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해야 할까요?

2025.07.25
조회10,677


남편이 자격증 딴다고 공부를 오래 했어요.

결혼하고 2년 쯤 후에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공부 시작했고

합격하기까지 조금 오래 걸렸어요.


남편 자격증 공부하는 동안 남편 수입도 거의 없다시피 했었고

주말에 맘 편하게 여행 한번을 못 가고 애한테도 많이 미안하고 그랬죠.

어쨌든 그렇게 고생해서 자격증을 따고 자영업을 시작했는데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경기 탓도 하고 정부 탓도 하고 그러던데

제가 지금껏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바로는

사업에 소질도 없어 보이고 애살도 없어 보여요.

쉽게 말해 독하게 이 악물고 해도 잘 될까 말까 하는 게 사업인데

술 좋아하고 가족하고 시간 보내는 거 좋아하고 그래요.

제 입장은 우리(저와 딸)한테 신경 좀 덜 써도 좋으니

제대로 하는 일이나 좀 잘해냈음 좋겠다는 거고요.

그게 가장이 가장 기본으로 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초반에는 조금 잘 된다 싶었어요. 역시 그래도 자영업이 월급쟁이보단 낫네 싶을 정도로

생활비도 주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그게 다 빚이었나 봐요.

저 몰래 마이너스 통장에 은행 신용대출에 1억 가까이 빚을 내 저한테 주는 생활비며 본인이 쓰는 거 메꿔 온 것 같더라고요.


작년에 1차로 알게 돼서 충격 먹었는데, 이번에 2차로 또 한번 제 뒤통수를 후려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빚 이런 거 극혐합니다. 돈 무서운 줄 알고 살아왔고,

은행에 주는 이자가 제일 아까운 돈이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지금껏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저를 속인 것도 너무 싫고, 지금 너무 화가 나는 상태입니다.

사업 접으라도고 해보고, 취직하라고도 해봤는데

고집도 셉니다. 절대로 접을 생각은 없네요. 그냥 희망이 안 보여요.


제 월급으로는 생활비도 부족해서 저도 마이너스 쓰고 겨우겨우 살아요.

남편한테 생활비 못 받은 지 2년 다 돼갑니다. 진짜 답이 없네요.

애가 있지만 이혼 생각이 굴뚝 같아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