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그을 상황이었으면 애초에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먼저 다가갔을 때 확실히 선을 그었어야지. 너는 여자 경험이 부족해서 뭘 모르는 게 아니고, 그냥 우유부단하고 비겁하고, 제 발로 굴러들어온 호박, 잡을 생각은 딱히 없으면서, 멀어지지도 않았으면 했던 거지. 처음부터 젠틀하게 거절했으면 내 마음은 상했을지언정 오히려 네가 딱부러지고 올곧은 남자라고 생각했을 거다. 이도저도 아니고 며칠 몇 달을 내가 꼭 특별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게끔 사람 헷갈리게 여지만 줄줄줄줄줄 남기고. 이러니 돌아서는 내 마음 꼴도 지저분하지. 한때는 너무 귀하고 소중해서, 어떻게든 다치지 않게 지켜주고 싶고, 온 마음을 다 바쳐 빛내주고 싶었던 내 세상 유일한 천사같던 너였는데, 이제는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난다. 꼴도 보기 싫고 아주 진절머리가 나, 제발 어떻게든 좀 안 마주쳤으면 좋겠다. 반 년도 안 남았고, 어차피 자주 볼 일도 없으니 그냥 지난 1년 버려가면서 사람 거르는 법 배웠다고 치는 수밖에.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은 건 잘못이 아냐. 하지만 매순간 정직하고 솔직하게 용기를 냈던 내게, 그렇게 비겁하게 굴면 안 되는 거였어. 언젠가는 꼭 깨달았으면 좋겠다.2435
오늘 얼굴 보고 확실히 깨달았다
애초에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먼저 다가갔을 때
확실히 선을 그었어야지.
너는 여자 경험이 부족해서 뭘 모르는 게 아니고,
그냥 우유부단하고 비겁하고,
제 발로 굴러들어온 호박,
잡을 생각은 딱히 없으면서,
멀어지지도 않았으면 했던 거지.
처음부터 젠틀하게 거절했으면
내 마음은 상했을지언정
오히려 네가 딱부러지고 올곧은 남자라고 생각했을 거다.
이도저도 아니고 며칠 몇 달을
내가 꼭 특별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게끔
사람 헷갈리게 여지만 줄줄줄줄줄 남기고.
이러니 돌아서는 내 마음 꼴도 지저분하지.
한때는 너무 귀하고 소중해서,
어떻게든 다치지 않게 지켜주고 싶고,
온 마음을 다 바쳐 빛내주고 싶었던
내 세상 유일한 천사같던 너였는데,
이제는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난다.
꼴도 보기 싫고 아주 진절머리가 나,
제발 어떻게든 좀 안 마주쳤으면 좋겠다.
반 년도 안 남았고,
어차피 자주 볼 일도 없으니
그냥 지난 1년 버려가면서
사람 거르는 법 배웠다고 치는 수밖에.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은 건 잘못이 아냐.
하지만 매순간 정직하고 솔직하게 용기를 냈던 내게,
그렇게 비겁하게 굴면 안 되는 거였어.
언젠가는 꼭 깨달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