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실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일단 거짓 하나 없는 글입니다
한시간 전쯤 갑자기 여자가 연락이 왔어요
본인 친구들과 본인, 남친(저에게 전남친)이 이 글을 보았고
이 글과 제가 헤어진 직후 두 번 정도 연락 한 걸 스토킹으로 신고하겠답니다
지금 심정은 너무 힘들고 답답하고 미치겠는데
또 들쑤시고 신고라는 단어를 보니 그냥 미치겠네요
글은 냅둘 예정입니다
이 글에 두 사람의 어떠한 정보도 없고 제가 겪은 사건만 기재했는데 무슨 이유로 신고 거리가 될지 의문이에요
답장은 안 한 상태인데 이 추가글도 본다면 신고를 하든 말든 제게 연락은 더이상 안해주면 좋겠습니다
댓들 써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회사 거래처 관계로 알고 지낸 건 2년 정도 단 둘이 미팅 몇 번 하다 연인 관계로 이어져 1년 가까이 연애 했습니다
둘다 30대, 연애 시작 당시 결혼 가치관이 맞았습니다
제가 마침 본가에서 독립하려고 집 구하고 있던 찰나였어서 연애하자마자 바로 같이 살았어요
지내며 생활습관도 잘 맞는다 느꼈고
이번 추석 명절 때 가족 인사드리고 내년 가을 목표로 결혼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짧지만 많이 사랑했고 진지한 관계라 생각하며 미래를 그렸는데
저만 진지했었나봅니다
전 여자친구들 중 유독 거슬리는 장기연애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확실한 증거는 없고 심증으로만 여자의 촉?으로 거슬리던 사람이 있었어요
연애하면서 이런 의심 집착은 처음 해보았는데 이게 사람이 점점 미치는구나 제대로 느꼈습니다
저는 저대로 의심되는 사건들이 있어 남자친구를 쪼아댔고
남자친구는 아니라고 저를 미친 사람 취급만 하니 정말 미칠 노릇이었어요
그러다 제 자신이 의부증이 된 것 같아 심리 상담도 여러차례 받았어요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귀신 홀린듯 자다가 눈이 번쩍 떠졌고
미친사람 마냥 남자친구의 모든 걸 뒤져보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허술했던 건지, 남자친구가 허술했던 건지
제가 의심할때쯤 그 사람과 바람을 피고 있었더라고요
바람 핀 기간은 유추했을때 1개월 정도 됐던 것 같아요
모든 걸 보았습니다
나름 지운다고 지운 카톡 내용은 다른 기기에 남아져있었고
분명 차단했었다고 했던 메신저들도 차단 풀려있던 기록도 있었고
저에게 회식이 있다한 날 그 여자를 보러 간 흔적,
그 여자에게 제가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며 슬슬 숨 막히니 정리해야겠다는 문자,
우리도 나이가 있고 과거 안 좋게 헤어진 것도 아니니 너 정리되면 바로 혼인신고하고 같이 살자는 여자의 문자도 보았습니다
자고 있는 남자친구한테 잡히는 물건을 던지며 세상 떠나가도록 울부짖었어요
미안하다 사과라도 할 줄 알았습니다
실수였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 약속하면 용서해줄 바보같은 마음도 있었어요
근데 잠깐 화장실 가겠다며 그 여자한테
남 - 얘가 다 알았어 지금 바로 정리할게
여 - 걔 안 나가면 어떡해? 내가 갈까?
남 - 그럼 경찰 부를거야 일단 너도 당분간 우리집 들어와서 지내줘
라고 문자를 주고 받았더라구요
15분동안 안 나오길래 화장실 처들어가서 본 문자입니다
내가 여태까지 뭘 한 건지 싶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사랑한다던 사람이 갑자기 돌변하고
이제 너도 다 알았으니 당장 나가라 문자 봤다시피 안 나가면 경찰 부를거고 걔도 전화하면 바로 올거다
이러더니 1년을 같이 살아놓고 하루아침에 내쫓기듯 나왔어요
처음에 제정신이 아니었고 하루아침에 모든게 물거품이 되어버린 사실에
연애했던 지난 과거들이 저 혼자 꿈꾼 것 마냥 사라진 것 같고 버티기가 힘들어 붙잡았습니다
용서해줄테니 없던일로 할테니 만나자구요
모든 답변은 싫다 너에게 마음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 후 받은 한 답변은
지금 그 여자랑 같이 지내고 있고 혼인신고서 다 작성해놔서 곧 제출 예정이다 였습니다
이후 제 모든 연락처를 차단했어요
이 일들은 한달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정신을 놓고 살았어요
잠이 안와서 매일 술을 마셨고 주량 이상으로 마셔도 1-2시간 뒤면 깨고
수면제 처방을 받아 먹어도 처음 먹어보는 건데도 약효가 없고 몽롱하게 잠들어도 금방 깨더라구요
내가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운전을 해서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여기까지 어떻게 왔지 싶고 심해지는 건망증에
업무 도중 사람과 대화 도중 눈물 흘리는것도 일쑤라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겨 9월부터 2개월간 휴직신청도 해둔 상태입니다
밥을 먹으려해도 그냥 밥 먹는 순간 순간이 그 일들이 떠올라 물 한모금 마시는 것 조차 버거워
이틀에 한끼 그것도 밥 반공기도 안 먹는 것 같아요
168에 54 정도 됐었는데 현재는 46정도 한달 사이에 살이 엄청 빠졌어요
분명 밉고 욕을해도 모자를 인간인데 보고싶고 내가 의심하지 않았더라면 스스로 자책만 해요
보고싶어서 사진도 못지우고 카톡방도 못나가고 매일 그리워하고 울기만해요
근데 오늘 갑자기 그 여자가 제 톡 친구추천에 뜨더라구요
제 연락처는 어찌 알았는지
프사를 보니 혼인신고 증명서를 올렸습니다
진짜 또 다시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느낌입니다
정말 죽을 것 같고 괴롭고 숨 쉬기 조차 어려워요
제가 뭘 잘못 했을까요
과연 이 연애의 끝도 다른 이별들처럼 시간이 약일까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어떡하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