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어떻게 일해야 하나요?

쓰니2025.08.15
조회7,644
저는 6년차 내근직 회사원입니다. 이런 고민을 어디에 올려야 하는지 몰라서 네이트에 가입했어요. 부디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세요. 감사히 듣겠습니다.본문 대부분은 제 상황을 썼을 뿐이라, 요약은 아래에 해두었습니다.
이/그/저 같은 지시대명사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글 읽기에 방해가 될 수는 있으나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혀 다른 직종으로 이직한지 한달이 되었고요. 모든걸 처음부터 배워야하는 상황입니다. 이전 회사에서의 지식이 거의 쓸모가 없었거든요.
저의 업무 처리 방식에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는건 알고 있지만, 시간으로 해결한 편이었습니다. 확인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큰 일이 일어났었기 때문에, 공정을 줄이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 팀장님은 저의 업무 처리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것 같아요. 하나의 예를 아래에 적어보았습니다.- 팀장님 : 제가 이렇게 저렇게 선별해둔게 있는데 ㅇㅇ테이블에서 __리스트를 새로 만드는 이유가 있나요?- 저 : ㅇㅇ테이블에 원하는 결과값이 있으니까 팀장님이 주셨던 __리스트를 대상으로 값을 불러오려고 했습니다.
팀장님은 제 말을 들으시더니 ㅇㅇ테이블이 옛날것과 현재의 것들이 모두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리스트를 준거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왜 이렇게 하면 안되는지, 그냥 팀장님 리스트로 하는게 빠르다는 것도 그 설명 이후에 이해했고요.



제가 하라는것 그대로 하지 않고, 제 마음대로 리스트를 새로 뽑아 보려고 한 이유를 설명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ㅠㅠ...




막 전문대를 졸업했고 첫 회사였습니다. 직전 회사가 바쁠 때 입사했어서 입사 직후에는 아무도 일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업무매뉴얼도 없었고, 업무를 받긴 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끝내고도 이게 맞는지 하나하나 팀장님한테 물어봤습니다. 보고하는 방법도 양식도 몰라서 무작정 글을써서 발견한 경위에 대해 쭉 나열하기만 했고요. 그래도 아무도 지적해주지 않았어요...... 그래도 한달 지나니까 다른 팀원분이 작성 양식은 알려주시더라구요.. 남들이 쓴 거 참고하라구... 
아무튼 여차저차 경력 신입분이 오시면서 이분께 일 하는 방법을 배우긴 했는데 어떤 업무를 담당해도 늘 새로운 일이었고, 모든걸 "내가 알아서 어떻게 해야 함" 상태였습니다.팀이 엄청난 개인주의라서 마감기한만 지키면 누가 어떻게 일하든 절대 터치 하지 않았고, 책임도 본인이 지고, 본인의 일이 끝나면 자유시간이라 남을 돕는 것도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컨텐츠를 이해하지 않고는 일을 못하니까 컨텐츠 파악이 업무 해결 시간의 60%는 됩니다. 그리고 .. 컨텐츠를 파악하면 파악할수록 ㅇㅇ를 보면 ㅁㅁ도 봐야하는데, ㄷㄷ를 안 할 수는 없는데.. 로 이어지게 됩니다.연차와 경험이 쌓일때마다, 같은 일을 받아도 제가 해야 되는 부분이 많아지고 있었어요. 단순히 해달라는것만 하기에는 문제가 생길수도 있는 상황들이 눈 앞에 보였어요. 경험으로 알게 된 거죠 ㅠㅠ
물론 요청이 들어온것만 작업할 수는 있었어요. 다른 분들은 그렇게 했고, 간단한 업무라면 그걸로 문제가 생긴 일이 그렇게 자주 있지 않았거든요. 그런데도 저는 늘 불안해서 같이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그래도 제가 시간을 쏟은 보람이 있어서 결과물이 더 괜찮아진거잖아요. 야근을 많이 하긴 했어도 늘 완료된 것에 뿌듯함을 느꼈고요.



그래서 현재 회사에서도 많은 상황에 부딪혀보고 다양한 방법 혹은 실험적인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팀장님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이런 점인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직전 회사에서는 저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이렇게 얻은 경험들이 쓸모가 없어졌고요. 
지금 팀장님은 업무 대화를 주고 받을 때, 주어를 확실히 하라는 간단하고 중요한 지적부터업무 지시도 확실하셨고, 작업 히스토리도 알려주시며, 궁금한게 있으면 무조건 물어보라고 하셨습니다.

글 맨위의 예시도, 업무 지시는 확실히 하셨습니다. "저 __리스트를 가지고 a와 b를 구분해라".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은 노가다 업무 였기 때문에 더 빨리 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보고 싶어서 테이블을 확인하려고 했던 것이었고요. 

