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디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올지도 안올지도 모르는 주인 기다리거나 새주인 기디리거나. 그러다 15일 지나면 안락사 시켜요. 집행일이 확정된 사형수? 견? 후보들이지.
창고 좀 넓은 건 이미 말했고 이제부터 내 골머리를 가장 아프게 했던 건을 말해주려 하오. 뭐냐고?
쥐여.
애견인까진 아니더라도 나름 동물을 좋아해서 유기견 두마리와 산에서 보신탕 될 뻔 했던 놈, 이렇게 세마리를 받아 키우지. 난 품종 이런 건 따지지 않아. 내 신조는 무한정 이뻐해주면 떵개도 명견이 될 수 있는 거여. 그래서인지 몰라도 세넘 다 말 잘듣고 말썽 부리질 않어. 이런 개사랑에는 오래 전 데리고 있던 세녀석을 악화일로로 치닫던 경제 사정때문에 남에게 줘버린 아픈 기억도 자리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놈들이 워낙 마당을 점령하고 설치니 이전 터줏대감이던 고양이들이 다 사라진 거야. 한번은 마당에 들어온 길냥이 새끼를 물어 죽인 적도 있고. 나도 사실 고양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 하... 그런데 이후부터 문제가 생긴 거야. 다른 집으로 옮겨간 고양이들을 피해 쥐떼가 몰려와 들끓기 시작한 거여. 물론 개도 쥐를 쫓긴 하지만 워낙 복잡하게 물건이 쌓여 있다 보니 개로썬 한계가 있지.
여는 박스마다 쥐똥이 산더미고, 어떤 때는 내 발등을 겁도 없이 타넘고 가는 쥐들. 그 털 없는 긴 꼬리는 보기만 해도 공포 그 자체였어. 생각하다 못해 이 동네 와서 알게된 친구에게 하소연했더니 손바닥만한 새끼 고양이를 한마리 갖다 주더만.
이건 기적이야. 창고 안에서 이틀 정도 숨어지내다가 갑자기 야옹거리며 돌아다니는데 순식간에 그 많던 쥐들이, 천장에서 단합대회 하던 놈들이 다 사라진 거여. 고양이는 암수 구분이 힘들지. 그런데 7-8개월 지나니 암놈인지 알겠더라고. 그때부턴 가끔 새도 잡아먹긴 잡아먹는데 워낙 사료공급이 충분하니 가끔하다가 장난 삼아 참새를 잡아먹곤 했는데 이 역시 내가 야단치니 안잡더라고. 대신 쥐는 잡아도 암말 안했더니 그건 죽어라 쫓아다니더만요.
ㅎ... 근디 이번엔 또다른 문제가 불거지네. 어느 날부터 배가 불러 오더니 한순간 보이지 않다가 4마리를 데리고 나타나더라고. 골치 아팠지. 그래도 지들도 살고 싶어 왔는데 우째 내보내노. 하여 한켠을 내주곤 달포가 지났을까, 어미 상태가 메롱이더니 또 사라진 거야. 젖도 덜 뗀 새끼들을 내가 어쩌겠어. 츄르진 뭔지 먹이고 기다리는데 결국 안들어오는 거야. 그리곤 에미미는 다시 사라지고 사흘 째 새끼들도 차례로 죽더만.
안타깝기도 하지만 더 걱정은 쥐떼였어. 아니나 다를까 1주일 정도 지나니 벌써 부시럭 부시럭. 환장하겠더만요. 해서 카페에 가입해서 다시 유기묘라도 분양받을까 싶어 기웃거렸는데 이게 모여? 남잔 무조건 고양이 학대범으로 간주하고 이바구를 시작하더만. 그리고 조건이 뭐가 그리 많이 붙어? 지들이 못키워 내가 키워주겠다는데 방안에서만 키워야 한다. 쥐잡이는 안된다. 매달 사진 보내줄 수 있냐, 어떤 인간은 A4 1장 반 분량의 설문지까지 보내면서 호구조사부터 매달 지출할 금액까지 보장하라는데 할 말이 음따 아이가. 드럽고 아니꼽고 이 나이에 이런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 한테 무시 당하느니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란 거창한 구호를 붙인 유기동물보호센터로 갔어.
웅? 실컷 이야기하고 이제 서류 작성하는데 10년 전에 입양한 강아지 행방을 묻는 거야. 이게 무신 개소린고 싶어 서류를 보니 그때 애들 등록 번호부터 다른 곳에 분양했다면 누구에게 주었는지 현재 상황은 어떤지, 죽었다면 어디에 묻었는지 정거를 대라 이거야. 정거 말이야!! 기가 딱 막히데?
