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버스에서 퐈이터 본능이 발동했어요..ㅠㅠㅋㅋ

고녀2009.01.28
조회577

안녕하세요 ㅋㅋㅋㅋ


저는 올해 23이나..먹어버린..ㅠㅠㅠㅠㅠㅠㅠ
이제 대학졸업하는 학생이랍니다.ㅋㅋ

 

여러분 다들 설 잘 보내셨나요?
저는 하는일 없이 빈둥빈둥 먹고 놀기만 했네요..ㅠㅠ디룩디룩.ㅋㅋ

오늘 24일, 그니까 설 연휴 첫날 있었던 일을
좀 말해볼까 해서 ㅋㅋㅋ 글써봐요

 

지방사는 저는 22일날 서울에 갔어요..ㅠ
졸업반이기 때문에 취업을 위해서 봐야하는 시험이 있었던 지라.ㅋㅋ
흐흐.
23일 어려웠던 시험을 끝내고 저녁에 신촌이라는 큰~~~동네에 가서
친구들과 놀았더랬죵.ㅋㅋㅋ


크리스피 들어가서 차한잔 마시며..ㅋㅋ 사람들 구경도 하면서...

그러고는 찜질방에서 자고 24일 토요일에..ㅋㅋ
친구와 미리 예매해놓았던 표를 들고 여유롭게 남부터미널로 향했죠..
이때부터 불행은 시작되었던거예요..ㅠㅠ

 

 

워낙 시간이 남길래.. 커피를 한잔 마셔주고 친구와 함께 한시간 정도 버스를 기다렸죠.ㅋ
친구는 저보다 30분 앞 차를 끊었길래 보내놓고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답니다.ㅋㅋ

 

아참 저희의 목적지는
친구 1-> 강변에서 버스타고 경북 안동으로..
친구 2-> 남부에서 버스타고 경남 통영으로..
저-> 남부에서 버스타고 천안으로..

ㅋㅋ


뭐 이랬네요.

 

 

버스기다리는데 뉴스가 나오는데..
막 정체가 심하다고 나오는거예요.. 서울에서 대전까지 다섯시간 걸린다고..
평소에 한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여서 전
'아.. 천안이면 늦어도 세시간이면 되겠네 뭐..'
했죠..ㅋㅋㅋㅋ

착각의 늪에..두둥 ㅋㅋㅋㅋ

 

참고로 친가 외가 다 같은지역이라 명절때 버스타고 단 한번도!!
어디 가본적 없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좀 걸릴껄 대비해서 화장실도 한번 갔다가
버스에 올랐죠.ㅋㅋ 이때가 오후 4시 40분..ㅋㅋㅋ

 

 

버스에 올라타니 막상 사람도 별로 없더라구요..ㅋㅋ
친구랑 문자로 사람도 없는데 예매했다느니..또 오바떨었다느니..ㅋㅋ 수다 한판 하다가
둘다 금방 지쳐 잠이들었네요..

 

한~참을 자다깼나? 암튼 시계를 보니
6시 50분이 아니겠어요? ㅋㅋㅋㅋ

 


우와 그래도 세시간 생각했는데 두시간밖에 안걸렸나보다 하고
창밖을 쳐다보니 벌써 톨케이트..ㅋㅋㅋ
이제 옷입고 내려야지 하고 코트를 막 껴입고 있는데..
(이때 사람들도 막 자다 깨서 다들 옷 입고 짐챙기고 이랬죠..ㅋㅋ)

그 때 막 뒤에서 들리는 한남자의 목소리..
전화하는듯..
" 아 xx 나 서울톨게이트 이제 막 빠져나가..ㅜㅜ"

 

허거덩.ㅋㅋㅋㅋ 거기는 천안 톨게이트가 아니라 서울 톨케이트 였던거죠..ㅋㅋㅋㅋㅋ

마침 도착했나 궁금해서 전화온 엄마..