지금 회사도 바쁜 시기라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쌩신입인 제가 2일차에 실무를 시작했으니까요. 이전 회사는 마지막 공정을 담당하는 팀이어서 협업과는 거리가 멀었고, 일도 각자 알아서 했죠. 남의 일정을 신경 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회사는 짧은 마감 기한 내에 여러 팀들과 공동으로 작업해야 해서 제가 무작정 시간을 쏟아서 해결할 수 없었고 작업 결과물은 시간과 타협해야 했습니다. 정말로 시간이 금이었습니다..
사실 지금 회사의 이 팀은.. 직전 회사에서 제가 담당했던 특정 업무의 의뢰자같은 느낌입니다. 저 팀(현재 팀)이 저를 좋게 봐주는건 알고 있었고, 저도 일하면서 그 일을 좋아하게 되어서 현재 회사에 지원하게 된 것이고요. 그래서 같은 팀이 된 만큼 잘 하고 싶었던 마음이 큰 상태이고, 예시같은 일이 몇 번 있어서 주눅이 든 상태입니다.


[요약]1. 회사가 너무너무 바쁜 시기2. 저는 한달차 쌩신입이지만 바로 실무에 투입되었습니다.3. 시키는거 하는김에 알려준대로 하는거 말고도, 효율적이든 비효율적이든 해결하는 방법을 늘려보고 싶다.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저렇게 하면 빠르겠구나 하는 경험 체득을 하고 싶음)- 이렇게 저렇게 하고 싶은데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함- 안물어보고 혼자 실험적으로 함 <- 본문의 예시는 이런 상황에서 지적 받음4. 근데 이미 시킨대로 하는것도 시간에 쫓겨서 하고 있음


저도 이렇게 시간에 쫓길때는 시킨대로 하는게 좋고,설명해주지 않은 이유는 설명해도 제가 이해할 수 없을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요
마음이 자꾸 "나만의 업무 처리 방법^^"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저의 회사 생활은.. 소통과 거의 단절되었다 보니(팀의 개인주의 성향도 있는데 코로나 풀재택으로 3년은 정말 완벽한 단절이었어요..)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ㅠㅠ.. 

댓글 16

아는척대마왕오래 전

Best이전 회사에서는 일을하는 방법 자체가 없었기에 본인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며 일을 했었고, 현재 회사에서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려니 팀장과 마찰이 생긴다는 말씀이군요. 팀장이 시키는 대로 하시는게 맞습니다. 체계가 갖추어진 회사에서는 그간의 경험과 결과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일처리 방식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대개 팀장은 그 일처리 방식에 가장 도통한 사람입니다. 때문에 현재 다니는 회사의 일처리 방식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으시다면, 팀장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일하는 스타일에 대한 공부와 적응이 최우선입니다. 님께서 처리하는 방식이 팀장 보기에 믿음직하고 흠잡을 때가 없을 때, 그때 부터 님 말씀처럼 님의 스타일대로 새로운 방식의 도입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전에 마음대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며 팀장의 오더와 어긋나는 행동을 한다면, 님은 그저 '말을 듣지 않는 문제 직원'으로 낙인 찍히게 될 겁니다. 회사의 직원은 기본적으로 회사의 지침과 방향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얼라이먼트(정렬)'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그 상태에서 창의력과 새로움을 시도해야 하는 것이죠. 회사의 지향점과 정렬 되기도 전에, 혹은 그 지향점을 거부하며 시도하는 창의력, 새로운 시도를 하는 직원은, 회사 입장에서 볼 땐 장애물 내지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우선 현재 회사의 조직 문화와 일처리 방식을 온전히 이해하여 습득하시고, 이후 신뢰를 쌓으십시오. 그리고 나서야 본인의 스타일을 제시해도 조직에 수용이 가능해집니다.

쓰니오래 전

Best제발 하지말라면 하지말고 하란대로만 해라... 우리 팀에도 저런 사람 있는데 진짜 돌겠음 말 지지리도 안 들어먹어서

ㅇㅇ오래 전

우리팀 신입이 이런 경우여서 속 터진 적이 많았어요 본인이 체득한 본인만의 방식을 너무 고수하더라고요 처음엔 우리는 기본을 가르치고 그 후 좀 더 빨리 할 수 있는 방식을 가르치는 식으로 했는데 말을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습득이 느리거나 손이 느려서 신중해졌나보다 하고 더 기다렸죠 그랬더니 나중엔 행동도 그대로에 본인 방식만 고집해서 들으려조차 않했어요 그러니 전체적 업무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본인것만 겨우 겨우 해내고는 딴 직원들한테 민폐만 끼치더라고요 조금씩 알려주고는 있는데 벌써 1년이 되 가네요 님도 너무 님의 생각에 꽉 차 있으신거 같아서 우리 신입같은 실수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려요 전 직장에서처럼 안 가르쳐준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직장은 체계가 있고 그걸 적극적으로 알려주시는 팀장님도 있잖아요 그럼 먼저 팀장님이 가르쳐주는걸 다 습득할 열정을 일으키셔야죠 좀 더 빠르게는 그 뒤 일이고요 그리고 나서야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 가는거죠 전체적 분위기 파악 상사 선배들 성향 파악 일하는 방식 파악 후 손에 익으시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걸 찾으세요 지금은 이러다 이도저도 안 되실거 같아요

