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에 남편과 말다툼. 내가 비윤리적인거야?

쓰니222025.09.16
조회13,799

30대 초중반. 신혼부부야. 
난 임신 13주차야. 
맞벌이 하고있고, 남편은 월 300 나는 월 600 정도 소득 벌고 있어.
근데 이번 신혼 생활 시작하고, 대출도 좀 껴있고, 합쳐서 월 900이지만 전세 대출금이나, 친정에도 도움을 드려야하고, 차값이랑 등등 좀 많이 나가. 대략 한 500정도가 고정비로 나가는 것 같아. 
난 임신 하고 나서 산전 우울증이 좀 쎄게 왔어. 완전 10년 간 워커홀릭으로 살았고, 사실 계획임신이 아니라 신혼여행 그 즘에 갑작스럽게 생긴 아가라서, 감사하기도 하지만 그냥 내 인생이 없어질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계속해서 불안을 달고 살아. 그냥 내 성격이야. 
근데 내 남편은 항상 어떻게든 되겠지. 잘 될거야 그런 스타일이야. 그니까 완전 J형과 P형의 만남이야. 
내가 사실 여유가 없는 것에 남편의 그런 여유있는 모습에 만난 것도 있겠지.
근데 내가 임신을 시작하고 나서 남편의 모든 말투. 장난. 이런거에도 예민해지기 시작했어. 입덧도 미친듯이 하고, 체덧에 토덧에 그냥 모든 입덧을 다 하고 있으니까 예민지수도 올라가지. 
오늘 그러더라? 다짜고짜 전화와서는 
"우리 진짜 큰일났어." 딱 첫마디가 이거더라고. 진짜 하늘이 내려앉는 줄 알고.. 무슨일이냐고? 그랬더니. 오천만원이 더 필요하대.
갑자기 여기서부터 난 진짜 열이받기 시작하는거야.앞뒤 맥락 다 짤라먹고. 사람 불안하게 우리 큰일났다고 이야기 하는 모습 자체가 이게 내가 애를 믿고 평생 살아야하는 가장의 모습인가. 
뭐가 뭔지 알려주고, 대책이 뭐고, 어떻게 진행되는건지를 말해주는거랑 다짜고짜 아침에 출근하느 사람한테 저렇게 전화를 하는게 난 너무짜증이 났거든. 
이유는. 이재명 정부가 전세대출 한도를 뭐 어쩌구 막아서. 2억 대출받아놓은게 1억 5천까지 밖에 안나온다 뭐 그런 내용이었어. 그니까 오천이 수중에는 더 필요한 상황이고. 
그냥 큰일났고 어쩌구 저쩌구만 이야기하니까. 나는 진짜 갑자기 머릿속에 오만가지 상상이 다 되는거지.
1] 내가 지금 임신보다, 내 빚, 우리 가족 채무, 그리고 어느정도 목돈을 만든 이후에 아이를 가졌어야하는거 아닌가2] 너무 내가 아이를 무책임하게 가진건 아닌지 3] 월 900에서 예를들어 5천을 더빌린다고 하면 월 100만원이 더 나가야하는데 아까도 이야기햇듯이 지금 고정비로 500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월 100이 더 들면 도대체 생활과 + 이제 아이 시터비용도 거의 200-350 한다고 하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말이되는건지 4] 내가 지금 임신한 부분이 너무 계획없이 진짜 이어나가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 
이 생각이 들더라? 
근데 현실적으로 맞잖아. 그래서 남편한테 지금 우리가 아이를 가질 상황이 맞는건지 부터 따져봐야하는거 아니냐고 아이 지우는게 낫지 않겠냐는 방향으로 저 부분들을 이야기 하니까. 
나보고 비윤리적이고, 어떻게 심장 뛰는 아이를 가진 여자가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어쩌구 저쩌고 하대? 
와................ 진짜 여기서 나도 눈이 돈거야. 
내가 비윤리적이라고? 경제적상황이 안맞고, 내가 책임을 지지 못해서 아이를 안낳고 싶어하는 그 권리가 비윤리적이라고 이야기 하는게. 난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아. 
아이의 생명 당연히 소중해. 근데, 난 진짜 구질구질하게 키우고싶지도 않고. 그리고 임신을 중단할 권리는 여자한테 있는거 아니야? 당연히 상의를 하겠지만. 내....... 임신 중에 이 상황을 이해를 못해주는 남편이 난 너무 짜증이나.
그리고 더 짜증나는거. 
근데 내가 오늘 네이버 찾아보니까. 그건 신규대출일 때만 해당되는내용이고, 전세대출 연장시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거야. 
................아니 우린 어차피 연장이었던거고 그냥 대~충 뉴스만 보고와서 나한테 오천이 필요해서 큰일났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나는 너무 남편이 진짜... 대책없고 어리게만 느껴져. 
동갑내기지만, 그냥 뭔가 든든하고 이렇게 저렇게 뭔갈 꾸려가자 라고 말해주는 아다른거랑. 어다른거랑 완전... 다른거 아니야? 
나한테 아이 지우자는 이야기 했다고 비윤리적이네 뭐네로 꽂아버리는거랑. 
이게 내가........ 진짜 비윤리적인 여자고 현실적으로 이상한거야? 아무리 내가 임신 중에 우울증이 있다고 해도. 난 그냥, 진짜 이게 현실적인거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하루종일 너무 짜증난다. 어떻게 생각해?  

댓글 33

ㅇㅇ오래 전

Best그렇게 j라면서 가임기 계산은 어떻게 한거야.

00ᆞ오래 전

Best"우리 진짜 큰일났어." 딱 첫마디가 이거더라고. 진짜 하늘이 내려앉는 줄 알고.. 무슨일이냐고? 그랬더니. 오천만원이 더 필요하대. ---------------- 이렇게 말해서 사람 놀래키는건 진짜 잘못됐다고 생각함. 가뜩이나 임산부를 그리고 잘 알아보지도 않고 잘못된 정보를 알려준거 자체가 좀 짜증날순있지 근데 그거말고는 쓰니가 너무 예민하고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있는데 애기 지우는건 진짜 오바지 야...

ㅋㅋ오래 전

Best은근히 이재명 정부 돌려까는 글인가??^^

ㅈㄷㄴ오래 전

친정에 큰돈을 보내는거면 쓰니가 6백을 버는건 남편입장에서는 아니잖아 그거 빼고 써야지 꼭 소득만 두배강조되게 쓴 이유가 뭐야?

ㄷㄷㄷㄷㄷ오래 전

남편 말하는게 완전 초딩인대? 그것도 덜떨어진.. 어쩌겠음. 지팔지꼰

ㅇㅇ오래 전

앞뒤 맥락 빼고 임신한 아내 놀래키는 남편 - 어림 낙태하자는 아내 - 어림 둘 다 정신적으로 커가면서 도와가면서 살아라. 이런 곳에 글 쓸 시간에 중재자 몇 명 초대해서 둘이 대화하는 게 훨씬 건설적임.

00do오래 전

너무 짊어지고 사시는거 같은데......

010오래 전

애 지우는건 좀 그래~ 그런데 낳아도 행복할까 싶네.

ㅇㅇ오래 전

결혼 초기에는 맞는거 없습니다. 이제부터 맞춰살아가면 됩니다

ㅇㅇ오래 전

친정에 돈을 그만 보내요

ㅇㅇ오래 전

염병하고있네

ㅇㅇ오래 전

친정에 보내는 돈을 보내지 마요

ㅇㅇ오래 전

기본적으로 mbti 들먹이는 것들은 재수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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