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닭의 잉태...

키다리아저씨2025.07.17
조회23




















우리 동네 장 씨네는 산닭을 친다 종일 야산에 토종닭을 풀어놓고 야생버섯 따듯 산나물을 캐 담듯 달걀을 주우러 다닌다 탁구공만 한 쪼맨 달걀을 김 나는 밥 위에 탁, 깨어 넣고 간장 반 숟갈을 뿌려 먹으면 입안 가득 얼마나 고소하고 향긋한 산의 향이 번져오는지 날마다 공짜로 받아먹는 달걀 땜에 종종 달걀 줍는 일을 거드는데 산닭, 제힘으로 참 치열히 먹고산다 온 산을 누비며 열매와 씨앗도 먹고부엽토를 헤쳐 애벌레와 지렁이도 먹고 골짜기에서 흐르는 맑은 물도 마시고 휘르르 나뭇가지 위로 날아가 앉고 쉴 새 없이 성실하게 몸을 놀린다 그리도 바쁘던 산닭이 어느 순간 느릿느릿해질 때가 있는데 점점 몸가짐이 학을 닮아가고 마침내 봉황처럼 위엄 어린 자태로 나무 아래 흙을 파고들어 앉는 것이다 아 잉태보다 장중한 상태가 있을까 그렇게 알을 낳은 닭은 나 해냈노라고 다시 한 세계를 낳았노라고 당당한 목소리로 하늘과 땅에 고한다 그렇다 모든 쟁점에 의무처럼 한마디 해야 하고 자신이 사건의 출처가 되고자 앞다투며 말할 기회를 엿보느라 늘 초조하고 남의 말들을 들여다보고 따 올리고 옮겨 대느라 정신없는 자는 분명, 아무것도 잉태하지 못한 자임이 틀림없다 잉태의 깊은 과묵 잉태의 깊은 좌정 잠시 후 한 세계를 낳으리라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산닭의 잉태’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 476p 수록 詩 ... ( 옮긴 글.)- 좋은 글...

























































































































[ 참고 사항으로 봐주세요...]
PS...1

댓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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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바꾸는 아이디는 금물...왜냐면 인터넷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이라 자신의 이름표?가 없다면 


누가 누군지를 알 수가 없어서요...)


PS...2

인터넷 세상이라 해서 아무에게나 이유 없는 욕설이나 쓰레기 발언을 해도

무방하다란 생각 등을 자제 합시다...

인터넷 세상이라 해서 한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예의나 예우를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 등을 자제 합시다...

인터넷 문화...(대한민국 15년?) 이제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ps...3

댓글은...

(어떤 책에 좋은)글 귀에 대한님들의 생각만 몇 자 적어주십시오...^^

억지로 댓글을 남기실 필요는 없는 거니 말입니다.


싸이월드 시절부터 해서 네이트로 바뀌고 나서도 계속 좋은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정 : 언 20년?이상 지난 것도 같고 그러네요^^)

제 나이를 밝히는 것은 종종 댓글이나 쪽지로 묻는 분들이 계셔서 이제와 밝히는 것을 

이해해주시고요...잘 좀 봐주십시오... ^^

언 10년을 해온 제가 좋아 이렇듯 좋은 글이나 지하철을 가다 벽에 괜찮은 글이 

적혀 있으면 메모를 해두었다 가끔씩 올릴 때도 있고 합니다...^^

( 앞으로도 계속 괜찮은 글이나 좋은 귀감이나 감동 글이 있으면 올리려 하니 

잘 좀 봐주십시오...^^)

[ 저는 도배 하지 않습니다...하루에 하나의 텍스트만 올립니다...밤 12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