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정말 이해 안 되는 상사가 한 명 있어요.
너무 답답해서 주제별로 정리해봤습니다.
(1) 근거 없는 잘난 척과 평가질
말투나 행동 하나하나가 자기가 되게 유능한 사람이라는 걸 티내려 해요.
문제는 실제로는 학벌도 별로고 실적도 없어요.
그런데도 다른 사람 학벌을 종종 깎아내리고,
자기보다 낮으면 무시하고 높으면 “요즘은 그 정도 평범하지 않나?”라고 폄하합니다.
(2) 세상을 다 자기 발밑으로 보는 태도
회의 중에도 대기업 얘기 나오면 “삼성은 개발했겠죠” 대신 “삼성 애들은 개발했겠죠”
“현대 애들이 예전에 개발한 거예요” 같은 식으로 말해요.
회사든 사람이든 전부 ‘애들’이라고 부르면서 항상 자기는 그 위에 있다는 식입니다.
심지어 국회의원도 대통령도 “국회의원 걔네들은, 대통령 걔는…”이라고 부를 정도예요.
그러면서 븅신이 “우리나라”는 꼭 “저희나라”라고 해요.
틀린 표현인데 저러는 이유가 괜히 있어 보이려고 일부러 그렇게 말하는 느낌?
듣는 사람 입장에선 굉장히 무식하고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3) 전문가 코스프레 통화
누가 전화로 뭐 좀 물어보면 목소리를 갑자기 키워서 고급 기술 얘기하는 것처럼 말해요.
사실은 한글이나 PPT 기본 기능 설명하는 건데…
정작 그런 전화는 꼭 사무실 안에서 크게 받고 다른 전화는 밖에서 조용히 받습니다.
누가 들어주길 바라는 게 너무 티가 나요.
너네가 듣기에도 나 되게 유능하지? 라고 하고싶어서 그 ㅈㄹ하는게 분명합니다
(4) 손가락 탁탁 + 혼잣말 세트
책상에서 손가락 ‘탁탁탁’ 두드리는 버릇이 있어요.
근데 가끔이 아니라 하루 종일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합니다.
그러면서 꼭 따라오는 세트바리 “하… 어떡하지” “아 이거 참…” 같은 혼잣말을 붙여요.
별일도 없으면서 항상 자기가 엄청 중요한 일 하는 척
자기 아니면 회사 안 돌아가는 사람처럼 연출합니다.
(5)작은 일도 드라마처럼 과장
아주 사소한 일 하나 해놓고도 숨소리, 앓는 소리, 피곤한 척 리액션이 세트로 나와요.
듣는 사람은 하루 종일 피로감 쌓이고요. 정신적으로 진짜 힘들어요.기분도 드러워지구요
(6) 남 모니터 화면 보는 거 + 책상 건드리기
제가 일하고 있으면 지나가면서 대놓고 훑어보고 그걸 가지고 말까지 꺼내요.
“그거 그거네요~” 이러면서. 남 모니터 보는게 실례인줄 모르는건지 알고도 저ㅈㄹ인지ㅡㅡ
그리고 지나가면서 또 제 책상 위를 꼭 손으로 짚거나 손가락으로 타다닥 치고 가요.
지자리에 앉아 손가락 치는것만으로도 모자란건지 그냥 지나가면 될 걸
꼭 그런 식으로 남 공간을 건드려서 불쾌하고 싫습니다.
(7) 남 얘기 나와도 꼭 자기가 더 낫다는 말부터
예를 들어 제가 “그 과장님 운전 잘하시죠?” 하고 물으면
대답은 안 하고 “아니요, 제가 더 잘할걸요?” 이럽니다
질문은 무시하고, 꼭 자기가 더 우위라는 얘기부터 합니다
이런식으로 항상 남 얘기도 결국 자기 자랑으로 마무리되는데..
다른 모든 대화에서도 다 저렇게 말하니까 웃기기도 하고 븅신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8) 지인 자랑 + 허세 투척
자기 지인 얘기할 땐 전부 엄청 대단한 사람처럼 포장해서 말해요.
직업, 배경, 인맥 다 갖춘 사람들인것처럼요.
얼마 전엔 자랑하던 지인이자 거래처와 미팅이 있었는데 그분이 좀 늦으셨어요.
그 상사가 “이제 다 오셨대요, OO역이래요~” 하길래
저는 그냥 “아, 대중교통 타고 오시나 봐요?” 했죠.
그랬더니 정색하면서 “아니요!!!!!! 벤츠 타고 오시는데요!!!!” 라고 하더라고요.
보통은 그냥 “차타고 오는데 OO역 근처라고요”라고 하지않나요?
굳이 차종까지 말하는 게 너무 허세스러웠어요
어쩌라고!!!!!!!!!!!!!! 뭐!!!!!!!!!! 벤츠 뭐!!!!! 어쩌라고18 하 이 븅신같은게 라는 말이 육성으로 나올뻔했어요
(9) 윗사람 앞에서는 깍듯, 뒤에서는 뒷담화
윗사람한테는 엄청 공손하고 순한 척 하다가 돌아서면 말이 180도 바뀝니다.
바로 뒷담 시전이죠.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르고, 매번 저러는 모습 보니까 진심으로 피곤하고 지쳐요. 욕하려면 욕만하던가 깍듯하려면 깍듯하기만 하던가 싶다가도 아니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닥치면 좋겠다 싶어요
저 중에서 지금 제일 스트레스 받는건 4번, 6번입니다 제가 예민한 걸까요?
회사마다 저런인간 한두명씩 있는것도 압니다
하지만 보통은 저 9가지 중에 적으면 한두개 많으면 3~4개 가진 사람만 있던데..
어디서 저런 종합선물세트가 나타났는지 너무 싫고 짜증납니다
걍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해서 푸념이라도 하고 싶어서 글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