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저 같은 지시대명사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글 읽기에 방해가 될 수는 있으나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혀 다른 직종으로 이직한지 한달이 되었고요. 모든걸 처음부터 배워야하는 상황입니다. 이전 회사에서의 지식이 거의 쓸모가 없었거든요.
저의 업무 처리 방식에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는건 알고 있지만, 시간으로 해결한 편이었습니다. 확인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큰 일이 일어났었기 때문에, 공정을 줄이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 팀장님은 저의 업무 처리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것 같아요. 하나의 예를 아래에 적어보았습니다.- 팀장님 : 제가 이렇게 저렇게 선별해둔게 있는데 ㅇㅇ테이블에서 __리스트를 새로 만드는 이유가 있나요?- 저 : ㅇㅇ테이블에 원하는 결과값이 있으니까 팀장님이 주셨던 __리스트를 대상으로 값을 불러오려고 했습니다.
팀장님은 제 말을 들으시더니 ㅇㅇ테이블이 옛날것과 현재의 것들이 모두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리스트를 준거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왜 이렇게 하면 안되는지, 그냥 팀장님 리스트로 하는게 빠르다는 것도 그 설명 이후에 이해했고요.
제가 하라는것 그대로 하지 않고, 제 마음대로 리스트를 새로 뽑아 보려고 한 이유를 설명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ㅠㅠ...
막 전문대를 졸업했고 첫 회사였습니다. 직전 회사가 바쁠 때 입사했어서 입사 직후에는 아무도 일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업무매뉴얼도 없었고, 업무를 받긴 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끝내고도 이게 맞는지 하나하나 팀장님한테 물어봤습니다. 보고하는 방법도 양식도 몰라서 무작정 글을써서 발견한 경위에 대해 쭉 나열하기만 했고요. 그래도 아무도 지적해주지 않았어요...... 그래도 한달 지나니까 다른 팀원분이 작성 양식은 알려주시더라구요.. 남들이 쓴 거 참고하라구...
아무튼 여차저차 경력 신입분이 오시면서 이분께 일 하는 방법을 배우긴 했는데 어떤 업무를 담당해도 늘 새로운 일이었고, 모든걸 "내가 알아서 어떻게 해야 함" 상태였습니다.팀이 엄청난 개인주의라서 마감기한만 지키면 누가 어떻게 일하든 절대 터치 하지 않았고, 책임도 본인이 지고, 본인의 일이 끝나면 자유시간이라 남을 돕는 것도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컨텐츠를 이해하지 않고는 일을 못하니까 컨텐츠 파악이 업무 해결 시간의 60%는 됩니다. 그리고 .. 컨텐츠를 파악하면 파악할수록 ㅇㅇ를 보면 ㅁㅁ도 봐야하는데, ㄷㄷ를 안 할 수는 없는데.. 로 이어지게 됩니다.연차와 경험이 쌓일때마다, 같은 일을 받아도 제가 해야 되는 부분이 많아지고 있었어요. 단순히 해달라는것만 하기에는 문제가 생길수도 있는 상황들이 눈 앞에 보였어요. 경험으로 알게 된 거죠 ㅠㅠ
물론 요청이 들어온것만 작업할 수는 있었어요. 다른 분들은 그렇게 했고, 간단한 업무라면 그걸로 문제가 생긴 일이 그렇게 자주 있지 않았거든요. 그런데도 저는 늘 불안해서 같이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그래도 제가 시간을 쏟은 보람이 있어서 결과물이 더 괜찮아진거잖아요. 야근을 많이 하긴 했어도 늘 완료된 것에 뿌듯함을 느꼈고요.
그래서 현재 회사에서도 많은 상황에 부딪혀보고 다양한 방법 혹은 실험적인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팀장님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이런 점인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직전 회사에서는 저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이렇게 얻은 경험들이 쓸모가 없어졌고요.
지금 팀장님은 업무 대화를 주고 받을 때, 주어를 확실히 하라는 간단하고 중요한 지적부터업무 지시도 확실하셨고, 작업 히스토리도 알려주시며, 궁금한게 있으면 무조건 물어보라고 하셨습니다.
글 맨위의 예시도, 업무 지시는 확실히 하셨습니다. "저 __리스트를 가지고 a와 b를 구분해라".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은 노가다 업무 였기 때문에 더 빨리 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보고 싶어서 테이블을 확인하려고 했던 것이었고요.
지금 회사도 바쁜 시기라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쌩신입인 제가 2일차에 실무를 시작했으니까요. 이전 회사는 마지막 공정을 담당하는 팀이어서 협업과는 거리가 멀었고, 일도 각자 알아서 했죠. 남의 일정을 신경 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회사는 짧은 마감 기한 내에 여러 팀들과 공동으로 작업해야 해서 제가 무작정 시간을 쏟아서 해결할 수 없었고 작업 결과물은 시간과 타협해야 했습니다. 정말로 시간이 금이었습니다..
사실 지금 회사의 이 팀은.. 직전 회사에서 제가 담당했던 특정 업무의 의뢰자같은 느낌입니다. 저 팀(현재 팀)이 저를 좋게 봐주는건 알고 있었고, 저도 일하면서 그 일을 좋아하게 되어서 현재 회사에 지원하게 된 것이고요. 그래서 같은 팀이 된 만큼 잘 하고 싶었던 마음이 큰 상태이고, 예시같은 일이 몇 번 있어서 주눅이 든 상태입니다.
[요약]1. 회사가 너무너무 바쁜 시기2. 저는 한달차 쌩신입이지만 바로 실무에 투입되었습니다.3. 시키는거 하는김에 알려준대로 하는거 말고도, 효율적이든 비효율적이든 해결하는 방법을 늘려보고 싶다.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저렇게 하면 빠르겠구나 하는 경험 체득을 하고 싶음)- 이렇게 저렇게 하고 싶은데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함- 안물어보고 혼자 실험적으로 함 <- 본문의 예시는 이런 상황에서 지적 받음4. 근데 이미 시킨대로 하는것도 시간에 쫓겨서 하고 있음
저도 이렇게 시간에 쫓길때는 시킨대로 하는게 좋고,설명해주지 않은 이유는 설명해도 제가 이해할 수 없을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요
마음이 자꾸 "나만의 업무 처리 방법^^"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저의 회사 생활은.. 소통과 거의 단절되었다 보니(팀의 개인주의 성향도 있는데 코로나 풀재택으로 3년은 정말 완벽한 단절이었어요..)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