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베트남 출장

쓰니2025.07.19
조회2,160
저는 결혼 10년차이고
유치원생, 초등학생 자녀가 있습니다.

남편은 2년 기간으로 베트남 파견을 나갔습니다.
(남편은 기숙사 생활하고 시내는 버스 1시간 거리입니다.)

떠나기전 가족 여행에서 상황이 많이 힘들었고
남편이 ㅅㅂ!!!이라고 소리쳐서, 남편이 베트남 출국 후 한달동안 애들 연락만 바꿔주고 저는 연락을 피했습니다.
어릴적부터 가정폭력 보고자라서 남자의 큰목소리나 욕설에 순간적 공포심이 들고
아이들, 저앞에서 못 참고 욕한게 많이 슬펐습니다.(남편은 가정사 알고있음)
평소 감정선도 남편은 욱!해서 소리지르고 금방풀리고, 저는 애들 앞에서 참느라 소리는 안지르지만 대신 마음이 온전히 다 풀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제가 마음을 다시 다잡고 한달뒤
저도 미안하다 사과를 했고
남편은 연락을 피했었다는 이유로
자기는 그동안 마음을 비워냈고
전처럼 노력하고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늘상이었던 패턴이 혼자 타국에 있으면서 더욱 서러웠나봅니다.

서서히 관계가 풀렸지만 전같지 않았고
남편도 없이 가족, 친구도 없이 타지에서 혼자 아이들 보는게 정신적으로 힘겨워져
기존의 약속대로 베트남 가는 방향으로 얘기 했습니다. (원래 남편 거주증 나오는 3개월 뒤 합류하기로 되어있었음)

남편이 베트남 가기전에 학교와, 지낼 거처까지 얘기해놓은 상황이었는데 말을 변경하더니
사이가 소원하니 안오는게 나은 것 같다 얘기도 했었고. 그 뒤로 사이가 좀 풀리고서도
4개월마다 자기 휴가때만 보자고 말하며
꼭 함께할거면 조건이 있었습니다.

1.평일1회, 주말에만 볼 수 있음.
이것 이상 절대 더 만나지 않겠다는 확실한 확답을 달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이 1명일때 주말부부였고
평일에 올것을 요구한적이 없고 그런 성향이 아님.
지금 베트남 가서도 매일 만날것을 요구한적 없음.
알겠다고 대답하면 모두들 너처럼 말하고 오지만 막상오고서는 매일보기를 바랐다고 무한반복)

2.원래계획은 1년 함께하기였으나
뜬금없이 3년동안 같이 살자하며 중간에 힘들다고 한국으로절대 돌아갈 수 없고, 그럴거면 애초에 오지않는게 맞다고 말함.
도중에 돌아가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함.
(이유.1.잘지내다가 한국 가버리면 자신이 버티기가 힘들어서 기분이 너무 안좋을 것 같다고 함
2.힘들다고 돌아가는것은 무책임하고 너무 가벼운 생각이므로 절대 안된다.)

3.그냥 자기 휴가 4개월마다 보자.

4.지금 회사 관두면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좀 말해줄래? 라고 말함

5.아이들이 도중에 조금이라도 힘들다하면 무조건 다시 한국으로 보내겠다.
(2번의 조건과 모순적임)

6.아무도 와이프랑 같이 안지냈는데 우리는 왜 그래야할까....?얘기도 했었습니다
(이미 가족이 함께한 분이 계시고 그분은 1시간 버스 거리 매일 출퇴근 하셨다고 전해들음,
그렇다고 내가 그걸 바라거나 요구한 적 없음)

대충 이런 상황인데.....

제가 느끼는 느낌은
저희가족이 베트남 합류할까봐 방어적이라는 느낌이 들고
1번조건-중간에 아이가 아프다던지 도움이 필요할수도 있는데 저렇게 못을 박으니...

2번조건-가족이 함께하고싶은 좋은 취지로 노력했으나 힘들면 돌아갈수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아, 그리고 자기 일하는데 힘들다는 하소연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도 하지마라했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너무 힘들어진다고
그리고 조건 얘기할때는
지금 자기 일하는 패턴에 영향 받고싶지않다고 했습니다.


저는 지금 저런 발언들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이 느껴지고 낯설게 느껴져서 많이 혼란스러운 상태인데

내감정이 편파적인건지 충분히 그럴만한지 알고싶고
객관적 판단, 조언이 듣고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