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반 아이들과 두루두루 친하고,
그 중에 매년 4-8명 같이 다니는 무리도 있었고,
학년이 올라가도 계속해서 만나고 지냈어요.
대학교 가면서 다 틀어졌어요.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 1명이랑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가게됐는데, 우연히도 이 친구가 좋아하던 남자 아이들이 다 저를 좋아했었어요. 저랑 친구랑 같이 많이 놀러 다녀서 인맥이 좀 겹치다 보니 그런 거 같은데..
맹세코 저는 그 남자들에게 관심도 없었고 여지도 주지 않았어요.
한 날은 그 친구가 전화 와서 울면서 말하기를 왜 자기 남자 너가 다 뺏어가냐고 너랑 같이 안 다닐 거라고 하더라고요.
대학교 입학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친구가 학과 전체를 주도해서 저를 왕따시키기 시작했어요. 소문도 아주 더럽게냈어요. 남자에 눈이 팔려서 친구 버린 사람이라고 소문이 났어요. 많이 순화한 거에요.
저는 여중에 남녀 분반 출신이라 남자도 무서워하고 눈도 잘 못 마주치고 그 당시까지만 해도 연애 경험도 없었는데 말이죠. ( 참고로 저는 아주 내향적이고 낯도 심하게 가리고, 그 친구는 어딜 가든 그 집단 자체를 주도 하는 매우 외향적인 아이었어요+정치질도 잘 하는..)
그 친구가 대학 동기들 한테는 쟤는 고등학교 때부터 저랬다, 고등학교 친구들한테는 쟤 대학 가서는 그러고 다닌다. 이런 식으로 소문을 심하게 냈어요.
강의실만 들어가도 사람들이 대놓고 욕을 하고 깔깔거리고, 복도에 지나가면 가끔 타과 학생들도 저를 욕하고(그땐 연애도 못해봤는데 복도 지나가다 __ 소리 들었어요) 대나무 숲에 제 실명이 까서 올라 왔고 그 밑에 악플이 3 400개가 달리기도 했어요. 그 악플 중에 제 지인들도 많았어요.
저는 대학교 수업 절대 빼먹지 않는, 학창시절에 아무리 아파도 앓으면서 수업은 꼭 듣는 완전 범생이 스타일인데요.
강의실에만 들어가도 다 들리게 욕을 하니까 그 상황이 너무 싫어서 울면서 수업 도중에 나온 적도 여러 번이에요.
제가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 소문이 난 와중에도 저랑 친했던 친구들은 제 얘기를 들어주기도 했어요.
근데 몇 개월간 조리돌림을 당하고, 그 과정에서 경찰서도 왔다갔다 하고, 이겨내 보겠다고 여기저기 상담센터도 다니고, 연예인들이 악플 때문에 왜 죽는지 알겠다 생각하며 자살 생각도 해보고, 학교 근처만 가도 사람들이 쳐다보면 내 욕을 하는게 아닐까? 이런 생각과 공포에 빠진 상태로 매일 악몽과 가위눌림에 시달리며 꽤 오래 지내다보니 ..
그냥 제가 인간관계를 대하는 것 자체에 미련이 사라지고 어차피 잘 지내다가도 떠날 사람들이라는 생각 때문에 저도 노력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제 편을 들어주고 위해주던 친구들과도 점점 연락이 드문드문해지면서 서서히 멀어졌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현재는 연락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제가 그 트라우마로 사회생활을 못하는 건 아닙니다.
고등학교가 기숙사에 살면서 외부를 완전히 차단하고 주말에도 집에 못가게 하고 공부만 시키는 학교였어서..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초중학교 때 친구들은 자연스레 멀어졌고,
대학교 입학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일이 있게 되다보니 고등학교 친구들과 대학교 동기들을 동시에 잃었지만
지금은 회사 다니면서 또래 남자 여자분들이랑 다 잘 지내고요, 여직원들이랑은 가끔 퇴근하고 식당도 가고 카페도 가고 잘 지내요!
( 저의 판단 미스일 수도 있지만 회사에서 친한 분들은 저희 부서와 부딪힐 일이 많은 부서 분들이라,
일할 때 껄끄럽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 해야 된다는 생각도 있어서..
회사 밖에서 카톡을 하거나 휴일에 만날 정도로 친한 건 아니라 "친구" 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문제는 연애와 결혼이에요.
