. 그런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어있다보니 결혼을 한 지금도 그 친구는 모든 물건이 방바닥을 굴러다님. 님이 자녀 교육에 안좋을것 같아 걱정이라 한 말에 생각나서 적어봄. 추가글 보니 버리려고 김장봉투 사셨다니 정말 잘하셨음. 최근 1년동안 안쓴 물건, 용도가 없는 물건 싹다 갖다 버리시고 앞으로 물건을 살때는 최소 3번이상 활용에 대해 고민해보고 사는걸 추천함.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그렇게 사는 비용도 무시못할텐데 차라리 그 돈 모아 적금을 들던 며 주씩 주식 사던 하는게 좋을듯...

오래 전

생각보다 버리고나서 싹~ 비워진 집을 보면 기분이 상콤하고 좋을거예요. 눈 질끈감고 버리세요!!

쓰니오래 전

저랑 비슷하시네요 결혼4년차/ 전업 5개월차에요 자영업하다가 임신준비때문에 잠시 쉬고있어요 (자영업하던 물품 그대로 집 작은방에있었음.) 먼저 저는 수집을 멈췄어요. 아기자기한거 좋아해서 많이 샀는데 이제 아예 안사요. 돈도안버니 맘독하게 먹고 안사려고 노력했어요.물론 첨에 잘안돼요. 스트레스로 입원도함. 취미생활도 재료들어간거 끊고 영상으로보거나 가지고있는 재료들로만 활용하고 필라테스. 수영하거나 남편 사무실에서 활동적인 일로 도와주고있어요. 그리고 정리수납 전문가 강의를 들었어요.(물론 과제로 할때는 깨끗하지만 시간지나면 원상복귀됩니다.)그래도 안하는것보다 나아요. 그러다보니 조금씩 버리거돼요. 2년동안 한번도안입은옷, 신발,그릇 등. 제 생각에 어지럽혀진건 정리정돈 깔끔하게 못하고 사용후 제자리에 두지 못한것도 있지만 좋아하니까 못버리는거라 저는 덜 좋아하는것 부터 버리고있어요 그렇게 저는 다른 좋아하는것(재료안들어가는것)을 만들연 덜좋아하게된걸 버리고있습니다. 힘내세요

타민이형오래 전

1년동안 한번도 사용안한건 버리는게 맞죠.... 근데 아까워서 못버리는 사람이 많아요....

이응오래 전

모든걸 다하지 말고 하루는 안방만 하루는 작은방 이런식으로 정리하고 75L 대용량 한묶음 사서 아닌건 다 바로바로 버리세요~!

ㅇㅇ오래 전

저도 수집욕이 조금 있어서요 ㅎㅎ 제 꿀팁을 드리자면 1개사면 2개버리기입니다 물론 잘 안되고 1개버릴때만 있기도해요 그래도 어쨌든 그럼 기존형태 유지라고 되거든요 꼭 해보세요!

ㅇㅇ오래 전

버리는게일단맞는대 크게 넓게청소하려하지말고 예시로 화장대서랍2개. 내일은 주방서랍1개 이런식으로 청소구역을 작게잡아서 청소하면 좀더 잘버리게되요. 저도 성향이비슷해서 저런식으로하니까 좀더 잘버려지드러구요

ㄹㅇ오래 전

1주일에 1구역을 정해서 거기만 치우세요. 예를들면 안방 화장대위.(기한지난 화장품, 향수. 미련없이 버리세요) 그다음주는 화장대 서랍안. 그리고 한칸씩. 이런식으로 집안을 모두 치우세요. 오래걸려도 괜찮아요. 이랗게 안하면 절대 손 못댑니다.. 전문가… 전 글쎄요.. 비추요.. 저는 청소하고 정리하면서 스트레스푸는 사람인데 사람쓰지말고 내손으로 아주 콩알만한! 좁은 면적 부터 시작해보심을 추천합니다. 그렇게 시작하면 반은 성공한거라 볼수있습니다. 내가 해냈다는 그 성취감이 중요해요. 이렇게 정리를하다보면 깨끗한 이공간 망치기싫어 또 청소랑 정리를 하게되더라구요.. 늦지않았으니 시작하심을 추천합니다! (전 내일모레 안방 화장실 청소하려고 벼르고있습니단)

ㅇㅇ오래 전

아그리고참고로 저같은경우는 어릴때 엄마가 제가 아끼는 물건 친척동생줘버리고 물건 사는거하나하나 닥달을했어요 이건얼마짜리냐 왜샀냐 등등. 성장기과정도 돌아보면서 해결책을 찾으시길

ㅇㅇ오래 전

어 저도 사진찍고 버리라고 남기러왔는데 베플에 있네요. 물건 하나하나에 애정과 추억을 담는 편이신듯한데(제가그래요) 사진으로라도 남겨두면 되더라구요. 전 집정리할때 너무 기빨리는게 물건마다 기억이 다 나요. 누구와있던상황에 어케 우리집에 데려오게됬나 이런것들이요. 그래서 사진이라도 남기면 보내기 수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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