'이거 지금 나보고 기억해서 적으라는 거요?'
'네. 제출하셔야 드릴 수 있어요.'
'물어 봅시다. 여기 야들 내가 데리고 가지 않으면 안락사 당하는 거 아뇨?'
;우린 좀 오래 데리고 있어요. 호호~~'
쥐랄하네. 수시로 안락사 공고 붙는 거 보고 왔는데. 드러워서 니가 다 키워라 하고 나오는데 고양이 뿐만 아니라 대소형견들이 철창 안에 가득하더만. 물론 깨끗하게 유지는 하는 모양이지만 내가 보기엔, 아니 내가 거기 있었다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미쳐버릴 정도였네요
'저렇게 큰 애들도 분양 받아 가요?'
'잘 안되죠. 하지만 최선은 다해요.'
그러니까 이년이 나불대는 뻐꾸기의 의미는 넌 학대범 후보니까 안주겠다 이거로 딱 감이 오더만.
자, 내 이야기는 이쯤하고.
물론 덩치 큰 녀석들은 들개로 변해 사람을 공격할 수 있지만 작은 녀석들은 어때? 우리 동네에도 유기견 많이 돌아다니지만 심각할 정도로 공격성을 보이는 녀석들은 신고로 다 잡혀들어가지. 하지만 남은 작은 놈들이나 고양이들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 고양이들은 발정기가 되면 시끄럽긴 하지만 그것도 한때고 쓰레기 봉투 휘저어 놓는 건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고 버린 우리 탓이 크다고 보거든요. 해서 분리 수거 단속을 시작하고서 부터는 그런 꼬라진 거의 못봤지.
그럼 나름 자리 잡고 사람들과 공존하는 녀석들은 인정해 줘야 하지 않겠나 싶어. 야들은 차도 피할 줄 알고 사람들에게 피해 줄 일은 보복으로 돌아온다는 걸 알고 있어 하지도 않더라고, 그런데 측은지심 발휘하셔서 저기 길냥이가 있어요, 주인 없는 강아진데 너무 불쌍해요 이 쥐랄 떨며 신고해봐. 바로 출동하지.
내가 알기론 한번 출동할 때마다 나라에서 돈 주지 않나? 한번은 빈사 상태의 까마귀를 신고했는데도 후다닥 오는 걸 봤어. 대단히 실례되는 이야기지만 생긴 건 나보다 더 험악해서 도저히 동물 사랑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던데? 허지만 이 부분은 오해가 있을 수도 있어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니까. 그리고 금전적 댓가 여부도 불명확한 내 짐작이니까.
여튼 그렇게 간 애들이 어케되노? 15일 공고 기간 지나면 입감 (?) 순서대로 저 세상 가는 겁니다. 이게 과연 갸들을 위한 행동일까 싶거든. 그리고 앞서 말한 동물 보호소도 그래. 애니멀 호더라고 욕들 하더만 내가 보기엔 이런 애들도 같은 증상이야. 어차피 지도 감당 못할 정도도 쏟아지는데 지가 뭔데 남을, 그리고 어른을 평가하노?
유기 동물 신고하실 때 잘 생각해보쇼. 거기 자리 잡고 잘 사는 애들이라면 그냥 내비둬. 괜히 신고해서 아유슈비츠로 보내지 말고.
오늘은 글이 길어 요약을 좀 하자면...
지도 못 키워 버리는 주제에 호감 갖고 간 사람을 범죄인 취급하며 육갑 떨지 마라.
불쌍하다고 한 신고가 동물들을 외려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으니 상태 봐서 신고는 재고해봐라.
이건 추가인데 말이지.... 어차피 공격성을 띤 녀석들은 사람에 의해 도태되니 결국엔 순한 놈만 남거등. 야들과 공존하는 방법을 강구하다 보면 외려 애완 동물 수요가 줄어들지도 모르지. 내 집안 더럽히지 않고도 밖에서 개나 고양이를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굳이 키우겠냐 이거지. 글고야들이 똥을 싸서 거리를 드럽혀 봐야 얼마나 드럽히겠어? 그리고 먹이는 알아서 주니 세금 쓸 필요도 없고 동물 보호소따위에 지출할 필요도 없지. 하기사 이건 너무 순진한 생각인 거 같다.
유기동물 신고는 또 다른 동물 학대?
.
