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https://pann.nate.com/talk/374553703?page=1)에 이어 계속되는 직접 만든 파스타들.키친에이드 파스타 메이커는 총 여섯 종류의 파스타를 만들 수 있는데, 배배 꼬인 푸실리나 안에 구멍이 뚫린 마카로니도 만들 수 있어서 좋습니다.그렇게 뽑아낸 푸실리로 만든 푸실리 알라 프리마베라. 봄(프리마베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스파라거스와 각종 채소를 듬뿍 곁들이는 것이 특징입니다.풀떼기맛이 너무 강해서 그렇게 엄청 좋아하는 파스타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봄이 오면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계절 특식 느낌으로 먹어주는 메뉴.파스타메이커로 뽑아내는 마카로니.마카로니가 어지간히 고개를 내밀면 쇠로 된 와이어를 움직여 잘라냅니다.그렇게 잘라낸 마카로니는 체에 늘어놓거나 듀럼 밀가루에 버무려 건조시킵니다. 치즈를 녹인 소스에 마카로니를 버무려 만든 맥앤치즈.미국 유학시절에는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맥앤치즈도 종종 먹었는데 이렇게 비싼 치즈 녹여 제대로 만든 맥앤치즈는 또 다른 맛입니다.미국의 3대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이 이 맥앤치즈를 그렇게 좋아해서 마카로니 만드는 기계까지 발명했다는 말이 있죠. 치킨수프 파르팔레.'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라는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통닭을 푹푹 삶아 만드는 치킨 수프에 뭔가 의미를 부여하게 됐습니다. 가정의 맛, 힐링, 원기회복 뭐 이런 키워드들이지요.기본적으로는 닭곰탕과 비슷한데, 버터나 생크림이나 허브 등 들어가는 재료에 미묘하게 서양식이 더해집니다.고기 다 건져먹은 곰탕 국물에 밥말아먹듯, 남아있는 치킨 수프에 파르팔레를 잔뜩 넣어 끓여서 먹으면 왠지 서양식 국밥이 이런 느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헤밍웨이의 "심장이 두 개인 큰 강"을 읽고 만들었던 통조림 파스타.파스타 통조림과 콩 통조림을 반씩 섞고 케첩을 추가해서 끓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파스타입니다.다만 통조림 파스타 구하는 게 쉽지 않아서 캠벨의 "스파게티 오"를 수입상가에서 비싼 돈 주고 사야 했네요.마치 길거리 떡볶이 마냥 싼티나는 맛인데 그 맛에 먹는, 그런 파스타입니다.요리학교 다니면서 배워서 만들었던 치킨 파스타.여기서 제대로 만든 생면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파스타를 여러 번 만들어 왔지만 압출식이 아니라 좀 더 고전적인 방식의 롤러 형태의 파스타 메이커는 또 다른 맛을 내더군요. 그래서 요즘엔 오히려 손으로 돌려 만드는 파스타 메이커가 열일하는 중입니다.듀럼밀 1kg짜리 한 봉지 사서 몽땅 파스타를 만든 다음 밀가루에 묻혀 그대로 얼려버리면 됩니다.그래봤자 일주일도 안되어 다 없어지기 때문에 '굳이 냉동시킬 필요가 있을까' 고민에 빠지게 만들지만요. 그렇게 만든 파스타는 면 자체가 맛있어서 딱히 다른 소스 곁들이지 않고 그냥 버터에 살짝 볶아서 치즈만 갈아 뿌려도 맛있습니다.크리스마스 파티라던가 생일파티 때 냉동실에서 꺼내서 살짝 삶은 다음 곁들이 요리로 내기에 딱 좋지요. 닭고기 수프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번거롭게 느껴질 때는 미네스트로니를 만듭니다.토마토 수프 베이스에 있는 채소를 대충 다 때려넣으면 되는지라 냉장고 털어먹을 때 좋습니다.다만 냉뿌 메뉴들이 대부분 그렇듯 만들다보면 양이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많아집니다.수프만 먹기 질린다면 펜네를 한 줌 넣어서 치즈 잔뜩 올려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마지막은 요즘에 도시락으로 자주 갖고 다니는 카치오 에 페페.치즈와 후추만으로 만들어 먹는 간단한 파스타입니다. 원래는 치즈를 면수에 녹여 걸쭉한 소스로 만들어서 파스타에 버무려 먹는 메뉴인데, 아무래도 도시락인 만큼 좀 더 단순화시켰습니다.전날 파스타를 왕창 삶아서 기름에 버무린 상태에서 냉장고 안에 쌓아뒀다가 다음날 아침에 먹을 만큼 덜어서 가져오기만 하면 됩니다. 점심 시간이 되면 치즈와 후추만 좀 뿌리는 걸로 식사 준비 끝.엄청 오랫동안 준비해서 만드는 파스타에 비하면 정말 날림으로 만드는 메뉴인데도 막상 도시락 까먹을 때 되면 엄청 맛있게 느껴지면서 폭풍흡입하게 되는 건 뭐때문일까요... 1166
그동안 만들었던 파스타 모음 (2/2)
1편(https://pann.nate.com/talk/374553703?page=1)에 이어 계속되는 직접 만든 파스타들.
