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 걸까요.. (대치동, 분당 경험담)

쓰니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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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3 여학생이에요. 고민을 털어놓을 곳을 찾다가 여기가 적당할 것 같아 글을 씁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강남 대치동에서 자랐습니다. 이곳이 학군지이자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는 건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최근에서야 제가 모르는 사이에 자격지심과 열등감 속에서 살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중2 때는 학교를 옮길 목적으로 잠시 분당에 거주하며 1년간 아빠와 함께 지낸 적이 있어요. 그때 정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가진 콤플렉스와 관련된 부분이라 조금 불편하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려 볼게요.

먼저 공부 부분이었어요. 저는 제 또래라면 웬만하면 고등 수학, 최소한 수1·수2 정도는 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현행 과정이나 중3 과정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는 분위기더라고요. 그 사실이 처음엔 크게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 충격은 사람들의 태도였어요. 공부를 잘 못해도 놀림 받지 않고, 외모와 상관없이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제가 자라온 환경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이었거든요.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차이를 느꼈습니다. 대치동에서는 초등학생 때 용돈을 15~30만 원 정도 받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분당에서는 보통 10만 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분당 역시 충분히 잘사는 동네인데도 그렇다는 게 신기했어요.

그리고 선생님들의 태도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유치원 때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초등 저학년 때도 선생님께 혼나는 일이 많았고, 책이 찢어진 적도 있을 정도로 엄격하게 배웠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하루에
4,5시간은 학원에 있었고, 중1때는 수학 믄제를 하루에100문제 이상 꾸준히 풀기도 했습니다. 학원에서 하루에 9-10시간을 보내는건 흔한 일이었죠. 그런데 분당에서는 숙제 10장만 돼도 많다고 하고, 20장이 넘어가면 아예 숙제를 안 해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저한테는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제 자만심이 계속 티가 나더라구요 혹시 몰라 열심히 고쳐 보았습니다 현재는 다시 강남으로 온 상태이고,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하면 자만심을 고치고 더 겸손해질 수 있는지 조언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