"어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서 웃는중..ㅋㅋ)"

"왜?"
"나원참 .. 여기 서울톨게이트다..ㅋㅋㅋㅋ"

"4시 40분차 탔다며??"

"여기까지 오는데 2시간 걸린거야..ㅋㅋㅋㅋㅋ"

엄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까지만 해도 엄마와 전 상황파악이 잘 안된거죠..ㅋㅋ
엄마는 그러길래 입석이라도 기차타고 오지.. 그랬냐면서
쌤통이다 요것아 하고있었죠..ㅋㅋ (사실 기차가 더 자리없는데..ㅠㅠ)

 

엄마는 생전 버스여행 해본적도 없으니
이참에 버스나 실컷타보라고 하더라고요.ㅋㅋㅋㅋ
저도 이때까지만 해도 여유로움..ㅋㅋ 알겠다고 도착하면 전화하겠다고 하고 끊고
창밖을 쳐다봤죠..

 

근데 이게 왠걸???ㅋㅋㅋㅋ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것도 아니고
10km 속도로 달리는 버스...ㅡㅡ
뭐 버스전용차선이 필요가 없더군요..ㅋㅋ

 

 

마침 도착한 친구문자..

경북 안동으로 한시간 전에 출발한 친구.. "이제 막 경기도에서 빠져나왔어..ㅠㅠ죽을뻔 했네.."

경남 통영으로 30분전에 출발한 친구.. "니 앞이다"

ㅋㅋㅋㅋㅋㅋ

 


서로 문자로 막 웃으면서
그래도 저는 내가 먼저 도착하니깐..

니네는 어떻게 10시간을 버스타고 달리겠냐면서..ㅋㅋㅋ
체위변경하면서 욕창 조심하라면서..ㅋㅋㅋ  걱정까지 해줬네요.

지금생각하면 ㅋㅋㅋㅋㅋㅋ 뭐 부질없지만..ㅋㅋㅋㅋ

 

 

그렇게 두시간을 더달려..
시간은 아홉시..

 


엄마한테 계속 어디냐고 전화는 오고..
통영친구와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

이 조여오는 복부의 압박감...ㅋㅋㅋㅋㅋ

버스타기 전 마셨던 커피가 아주 활발한 이뇨작용을 일으켜주시는건지..
배가 아주 난리가 났던거예요..ㅋㅋㅋ

 

이러면 안된다..조금있으면 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시간을 더 참고..
기흥 휴게소 3KM 가 보이자마자
더이상 참을수가 없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

진정한 불행의 시작..


버스에는 저 또래의 몇몇과 아줌마 아저씨들 몇분이 계셨죠..
괜히 아저씨 앞에까지 나가서 말하기가 그래서..
우물쭈물 하다가..
더이상 참을 수 없음을 깨닫고
미친듯이 뛰쳐나갔지요..


저 "아저씨 휴게소에서 서면 안되요??"

아저씨 "왜? 여기서 못서요!! 이렇게 막히는 거 보면 몰라요??"

저 "그래도 급하단 말이예요..ㅠㅠㅠ"

아저씨 "안돼요."


단호한 기사님의 말씀에..
저는 기가 눌려 다시 자리에 돌아와 앉았네요..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는 친구에게 문자

 

 

나   "화장실 가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    "안세워주면 버스에서 싸버릴끼라 해라 ㅋㅋㅋㅋㅋ"
나     " 엉엉.ㅠㅠ어떻게해..ㅠㅠ 안세워줄껀가부다 진짜..ㅠㅠ"
친구    " 그럼 우짜라고 옷에 싸란 말이가?? 차에서 싸기전에 내리달래라..ㅋㅋㅋㅋ"
나     "아저씨 때려버리고 싶다..!! 왜 안세워주는데??"
친구      "퐈이터 본능 발동이다..ㅋㅋㅋ 차타기 전에 안쌌나??ㅡㅡ"
나     " 갔다왔지!!!!!  한시간째 참고있는거다!!"
친구     " 꽤 오래참았는데..소송걸기전에 세워달래라."
나     "이 버스 탄사람들은 다들 화장실도 안가고 싶은갑네 ㅠㅠ에이씨"
친구     "걱정마라 니가 말해서 세우면 우루루 나가서 쌀기당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의 문자와 함께 저는 다시한번 용기를 가지고는
아저씨가 있는 앞자리로 가서 아예 자리잡고 앉았죠..

