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주변 없는 친정과 나

ㅇㅇ2025.09.04
조회11,312
저희 친정 가족들은 다 내성적이고 조용해요
저도 말주변 없고 조용한 편이고요

신기하게도 남편은 말도 많고 사교적이고 언변도 좋아요
시댁 식구들도 다들 말수가 많은데
텐션 높아서 기빨리는 느낌은 아니고 편해요
같이 있으면 오디오가 비지않고 서너시간은 뚝딱가요

반면 저희 친정가족들은 밥먹을때도 조용히 밥만먹고
같이있어도 각자 핸드폰하고 대화가 별로없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친정식구들이랑 있는걸 불편해하더라구요
남편이 붙임성 좋고 언변이 좋아서
자기는 누구랑 있어도 잘 얘기할수있다했는데
저희 가족은 정말 너무 어렵대요

남편이 열심히 대화걸고 분위기 띄워도
말주변 없는 가족들이 이어나가지 못하고 대화를 뚝뚝끊어요
세마디 이상 연결이 잘 안돼요

대화가 질문-단답, 질문-단답 이런식이에요
심지어 뭐라대답해야될지 모를땐 아예 입닫고 아무말도 안해요

남편이 힘들고 가족들이 대화도 안하고 벽을 치는것같아 서운하다해서 가족들에게도 좀 말을 해줬음 좋겠다 했는데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대요

시간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결혼한지 2년됐고
한달에 한번은 식사를 하는데 나아지지않더라구요

그래서 시댁이랑은 식사하면 다들 말이 많아서 기본 4시간인데
저희집이랑은 밥먹고 카페가도 2시간컷..

친정아빠 환갑이셔서 다음달에 다같이 2박3일 여행이 잡혀있는데
2시간도 힘들었는데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에요..

또다른 걱정은
전에 아는 지인네 만2돌된 애기를 저희 부부가 30분정도 봐준적있는데
남편은 30분동안 쉬지않고 떠드는데
저는 애기한테 뭐라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딱 필요한 말만 하게되더라구요

저도 말이 별로 없다보니
나중에 애기 낳으면 주양육자가 저여서
엄마가 열심히 말을 붙여줘야할텐데 벌써부터 걱정되더라구요

저같은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