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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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생겨서
오랜만에 차를 끌었어.

나도 몰랐는데,
가는 동선이 너의 집 근처를 지나가더라.
신경 안 쓰려 마음 다잡고 가는데,
내가 헛걸 봤나봐.

그 밤에 인도를 지나는 어느 커플이 보였는데,
여자가 폴짝 뛰면서 살짝 입을 내밀고
뽀뽀를 해달라는 사랑스러운 몸짓.

그래, 그 몸짓 말야.
그건 분명 너가 나한테, 기분 좋을때 해주던 행동이었어.

고작 1초 남짓 시야에 담겼지만
그 모습이 꼭 너 같아서.
머리를 꼬아 집게핀 하나로 고정했어도
너무나 이쁜 그 모습이었는데,

너무 어두운 밤이라서
내가 헛걸 본 걸까.
너의 집 근처라서 내가 잘못본걸까.

마음이 괜시리 아려와서
또 다시 찾아온 이별 앞에서
인연의 얕음을 깨닫고
그렇게 또 무너진 하루가 되었어.




이 못난 놈은
언제쯤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보고싶다 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