나 "세워주세요............."
아저씨 "안됩니다."
나 "세워주세요.......안..그...그럼....버스에 싼단말이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쪽팔림은 배뇨욕구보다 강하지 않더군요..

사람들 다 웃고 난리났고 아저씨도 어찌할 줄 모르시고..ㅋㅋㅋㅋ

근데 마침 맨 앞에 제 옆에 있던 아주머니께서..

아줌마 "아저씨!!! 좀 세워달라고!! 듣자듣자하니깐..나도 싸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줌마 쌩유바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에 저는 아줌마 덕분에 기흥휴게소에서
..일을 볼 수 있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올땐 아줌마랑 길이 미끄러워서
서로 어디사시냐고 막 물어보고 손잡고 돌아왔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마침 기사아저씨한테 떼쓰고 있는 도중에 전화하셔서..
나 "아저씨 세워주세요..네??????"
엄마 "뭘 세워?? 오줌마렵다고??"
나 "응..죽겠다..ㅠㅠㅠㅠㅠ 차가 너무막혀서 휴게소에 설수가 없다..ㅠㅠ"
엄마 "그럼 길에서라도 봐야지 어뜩햐..ㅋㅋㅋ"

휴게소 들린 후

엄마 "해결했어??"
나 "응 ㅡㅡ 너무 마려워서 아저씨 때릴뻔했네"
엄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화장실사건이 마무리 되고 나서..

기흥휴게소-> 안성휴게소까지 5시간이나 걸리는
악몽같은 일이 더 벌어지고 나서야..

새벽 4시 30분이 훨씬 더 넘어서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네요..
ㅋㅋㅋㅋㅋ


참고로 경북 안동사는 친구는 밤 11시 30분에..
경남 통영사는 친구는 새벽 3시 30분에........................
천안 사는 저는 새벽 4시 30분에.....

도착했다는 훈훈한 소식^^^^^^^^^^^^^^^^^^^^^^^^^^^^^^^^^^^^^^^^^^^^^^^^^

 

 

잠시 화장실에 가고싶어
퐈이터 본능을 일으켰던 저였지만..
장장 열두시간을 허리한번 못피시고 운전만 하셨던 기사님께..
죄송할 따름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화장실에 너무급해서.... 그랬답니다..

혹시 보실일을 없겠지만.. 만약에..만약에
이글을 보신다면..
꽥꽥댔던 저를 용서해주세요..ㅜㅜㅜㅜㅜㅜㅋㅋㅋ

 


아참 참고로..
홍성사는 친구가 1시간 50분거리를 16시간만에 왔다길래
"우와 나는 12시간 걸렸는데..나보다 더한사람이 여기있네!! "
 했더만..

 

 

친구 왈..


"나는 8배고 니는 12밴데..ㅋㅋㅋ 니가 더 걸린거지!!!"

....머 그런거죠..ㅋㅋㅋ

저보다 더 하셨을것 같은 분들 많을테니..ㅠㅠㅠ
저는 이만 물러갈께요..ㅋㅋㅋㅋㅋ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2009년 설이
이렇게 지나가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여러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20대 이야기에 이런글 올려도 되겠쬬..?ㅠㅠㅠㅠ

사는이야기에 올릴려고 했더니..

갑자기 게시판이 왠 짝사랑 고백하기 열풍이라..ㅋㅋㅋㅋ

분위기 깨기가 그래서...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