저는 그 당시의 힘듦을 아주 잘 이겨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그런 경험을 극복해낸 것에 내 인생과 내 강인한 멘탈에 자부심이 있었어요.
저만의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어서 즐겁게 살았고, 그 와중에 공부는 열심히 해서 늘 과탑이어서 조교 선생님이나 교수님들한텐 항상 사랑받았거든요.
근데 주변에 고민을 얘기하거나 의지할 사람이 없다 보니 (본가와 먼 곳에서 자취하며 회사 생활 중)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제가 너무 의지하려고 해요.
독립적으로 잘 살아왔는데도 연애만 하면 애기가 되고,
내가 못 받은 사랑과 관심을 받길 원하게 되니까 자주 만나길 원하게 되고,
남자친구가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거에도 질투를 느끼게 되니까 이것 때문에 서로 힘들어하고 많이 싸우기도 해요.
( 심지어 지금 남자친구는 핵인싸 성격이라 제가 예전에 만났던 집돌이 친구들보다도 훨씬 많이 싸우고 감정 소모하게 되네요)
그리고 결혼할 때도 회사 사람들 몇 명 말고는 부를 사람도 없어서.. 그것도 벌써 뭔가 부끄럽고..
20대 후반인데 갑자기 어디 가서 친구를 구하기엔 동네 동호회 같은 거라도 나가야 되나 싶은데, 이미 짜여진 무리에 들어가서 조용한 성격을 숨기고 에너지를 써야 된다고 생각하니 벌써 막막하고..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
친구가 갖고 싶으면서도 이제 인간관계를 위해서 뭔가를 더 소모하는 게 자신도 없고요..
저는 어떻게 살아야 될까요? 친구가 없는 사람이 드문가요? 저 문제 있는 사람인 걸까요?
제가 틀리게 산 걸까요? 제 인생을 자부심 있는 사람이었는데, 핵인싸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계속 제 처지와 비교하게 되니까 없던 자격지심도 생기고, 내가 잘못 살아온 거 같고 그래서 정신과 상담도 고려하고 있어요.
저 연애도 정상적으로 하고 결혼도 하고 결혼식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좋을까요..
친구0명인 20대후반 여자. 댓글부탁드려요
글이 조금 길어질 거 같아요. 새벽에 고민이 많아져서 작성해 봅니다.
저는 친구가 없어요. 1명도 없어요. 종종 안부 묻는 친구조차도 한 명도 없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반 아이들과 두루두루 친하고,
그 중에 매년 4-8명 같이 다니는 무리도 있었고,
학년이 올라가도 계속해서 만나고 지냈어요.
대학교 가면서 다 틀어졌어요.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 1명이랑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가게됐는데, 우연히도 이 친구가 좋아하던 남자 아이들이 다 저를 좋아했었어요. 저랑 친구랑 같이 많이 놀러 다녀서 인맥이 좀 겹치다 보니 그런 거 같은데..
맹세코 저는 그 남자들에게 관심도 없었고 여지도 주지 않았어요.
한 날은 그 친구가 전화 와서 울면서 말하기를 왜 자기 남자 너가 다 뺏어가냐고 너랑 같이 안 다닐 거라고 하더라고요.
대학교 입학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친구가 학과 전체를 주도해서 저를 왕따시키기 시작했어요. 소문도 아주 더럽게냈어요. 남자에 눈이 팔려서 친구 버린 사람이라고 소문이 났어요. 많이 순화한 거에요.
저는 여중에 남녀 분반 출신이라 남자도 무서워하고 눈도 잘 못 마주치고 그 당시까지만 해도 연애 경험도 없었는데 말이죠. ( 참고로 저는 아주 내향적이고 낯도 심하게 가리고, 그 친구는 어딜 가든 그 집단 자체를 주도 하는 매우 외향적인 아이었어요+정치질도 잘 하는..)
그 친구가 대학 동기들 한테는 쟤는 고등학교 때부터 저랬다, 고등학교 친구들한테는 쟤 대학 가서는 그러고 다닌다. 이런 식으로 소문을 심하게 냈어요.
강의실만 들어가도 사람들이 대놓고 욕을 하고 깔깔거리고, 복도에 지나가면 가끔 타과 학생들도 저를 욕하고(그땐 연애도 못해봤는데 복도 지나가다 __ 소리 들었어요) 대나무 숲에 제 실명이 까서 올라 왔고 그 밑에 악플이 3 400개가 달리기도 했어요. 그 악플 중에 제 지인들도 많았어요.