키친에이드 파스타 메이커는 총 여섯 종류의 파스타를 만들 수 있는데, 배배 꼬인 푸실리나 안에 구멍이 뚫린 마카로니도 만들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렇게 뽑아낸 푸실리로 만든 푸실리 알라 프리마베라. 봄(프리마베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스파라거스와 각종 채소를 듬뿍 곁들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풀떼기맛이 너무 강해서 그렇게 엄청 좋아하는 파스타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봄이 오면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계절 특식 느낌으로 먹어주는 메뉴.
파스타메이커로 뽑아내는 마카로니.
마카로니가 어지간히 고개를 내밀면 쇠로 된 와이어를 움직여 잘라냅니다.
그렇게 잘라낸 마카로니는 체에 늘어놓거나 듀럼 밀가루에 버무려 건조시킵니다.
치즈를 녹인 소스에 마카로니를 버무려 만든 맥앤치즈.
미국 유학시절에는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맥앤치즈도 종종 먹었는데 이렇게 비싼 치즈 녹여 제대로 만든 맥앤치즈는 또 다른 맛입니다.
미국의 3대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이 이 맥앤치즈를 그렇게 좋아해서 마카로니 만드는 기계까지 발명했다는 말이 있죠.
치킨수프 파르팔레.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라는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통닭을 푹푹 삶아 만드는 치킨 수프에 뭔가 의미를 부여하게 됐습니다.
가정의 맛, 힐링, 원기회복 뭐 이런 키워드들이지요.
기본적으로는 닭곰탕과 비슷한데, 버터나 생크림이나 허브 등 들어가는 재료에 미묘하게 서양식이 더해집니다.
고기 다 건져먹은 곰탕 국물에 밥말아먹듯, 남아있는 치킨 수프에 파르팔레를 잔뜩 넣어 끓여서 먹으면 왠지 서양식 국밥이 이런 느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헤밍웨이의 "심장이 두 개인 큰 강"을 읽고 만들었던 통조림 파스타.
파스타 통조림과 콩 통조림을 반씩 섞고 케첩을 추가해서 끓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파스타입니다.
다만 통조림 파스타 구하는 게 쉽지 않아서 캠벨의 "스파게티 오"를 수입상가에서 비싼 돈 주고 사야 했네요.
마치 길거리 떡볶이 마냥 싼티나는 맛인데 그 맛에 먹는, 그런 파스타입니다.
요리학교 다니면서 배워서 만들었던 치킨 파스타.
여기서 제대로 만든 생면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파스타를 여러 번 만들어 왔지만 압출식이 아니라 좀 더 고전적인 방식의 롤러 형태의 파스타 메이커는 또 다른 맛을 내더군요.
그래서 요즘엔 오히려 손으로 돌려 만드는 파스타 메이커가 열일하는 중입니다.
듀럼밀 1kg짜리 한 봉지 사서 몽땅 파스타를 만든 다음 밀가루에 묻혀 그대로 얼려버리면 됩니다.
그래봤자 일주일도 안되어 다 없어지기 때문에 '굳이 냉동시킬 필요가 있을까' 고민에 빠지게 만들지만요.
그렇게 만든 파스타는 면 자체가 맛있어서 딱히 다른 소스 곁들이지 않고 그냥 버터에 살짝 볶아서 치즈만 갈아 뿌려도 맛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라던가 생일파티 때 냉동실에서 꺼내서 살짝 삶은 다음 곁들이 요리로 내기에 딱 좋지요.
닭고기 수프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번거롭게 느껴질 때는 미네스트로니를 만듭니다.
토마토 수프 베이스에 있는 채소를 대충 다 때려넣으면 되는지라 냉장고 털어먹을 때 좋습니다.
다만 냉뿌 메뉴들이 대부분 그렇듯 만들다보면 양이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많아집니다.
수프만 먹기 질린다면 펜네를 한 줌 넣어서 치즈 잔뜩 올려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마지막은 요즘에 도시락으로 자주 갖고 다니는 카치오 에 페페.
치즈와 후추만으로 만들어 먹는 간단한 파스타입니다. 원래는 치즈를 면수에 녹여 걸쭉한 소스로 만들어서 파스타에 버무려 먹는 메뉴인데, 아무래도 도시락인 만큼 좀 더 단순화시켰습니다.
전날 파스타를 왕창 삶아서 기름에 버무린 상태에서 냉장고 안에 쌓아뒀다가 다음날 아침에 먹을 만큼 덜어서 가져오기만 하면 됩니다. 점심 시간이 되면 치즈와 후추만 좀 뿌리는 걸로 식사 준비 끝.
엄청 오랫동안 준비해서 만드는 파스타에 비하면 정말 날림으로 만드는 메뉴인데도 막상 도시락 까먹을 때 되면 엄청 맛있게 느껴지면서 폭풍흡입하게 되는 건 뭐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