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N VTPN WATER EARTH_7710 수로조사서(리치커런트 세계관_)

김대감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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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문서: 지하 8층 경계수로 조사 기록
지하 8층 경계수로는 시계탑 심층부와 외부 실버 케니스터 구역을 가르는 마력 차단의 일환으로 설치된 인공 수로이다. 폭 1.5미터, 깊이 0.8미터 규모로 뚫린 이 경계수로는 단순한 배수로가 아닌, 흐르는 물줄기에 미세하게 주입된 안정화 룬이 마력의 경계를 단단히 고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수로 벽면에는 고대 룬 문자로 된 ‘계속하여 물결치는 경계의 서약’이 새겨져 있어, 이곳을 지나는 어떤 존재도 허가된 마력 파장 이외에는 통과할 수 없도록 물리·마법적 차단선이 형성된다.
수로 안 물은 은빛을 띠며, 낮에도 어둑한 조명 아래에서만 희미하게 반짝인다. 이는 용암처럼 요동치는 마력 결정체가 극소량 부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살을 따라 흐르는 그 결정체들은 간헐적으로 작은 섬광을 일으키며, 조사단의 마력 측정기 Φ-4가 촬영한 데이터에 따르면 평균 마력 농도는 7.2를 유지한다. 수질은 엷은 금속성 향을 띠어 조사단 장비 외에는 섭취나 접촉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경계수로 한가운데 위치한 ‘중앙 접점 돌기’는 직경 30센티미터의 화강암 바위로, 그 표면에 부착된 고대 룬 판독 결과 “끝없는 흐름으로 경계를 수호하라”는 문구가 확인되었다. 이 돌기 바로 아래에는 수로 양쪽에서 주입된 마력 흐름이 교차하며 극도의 안정화를 이루는 핵심 점이 있어, 만일 이 부위를 손상하거나 막을 경우 즉시 포털 균열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실제로 과거 1023년 ARA 기록서재 사고에서도 동일 지점이 부분 파손되며, 포털 1건이 폭발하듯 열렸던 전례가 남아 있다.
조사 과정 중, 경계수로 상공에서 작은 정령이 목격되었다. 해당 정령은 인간의 목소리로 “경계를 넘어선 자, 망각을 맞이하라”는 경고를 남기고 사라졌으며, 이는 곧 비인가 마력 침투 시 자동으로 작동하는 ‘망각의 서약 룬’이 활성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룬 체계는 아직 완전 검증되지 않아, 추후 정령 연계팀의 심층 조사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지하 8층 경계수로는 수로 자체의 물리적 구조와 부가된 마법 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최일선의 방어선이다. 향후 유지 보수 시 중앙 접점 돌기의 마력 균형 점검, 망각의 서약 룬 작동 테스트, 그리고 정령 연계 인터페이스 보강이 시급하다. 이 문서는 ARA 지하 관제부에 제출되며, 보완 권고 사항 이행 후 추가 보고가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