멘토오래 전

일을 잘해 보고자하는 열정이 충만하신거 같습니다 .. 그러한 자세를 쭉 유지하시면 프로로 성장하실 겁니다. 다만 혼자만 고민하지 마시고 소통에도 많은 노력을 해보세요. 조직에 적응하고 팀웍을 만들어가는것도 능력입니다.

ㄹㄹ오래 전

제발 시킨거 시키는대로 해라 지멋대로해서 사고쳐놓고 수습은 시킨사람한테 해달래 ㅅㅂ 그래 처음이야 몰랐으니 이해하는데 이게 반복 되면 진짜 돌아버림 일은 열심히해 근데 매번 사고치고 다님 ㅠㅠㅠ

ㅇㅇ오래 전

엑셀자료를 예로 들어보자. 숫자들을 열로 나열하거나 행으로 나열하는 방식이 있어. 방향까지 따지면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4가지가 되지. 주변 동료들이 하는 방식과 달리 본인이 추구하는 방식이 효율이 높다고 고집부리며 본인 방식대로 문서를 짠다면 동료들 문서끼리 호환이 안 맞아 수정도 불가한 쓰레기 문서가 되는거임. 회사 업무는 효율도 좋지만 조화가 먼저라고 본다.

ㅇㅇ오래 전

효율 따지는건 글쓴이 본인이 그 직장에서 3년정도는 다니면서 모든 업무를 완벽하게 파악한 후에 따지세요. '나만의 업무처리 방법'이 거기에 해당합니다. 본인도 쌩 신입에 한 달차에 실무 투입되었다고 인지하고 있으면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게 맞습니다.

밤이오래 전

짬밥 안될때는 효율 따지지말고 왠만하면 시키는대로만하는게 대부분 맞음. (기존에 계속 그렇게 일해오던곳이라서 트러블이든 뭐든 문제 발생적음) 내가 하는 방식을 상대를 윗선을 설득시킬수있다 기가막히고 획기적이다 아니면 걍 시키는대로 하고 본인이 이제 팀장이나 파트장 정도되면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변해나가면됨.

whyrano오래 전

머리 좋은 애들이 사회초년생 때 응용을 시도해서 배척받다 사직함. 주로 학벌 좋고 알바 안 해본 친구들.. 자기 생각 없는 애들은 시키는대로만 하다가 나중에 문제해결력이 떨어져서 사직함 높이 올라가고 싶어도 능력이 없어서 승진을 못 함. 버텨라 생각하면서 일하면 나중에 더 잘 한다

ㅇㅇ오래 전

쓰니는 머릿속에서 시도와 경험을 통해 스스로 이해되어야 받아들이는 스타일 같아요. 물론 좋죠. 하지만 회사에서 주는 방식은, 회사에서 쌓인 여러 경험자의 노하우외 다름 없기에 일단은 그 방식을 따르는 것이 맞아요. 정 본인의 방식을 찾고싶다면, 회사의 방식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해보고 받아들이는게 좋겠죠. 위에서 지시한대로 해보고 그것이 숙달된 다음에 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맞습니다ㅎ 기본이 안 되었는데 응용을 하려고 하면 모두가 힘들어져요~

쓰니오래 전

일못하는 애들이 고집은 겁나쌔

ㅇㅇ오래 전

이미 답을 알고 계실거에요 소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요 필요에 따라 소통하시며 모르는 건 물어가며 일하세요. 일이 쫓기듯 바쁠 때는 지시한 일만 하세요 그게 우선순위에도 맞고요 실험적인 방법 좋아요 그게 발전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바쁠 땐 하지 마시고요 실험적인 방법은 안들킬 만큼 몰래 하길 추천합니다 들키면 또 혼날 테니까요. 사실이라고 증명되지 않은 이상 드러내지 마세요 업무 외 시간에 하시길 추천드려요 업무시간에 하시면 추궁당하실 겁니다 협업이 중요한 건 아시니까 이제 협업하며 일하세요 모르는 건 팀원들과 머리 맡대어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이 물어보세요 좋은 회사에 입사하신 겁니다 그리고 사실 실험적인 방법조차도 필요없을지 모릅니다 연차가 쌓이면 경험에 따라 자연스럽게 알아지는 것들이 많아 질거라 조급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화이팅입니다 도움 되셨다면 답글 정도는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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