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ㅇㅇ2025.08.03
조회2,446

무엇엔가 흠뻑 빠졌다가
현실을 마주해야하는 순간이 두려워서

혹은 새로운 곳에 닿았다가
후퇴해야만 하는 상황이 두려워서

시도하기를 망설일 때가 있어
아예 발을 담그지도 말자 싶은거야

너를 한동안 자주 보다가
보지 못하게 되면

너무나 그리움 이라는
심각한 금단 현상이 생길까봐

자주 볼 수 있어도
참고 참다 한번씩만 보는 그런
말도 안되는 선택을 해야하나 싶기도 했거든

하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어

우연인지 필연인지
어쩌다 평소보다 흠뻑 너에게 닿아 있다가
그러지 못하게 되었을 때 나에게 찾아온 건

상실감이나 단절감이 묻어나는 그리움이 아닌
따뜻함에 설렘 한 방울이 번져가는 감사함이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