저는 대학교 수업 절대 빼먹지 않는, 학창시절에 아무리 아파도 앓으면서 수업은 꼭 듣는 완전 범생이 스타일인데요.
강의실에만 들어가도 다 들리게 욕을 하니까 그 상황이 너무 싫어서 울면서 수업 도중에 나온 적도 여러 번이에요.
제가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 소문이 난 와중에도 저랑 친했던 친구들은 제 얘기를 들어주기도 했어요.
근데 몇 개월간 조리돌림을 당하고, 그 과정에서 경찰서도 왔다갔다 하고, 이겨내 보겠다고 여기저기 상담센터도 다니고, 연예인들이 악플 때문에 왜 죽는지 알겠다 생각하며 자살 생각도 해보고, 학교 근처만 가도 사람들이 쳐다보면 내 욕을 하는게 아닐까? 이런 생각과 공포에 빠진 상태로 매일 악몽과 가위눌림에 시달리며 꽤 오래 지내다보니 ..
그냥 제가 인간관계를 대하는 것 자체에 미련이 사라지고 어차피 잘 지내다가도 떠날 사람들이라는 생각 때문에 저도 노력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제 편을 들어주고 위해주던 친구들과도 점점 연락이 드문드문해지면서 서서히 멀어졌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현재는 연락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제가 그 트라우마로 사회생활을 못하는 건 아닙니다.
고등학교가 기숙사에 살면서 외부를 완전히 차단하고 주말에도 집에 못가게 하고 공부만 시키는 학교였어서..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초중학교 때 친구들은 자연스레 멀어졌고,
대학교 입학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일이 있게 되다보니 고등학교 친구들과 대학교 동기들을 동시에 잃었지만
지금은 회사 다니면서 또래 남자 여자분들이랑 다 잘 지내고요, 여직원들이랑은 가끔 퇴근하고 식당도 가고 카페도 가고 잘 지내요!
( 저의 판단 미스일 수도 있지만 회사에서 친한 분들은 저희 부서와 부딪힐 일이 많은 부서 분들이라,
일할 때 껄끄럽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 해야 된다는 생각도 있어서..
회사 밖에서 카톡을 하거나 휴일에 만날 정도로 친한 건 아니라 "친구" 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문제는 연애와 결혼이에요.
저는 그 당시의 힘듦을 아주 잘 이겨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그런 경험을 극복해낸 것에 내 인생과 내 강인한 멘탈에 자부심이 있었어요.
저만의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어서 즐겁게 살았고, 그 와중에 공부는 열심히 해서 늘 과탑이어서 조교 선생님이나 교수님들한텐 항상 사랑받았거든요.
근데 주변에 고민을 얘기하거나 의지할 사람이 없다 보니 (본가와 먼 곳에서 자취하며 회사 생활 중)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제가 너무 의지하려고 해요.
독립적으로 잘 살아왔는데도 연애만 하면 애기가 되고,
내가 못 받은 사랑과 관심을 받길 원하게 되니까 자주 만나길 원하게 되고,
남자친구가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거에도 질투를 느끼게 되니까 이것 때문에 서로 힘들어하고 많이 싸우기도 해요.
( 심지어 지금 남자친구는 핵인싸 성격이라 제가 예전에 만났던 집돌이 친구들보다도 훨씬 많이 싸우고 감정 소모하게 되네요)
그리고 결혼할 때도 회사 사람들 몇 명 말고는 부를 사람도 없어서.. 그것도 벌써 뭔가 부끄럽고..
20대 후반인데 갑자기 어디 가서 친구를 구하기엔 동네 동호회 같은 거라도 나가야 되나 싶은데, 이미 짜여진 무리에 들어가서 조용한 성격을 숨기고 에너지를 써야 된다고 생각하니 벌써 막막하고..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
친구가 갖고 싶으면서도 이제 인간관계를 위해서 뭔가를 더 소모하는 게 자신도 없고요..
저는 어떻게 살아야 될까요? 친구가 없는 사람이 드문가요? 저 문제 있는 사람인 걸까요?
제가 틀리게 산 걸까요? 제 인생을 자부심 있는 사람이었는데, 핵인싸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계속 제 처지와 비교하게 되니까 없던 자격지심도 생기고, 내가 잘못 살아온 거 같고 그래서 정신과 상담도 고려하고 있어요.
저 연애도 정상적으로 하고 결혼도 하고 결혼식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