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김판녀

ㅇㅇ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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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은 언제나
손가락질 당한다

태어날 때부터
더러운 것.

그러나 이상하지.
그 더러운 것이
몸 안에 있을 땐
따뜻했다.

나의 일부였고,
내 안에서 자라
내 온기를 품고 있었다.

진짜 식기 시작한 건
그것이 땅에 닿고,
내가 등을 돌린 그 순간부터였다.

나는 언제나
그걸 더럽다고 말했지만,

정작 차가워지는 건
버려진 뒤였다.

그 온기마저
이별하고 나서야
사라져간다.

가장 따뜻했던 나의 일부는
가장 먼저 식어갔다.

그리고 남겨진 건
더러움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