폐일언하고 시나 구 또는 사설 보호소에 가 보셨수?
좁디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올지도 안올지도 모르는 주인 기다리거나 새주인 기디리거나. 그러다 15일 지나면 안락사 시켜요. 집행일이 확정된 사형수? 견? 후보들이지.
창고 좀 넓은 건 이미 말했고 이제부터 내 골머리를 가장 아프게 했던 건을 말해주려 하오. 뭐냐고?
쥐여.
애견인까진 아니더라도 나름 동물을 좋아해서 유기견 두마리와 산에서 보신탕 될 뻔 했던 놈, 이렇게 세마리를 받아 키우지. 난 품종 이런 건 따지지 않아. 내 신조는 무한정 이뻐해주면 떵개도 명견이 될 수 있는 거여. 그래서인지 몰라도 세넘 다 말 잘듣고 말썽 부리질 않어. 이런 개사랑에는 오래 전 데리고 있던 세녀석을 악화일로로 치닫던 경제 사정때문에 남에게 줘버린 아픈 기억도 자리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놈들이 워낙 마당을 점령하고 설치니 이전 터줏대감이던 고양이들이 다 사라진 거야. 한번은 마당에 들어온 길냥이 새끼를 물어 죽인 적도 있고. 나도 사실 고양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 하... 그런데 이후부터 문제가 생긴 거야. 다른 집으로 옮겨간 고양이들을 피해 쥐떼가 몰려와 들끓기 시작한 거여. 물론 개도 쥐를 쫓긴 하지만 워낙 복잡하게 물건이 쌓여 있다 보니 개로썬 한계가 있지.
여는 박스마다 쥐똥이 산더미고, 어떤 때는 내 발등을 겁도 없이 타넘고 가는 쥐들. 그 털 없는 긴 꼬리는 보기만 해도 공포 그 자체였어. 생각하다 못해 이 동네 와서 알게된 친구에게 하소연했더니 손바닥만한 새끼 고양이를 한마리 갖다 주더만.
이건 기적이야. 창고 안에서 이틀 정도 숨어지내다가 갑자기 야옹거리며 돌아다니는데 순식간에 그 많던 쥐들이, 천장에서 단합대회 하던 놈들이 다 사라진 거여. 고양이는 암수 구분이 힘들지. 그런데 7-8개월 지나니 암놈인지 알겠더라고. 그때부턴 가끔 새도 잡아먹긴 잡아먹는데 워낙 사료공급이 충분하니 가끔하다가 장난 삼아 참새를 잡아먹곤 했는데 이 역시 내가 야단치니 안잡더라고. 대신 쥐는 잡아도 암말 안했더니 그건 죽어라 쫓아다니더만요.
ㅎ... 근디 이번엔 또다른 문제가 불거지네. 어느 날부터 배가 불러 오더니 한순간 보이지 않다가 4마리를 데리고 나타나더라고. 골치 아팠지. 그래도 지들도 살고 싶어 왔는데 우째 내보내노. 하여 한켠을 내주곤 달포가 지났을까, 어미 상태가 메롱이더니 또 사라진 거야. 젖도 덜 뗀 새끼들을 내가 어쩌겠어. 츄르진 뭔지 먹이고 기다리는데 결국 안들어오는 거야. 그리곤 에미미는 다시 사라지고 사흘 째 새끼들도 차례로 죽더만.
안타깝기도 하지만 더 걱정은 쥐떼였어. 아니나 다를까 1주일 정도 지나니 벌써 부시럭 부시럭. 환장하겠더만요. 해서 카페에 가입해서 다시 유기묘라도 분양받을까 싶어 기웃거렸는데 이게 모여? 남잔 무조건 고양이 학대범으로 간주하고 이바구를 시작하더만. 그리고 조건이 뭐가 그리 많이 붙어? 지들이 못키워 내가 키워주겠다는데 방안에서만 키워야 한다. 쥐잡이는 안된다. 매달 사진 보내줄 수 있냐, 어떤 인간은 A4 1장 반 분량의 설문지까지 보내면서 호구조사부터 매달 지출할 금액까지 보장하라는데 할 말이 음따 아이가. 드럽고 아니꼽고 이 나이에 이런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 한테 무시 당하느니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란 거창한 구호를 붙인 유기동물보호센터로 갔어.
