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을 오래 했거든. 그 사람 성격이 다정해서, 나도 조금은 오해하고 싶었고 기대하기도 했나 봐. 미성년 때 이후 여기 오랜만에 들어와서, 다른 사람들 그러하듯 대나무숲처럼 혼잣말도 하고 그랬어. 그런데 여기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어떤 글들이나 댓글들에서 그 사람의 흔적이 보인다고 믿게 되는 거야. 스스로 합리적 근거를 만들어 쌓으면서, 분명 여기 그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은 결국 감당 안 될 정도로 압도적인 망상이 되더라. 우리는 인연이구나, 우리는 운명이구나, 이런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있구나.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지. 나 혼자만의 환상에 취해 있었던 거야. 이곳에서 모든 게 완벽하게 완성됐다고 느꼈을 때쯤, 남은 건 현실에서 연결되는 일뿐이라고 믿었고, 그렇게 용기를 내서 다가가 차였어. 단칼에. 음침하고 소름끼치고 끔찍하고 역겹고 추하다고 느껴져? 맞아, 내가 생각해도 정말 그래. 그 사람 입장에서도 충분히 그렇게 느꼈을 수 있을 것 같아. 그 사람의 의사를 존중해 예의있고 정중하게 바로 물러났어. 멍한 며칠을 보냈지만, 의외로 눈물 같은 건 안 나더라. 누군가에게 이런 이야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기도 하지만 이제 이곳을 떠날 내가 언젠가 다시 돌아와 이 글을 읽었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남겨. 지난 1년 여간 이상한 꿈에 취해 내 인생을 놓고 살았어. 만화경에서 눈을 못 뗀 채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 것처럼. 그런데 진짜 현실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중독됐던 약 같은 걸 끊은 사람처럼 머리도 맑아지고 생각도 명료해지더라. 드디어 이전의 나로 돌아와 빠르게 생활을 재정비 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내 인생을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사랑은 아름다운 꿈이라는 걸 알아. 하지만 그 꿈에 너무 오래 잠겨 현실을 방치하거나 부정하면서 살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이제 다시 새로운 생활로 돌아가. 모두 현명하고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라.144
누군가에게는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 사람 성격이 다정해서,
나도 조금은 오해하고 싶었고 기대하기도 했나 봐.
미성년 때 이후 여기 오랜만에 들어와서,
다른 사람들 그러하듯 대나무숲처럼 혼잣말도 하고 그랬어.
그런데 여기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어떤 글들이나 댓글들에서
그 사람의 흔적이 보인다고 믿게 되는 거야.
스스로 합리적 근거를 만들어 쌓으면서,
분명 여기 그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은
결국 감당 안 될 정도로 압도적인 망상이 되더라.
우리는 인연이구나, 우리는 운명이구나,
이런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있구나.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지.
나 혼자만의 환상에 취해 있었던 거야.
이곳에서 모든 게 완벽하게 완성됐다고 느꼈을 때쯤,
남은 건 현실에서 연결되는 일뿐이라고 믿었고,
그렇게 용기를 내서 다가가
차였어.
단칼에.
음침하고 소름끼치고 끔찍하고 역겹고 추하다고 느껴져?
맞아, 내가 생각해도 정말 그래.
그 사람 입장에서도 충분히 그렇게 느꼈을 수 있을 것 같아.
그 사람의 의사를 존중해
예의있고 정중하게 바로 물러났어.
멍한 며칠을 보냈지만, 의외로 눈물 같은 건 안 나더라.
누군가에게 이런 이야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기도 하지만
이제 이곳을 떠날 내가
언젠가 다시 돌아와 이 글을 읽었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남겨.
지난 1년 여간 이상한 꿈에 취해 내 인생을 놓고 살았어.
만화경에서 눈을 못 뗀 채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 것처럼.
그런데 진짜 현실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중독됐던 약 같은 걸 끊은 사람처럼
머리도 맑아지고 생각도 명료해지더라.
드디어 이전의 나로 돌아와
빠르게 생활을 재정비 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내 인생을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사랑은 아름다운 꿈이라는 걸 알아.
하지만 그 꿈에 너무 오래 잠겨
현실을 방치하거나 부정하면서 살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이제 다시 새로운 생활로 돌아가.
모두 현명하고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