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약금때문에 부부싸움

ㅇㅇ2025.09.17
조회168,366
저랑 남편 공동명의로 된 아파트가 있습니다. 수도권 집값이 많이 올라서 현재는 매수시점의 두배가 됐습니다.
이번 여름에 갈아타려고 집을 내놨는데 정부대책이 계속 바뀌면서 집이 잘 팔리지 않더군요. 그러다 9월초에 젊은 신혼부부가 집을 보고 맘에든다며 가계약금을 걸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이 물어보는데 너무 큰 액수라 좀 놀랐습니다. 매수인 아내가 남편통장으로 5000만원을 보냈더라고요. 나중에 알고보나 중개인이 그정도는 걸어야 주인이 기다려준다는 식으로 말했나봐요.

금액이 크니 확실한 계약같아서 저희도 이사갈 집을 알아보던중, 정확히 일주일 후 매수인 부부가 집앞으로 찾아왔습니다.
그 다음날이 본계약일이라서 집을 보러왔나? 했더니 갑자기 아내분이 울먹이며 죄송하다 계약 못할거같다고 하더군요. 부동산에 계속 말을 했는데 전달이 안되는거 같아서 찾아왔다 했고, 은행의 실수로 생각만큼 대출이 안나온다며 계약을 못하겠다 했습니다. 정말 죄송하다며 혹시 계약 파기하고 가계약금 절반만 돌려줄 수 있겠냐고요.

저는 일단 남편과 상의하겠다 하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그걸들은 남편은 딱 잘라서 절대 돌려줄수 없다 못박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금액이 적은것도 아니고.. 젊었을때 대출이 갑자기 안나와서 당황했던 경험이 저도 있었던지라 맘이 편치는 않았습니다. 저희부부가 여유가 없는 것도 아니고요. (우리는 40대 중후반, 매수자는 20대후반)

다음날 계약일에 남편은 빨리 계약하자고 역정을 내고, 저는 좀 시간을 줘보자 달래며 기다리던 중에 매수인 부부가 동네로 왔고 부동산에서 넷이 만났습니다.
매수인 부부가 읍소하며 가계약금 일부라도 어떻게 안되겠냐며 빌었고, 심지어 은행에서도 부동산으로 전화와서 저희 직원이 실수한거 같다며 한번만 협의 안되겠냐 부탁하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매수인 남편이 넉넉치 못한 환경에 일찍 결혼해서 아직 와이프 반지 하나 제대로 못해줬다고 제발 사정 봐달라 하는데
갑자기 남편이 법대로 하자며 성질을 내더니 부동산문를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자기가 변호사들한테 다 알아봤다나?

그말을 듣자 매수인 부부도
그게 무슨소리냐 당신들이 왜 변호사를 알아보냐
우리가 보낸돈 5000이 계약서도 안쓰고 잔금일정도 안정했는데 당신들 돈이냐, 따지기 시작했고
혼자 남겨진 저는 당황스럽더라고요. 중개인은 남편과 동네에서 형동생 하던 사이라 무조건 남편 편만 들고 뭐 아예 매수인측 말은 듣지도 않는게 너무 눈에 보였습니다.

솔직히 그순간 남편 성격이 너무 눈에 보이면서 예전일들도 생각나고 (친정엄마 백내장 오셨을때 수술비 얘기하니 정색한것. 본인 큰조카 결혼식에 축의금 10만원 한것. 지새끼한테 쓰는 돈도 아까워서 외동아들 치아교정도 못해주고 등등)
본인 골프채에는 몇백 쓰면서 제가 계절옷같은거라도 사오면 자식앞에서 무안주고 사치스럽다 하는 사람이였습니다. 아들 어릴때 피아노를 너무 좋아하길래 혹시 음악같은거 해보면 어떠냐 슬쩍 말했더니 “너 미쳤니??? 너 그게 돈이 얼마나 많으 드줄 아냐” 소리질렀던 것도 생각나고요.

아무튼 나중에 저도 집에 들어가서 한마디 했습니다.
이렇게 살아야 겠냐고. 저 부부가 막말로 단순변심한 것도 아니고 당신이 무슨 법에 대해 안다고 그렇게 던지냐. 이러다 소송들어올 수 있다. 그냥 돈 이천이라도 돌려주자.
저도 짜증나서 쏘아붙인것도 있는데 알고보니 일주일 전에 오천만원 받자마자 그걸로 차를 샀더군요 ㅎㅎㅎ

남편은 제게 경제활동을 그딴식으로 하는 여편네가 어딨냐며 자기는 법적으로 한다합니다. 월급도 저보다 적은데.. 제가 경제상식이 없다며 난리고요. 평소에도 매일 유트브 강의같은거 보면서 저한테 금리가 어쩌고 화폐의 가치하락이 어쩌고… 집에서 티비나 보니 세상돌아가는 것도 모른다 내새끼 앞에서도 나를 무시하던 남편..