웅? 실컷 이야기하고 이제 서류 작성하는데 10년 전에 입양한 강아지 행방을 묻는 거야. 이게 무신 개소린고 싶어 서류를 보니 그때 애들 등록 번호부터 다른 곳에 분양했다면 누구에게 주었는지 현재 상황은 어떤지, 죽었다면 어디에 묻었는지 정거를 대라 이거야. 정거 말이야!! 기가 딱 막히데?
'이거 지금 나보고 기억해서 적으라는 거요?'
'네. 제출하셔야 드릴 수 있어요.'
'물어 봅시다. 여기 야들 내가 데리고 가지 않으면 안락사 당하는 거 아뇨?'
;우린 좀 오래 데리고 있어요. 호호~~'
쥐랄하네. 수시로 안락사 공고 붙는 거 보고 왔는데. 드러워서 니가 다 키워라 하고 나오는데 고양이 뿐만 아니라 대소형견들이 철창 안에 가득하더만. 물론 깨끗하게 유지는 하는 모양이지만 내가 보기엔, 아니 내가 거기 있었다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미쳐버릴 정도였네요
'저렇게 큰 애들도 분양 받아 가요?'
'잘 안되죠. 하지만 최선은 다해요.'
그러니까 이년이 나불대는 뻐꾸기의 의미는 넌 학대범 후보니까 안주겠다 이거로 딱 감이 오더만.
자, 내 이야기는 이쯤하고.
물론 덩치 큰 녀석들은 들개로 변해 사람을 공격할 수 있지만 작은 녀석들은 어때? 우리 동네에도 유기견 많이 돌아다니지만 심각할 정도로 공격성을 보이는 녀석들은 신고로 다 잡혀들어가지. 하지만 남은 작은 놈들이나 고양이들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 고양이들은 발정기가 되면 시끄럽긴 하지만 그것도 한때고 쓰레기 봉투 휘저어 놓는 건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고 버린 우리 탓이 크다고 보거든요. 해서 분리 수거 단속을 시작하고서 부터는 그런 꼬라진 거의 못봤지.
그럼 나름 자리 잡고 사람들과 공존하는 녀석들은 인정해 줘야 하지 않겠나 싶어. 야들은 차도 피할 줄 알고 사람들에게 피해 줄 일은 보복으로 돌아온다는 걸 알고 있어 하지도 않더라고, 그런데 측은지심 발휘하셔서 저기 길냥이가 있어요, 주인 없는 강아진데 너무 불쌍해요 이 쥐랄 떨며 신고해봐. 바로 출동하지.
내가 알기론 한번 출동할 때마다 나라에서 돈 주지 않나? 한번은 빈사 상태의 까마귀를 신고했는데도 후다닥 오는 걸 봤어. 대단히 실례되는 이야기지만 생긴 건 나보다 더 험악해서 도저히 동물 사랑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던데? 허지만 이 부분은 오해가 있을 수도 있어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니까. 그리고 금전적 댓가 여부도 불명확한 내 짐작이니까.
여튼 그렇게 간 애들이 어케되노? 15일 공고 기간 지나면 입감 (?) 순서대로 저 세상 가는 겁니다. 이게 과연 갸들을 위한 행동일까 싶거든. 그리고 앞서 말한 동물 보호소도 그래. 애니멀 호더라고 욕들 하더만 내가 보기엔 이런 애들도 같은 증상이야. 어차피 지도 감당 못할 정도도 쏟아지는데 지가 뭔데 남을, 그리고 어른을 평가하노?
유기 동물 신고하실 때 잘 생각해보쇼. 거기 자리 잡고 잘 사는 애들이라면 그냥 내비둬. 괜히 신고해서 아유슈비츠로 보내지 말고.
오늘은 글이 길어 요약을 좀 하자면...
지도 못 키워 버리는 주제에 호감 갖고 간 사람을 범죄인 취급하며 육갑 떨지 마라.
불쌍하다고 한 신고가 동물들을 외려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으니 상태 봐서 신고는 재고해봐라.
이건 추가인데 말이지.... 어차피 공격성을 띤 녀석들은 사람에 의해 도태되니 결국엔 순한 놈만 남거등. 야들과 공존하는 방법을 강구하다 보면 외려 애완 동물 수요가 줄어들지도 모르지. 내 집안 더럽히지 않고도 밖에서 개나 고양이를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굳이 키우겠냐 이거지. 글고야들이 똥을 싸서 거리를 드럽혀 봐야 얼마나 드럽히겠어? 그리고 먹이는 알아서 주니 세금 쓸 필요도 없고 동물 보호소따위에 지출할 필요도 없지. 하기사 이건 너무 순진한 생각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