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니

ㅇㅇ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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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가 잘해 줬던것들을 많이 그리워 하지만
너는 어떨지 모르겠다
나는 못해준것도 많고 부족했지만
다른 누군가가 채워줄 수만 있다면 마음은 아프더라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아지는 부분이 있다
과거에 오래 머물러 봤자 도움 되는건 없더라
나만 힘들뿐이지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게 되었어
내가 많이 미성숙 했음을, 그만큼 많이 아픔도 느끼면서
어떤 부분에서 조심했어야 했는지
배려 했어야 했는지 인내 해야 했는지
사람은 처음부터 배려하고 아낄줄 알았으면
참 좋았겠지만 그것까지 참고 기다려줄 사람 몇 없다는걸
아픔이 없으면 깨닫지 못한다는 걸.

한때는 끝이 없을것 처럼 사랑했던 사람
이제는 끝을 넘어서 마주 볼 수조차 없는 사람
동시에 여전히도 사무치는 사람

이렇게 갑자기 선선해진 밤 공기에
무언가가 잔뜩 생각나는 걸 보면
정말 향기만으로도 기억 되는 사람이 있기는 한 모양이야

아마도 이 계절 즈음
참 많이도 사랑했던 사람이거나,
참 많이도 미워하게 된 사람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