이혼하자 하려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 533

ㅇㅇ오래 전

Best부부 공동명읜로 된 집으로 생긴 수익으로 아내한테 의논 한마디없이 차를 샀다는게 더 어이없네요. 그동안 남편이 보여준 정떨어지는 행동들도 그렇고 법적으로 안돌려줘도 되는 돈이라고해서 젊은 부부의 피같은 돈을 통째로 꿀꺽하겠다는 그런 인간하고 남은 인생을 같이 살고 싶으세요?

ㅇㅇ오래 전

Best남편이 나중에 벌 크게 받을듯

ㅡㅡ오래 전

Best가계약서 작성안해도 매수목적물이 특정되었으면 돌려주지않아도 됩니다 근데 5000만원이면,,.500만원도 아니고..보통 돌려주죠

오래 전

Best남편리 참.... 은행측 실수인데 사람 살리는 셈치고 좀 돌려주지 그게 마음이 편하겠구만 아무리 법적으로 돌려줄 필요없다지만 젊은 사람들 인생이 들어간 돈일텐데.... 가계약금 보낼때 부동산에서 계약내용 정확하게 다 문자로 고지했는지 중개대상물 주소 금액 계약금 잔금 이 돈은 계약금의 일부인지 계약파기시 돈 안돌려준다는 내용이 표기가 됐는지 등 확인해보고 안됐으면 중개사에게 얘기해서 계약이 온전하게 돤게 아니니 중개사가 남편에게 얘기해서 일부 돌려주도록 권유해보는 방법이 낫겠어요 이런 일은 중개사의 생각도 중요하더라고요 매도 혹은 임대인들이 이런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할때 중개사가 어떻게 말해주느냐애 따라 주인들이 거의 중개사 의견을 참고해서 결정하더라고요

오래 전

Best내가 다 안쓰러워서 눈물이 나네요. 가계약금 걸고 대출 안나올뻔 했던 적 있어서 발 동동거리며 며칠동안 잠도 설치던 때가 있어서 그런지 너무 감정이입이.... 남편분 정말 인정머리도 없네요. 저같으면 그런 사정있으면 10원 한장 안 떼고 돌려줄거같아요. 법은 법이지만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인정사정없이 합니까... 나중에 다 돌려받습니다....

ㅇㅇ오래 전

계약서도 안 쓰고 받았다구요? 소송들어오겠네요...돈은 돈대로 돌려주고 소송비도 나가게 생겼네요....

오래 전

예전일들을 보고 났더니 참고 살고있는데 쓰니가 더 대단..... 애들한테 돈아끼는 넘을... 아직도 끼고 살고 계시다니.... 아이코야....

ㅇㅇ오래 전

남편 돌려받기를 자식한테 갈수도 있으니 이혼하시길

ㅇㅇ오래 전

남편분 진짜 이기적이네요.첨엔 가계약금은 원래 안돌려주는게 맞긴한데라고 생각들었는데 가족쓰는돈은 그렇게 아까워하면서 자기는 펑펑 써대고 가족생각하기를 개떡으로 아네요. 가족이 불치병이라도 걸림 바로 버릴인간이에요.

Torabora오래 전

베니스의 상인이네요. 법보다 양심과 도덕이 우선! 한 번 사는 인생, 품위있게 살자고 제안해 보시기를 ...

ㅇㅇ오래 전

와... 가계약금 안돌려 주는거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치더라도... 가족들한테 하는 행동이 진짜 노답인데 ㅠㅠ

ㅇㅇ오래 전

진지하게 저러다 ㅋ맞아요…

ㅇㅇ오래 전

남편분 . .. 자식이 또는 가족이 그 벌 받아요 인생은.. 새홍지마.. 인광응보예요… 아내분이라도 꼭 같은 인간 되지마세요

ㅇㅇ오래 전

남의돈 먹고싶어서 눈빨개진 짐승같아보임. 판례어쩌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먼저 인간부터 되는게 어떰?

ㅇㅇ오래 전

저렇게 살면 벌받는다 그리고 저남편 전형적인 지만 돈쓰고 처자식한테는 돈아까워하는 스크루지영감이네 재수가없으니 조만간 이혼해라 저런인간이랑 평생 엮여살면 글쓴이도재수가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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