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 답답하고 짜증나는 마음 너무 잘 이해 가는데... 가끔 감정 뺀 제 3자로서의 답이 상황평가에 더 명확해서 이야기하자면... 이십대 초반 여자와 남자가 데이트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됨. 참고로 본인이 남자임. 면접=데이트, 취업=사귐 정도로 보면 되겠다.
본인이 남자라면,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데이트 신청한(이력서 넣은) 시점부터 그들은 이미 니가 본인들 시간에 맞춰서라도 면접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깔려있음. 그리고 이력서를 신청한 많은 사람들 중 한명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 우리 시간에 안 맞으면 보지 말지뭐 하는 오만함도 있음. 이런 기본 전제하에 그들 입장에선 가능한 시간을 물어봐준건 저들 나름의 배려. 우린 가능한시간이 정해져있지만 네가 말한 시간이 나의 빈 시간과 겹친다면 좋잖아?! 하는거.
데이트하려는 여자가 언제 괜찮아? 해서 괜찮은 시간 말했더니 아.. 미안 그때 엄마랑 영화보기로 해서ㅜㅜ 다른때는? 하는거랑 똑같음. 이건 여자가 이때가 나 좋으나 와 명령하기에 좀 머쓱해서 상대 편의를 봐줄겸 탐색하려는 의도인 경우가 큼. 예를 들면, 남자도 보통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때 '나 월-수 다 좀 바쁘고 목요일 회식임.. 근데 다다음주 목요일엔 연차가 있어서 수요일도 괜찮고' 주절주절 이야기 안하고 먼저 '너 언제 시간 되?' 하며 상대방 원하는 날짜 물어보는거랑 비슷한 느낌이야. 좀 체계가 있는 회사면 '언제 면접 땅땅' 하는데 그건 니 사정이고 뭐고 그날 못맞추면 빠이. 하는 태도. 대기업이 아닌 회사들이 '언제 먼접 통보 끝' 안하는 이유는 최대한 면접자를 많이 보고 싶다는 의사표현이기도...
넘 본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날 무시한다고 생각하는것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들의 부족함에서 나오는 것이기도 해. 그럼 조금더 자비로워지든, 무시하든 맘 편하게 생각 할 수 있겠지? 화낼 필요 없이 쟤네는 저렇게 남미새/여미새고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안 잡는 스타일이라 체계가 없구나... 생각하면 화날것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