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이모한테 제가 잘못했나요?

ㅇㅇ2025.09.20
조회20,285
저는 올해 39이고 친정엄마는 60대 중반입니다.
엄마의 큰이모가 올해 80되셨고 외국에 거주하시는데 이번에 잠깐 한국 들어왔어요. 큰이모는 유전학 석박사하고 아직도 교수입니다.
식구가 많아 친정엄마, 큰이모, 중간이모들(3), 본인, 남편
이렇게 오랜만에 모여 식사를 하는데

큰이모가 자꾸 저한테 자녀계획을 물어보며 저랑 남편이 몇살이냐는 겁니다. 조카 나이 모르는건 그럴수 있다 쳐도, 저희 나이 듣더니 갑자기 정색을 하며
“2년정도 남았으니 빨리 아이 낳아라. 2년 지나면 이제 유전자가 썩는다”
이런 소릴 하는거에요 남편 앞에서.
솔직히 노인들 생각이 있으니.. 저도 웃으면서
“지금도 늦었지만 저희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아이가 돈만 있다고 자라는것도 아니고 정서적인 돌봄 및 안정적인 환경도 필요해서요”

제가 이렇게 대답하자 극대노하며 저희 부부가 큰 실수하는 것이며 생명의섭리? 를 거스르고 출산율 어쩌고 정색하길래..
한국인도 아니면서 (미국이민간지 50년되심) 무슨 국내 출산율까지 염려하시냐 웃으면서 말씀드리니

갑자기 젓가락을 탁 놓더니 그따위로 살지 말라는 겁니다.
사람들 다 있는데서 그러니 저도 할말은 해야할것 같아서..
이모님이 아이 키워주시고 비용도 도와주시면 제가 시도해볼 의향은 있다 하니
싸가지가 없고 정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본인딸은 애들 셋 낳아서 무슨 미국의 금융센터 합병까지 한 대단한 여성이라 하는데;;

저 솔직히 친이모지만 살면서 3번째 뵙는거고 저희 남편이랑은 초면인데 너무 무례하다고 느껴져서 입을 못다물고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오셔서 친인척에 왜 화풀이시냐고, 미국가서도 이런말 남한테 할수 있냐고 저도 못박고
남편 데리고 나왔어요.

이일을 두고두고 이모들끼리 돌려까며 씹는 모양입니다. 친정엄마는 아무리 그래도 어른인데 그걸 꼬박꼬박 말대꾸하냐고 너도참 이러시는데…

솔직히 당장먹고 살기도 힘든 환경에서 열심히 벌어 부모님 용돈드리고 이번에 집까지 사서 빈털털인데;;;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댓글 45

ㅇㅇ오래 전

Best이제껏 3번봤고 앞으로 돌아가시기전까진 볼일 없는 사람이 헛소리하면 그냥 네네하고 넘기는것도 엄마의 체면을 위해선 나쁘지 않은 선택임을 알게 될겁니다

ㅇㅇ오래 전

Best세상천지 어떤 유전학 교수가 39살 유전자는 괜찮은데 41살부터는 썩는다는 소리를 하냐고....

ㅇㅇ오래 전

Best자작도 적당히 하쇼. 혹시 얼마전에 폐교한 모 신학대 교수였던거면 인정

ㅇㅇ오래 전

Best좀 정성을 다 해서 글 써요. 소재 떨어졌어요? 얼탱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네

이게머냐오래 전

사회생활 진짜못할듯..

오래 전

무례한건 맞는듯? 아네~ 노력할게요 하고 말았어야함 앞으로 만날 일도 많지 않을꺼같은데..

ㅁㅁ오래 전

살면서 세 번 본 사람한테 구구절절 뭐하러 속사정을 다 얘기하니? 남들 앞에서 있는 티도 내지 말고, 없는 티도 내지 마. 나이가 서른아홉인데 아직도 세상을 그렇게 모르니? 남이 하는 모든 얘기에 일일이 성실하게 답할 필요 없어. 자주 보는 사이가 아니면 더더욱.

ㅇㅇ오래 전

자기 인생이나 잘 살면 되지 보태줄 것도 아니면서 3번 본 조카한테 할소리 못할소리 가려서 하지 못하는게 어른이라고 어른대접해주면서 네네 해야되는건가 네네 하면 또 다른대가서 저런소리하고 다니겠지

ㅇㅇ오래 전

"지금도 늦었지만 저희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아이가 돈만 있다고 자라는것도 아니고 정서적인 돌봄 및 안정적인 환경도 필요해서요” 이 대사 보고 지어낸글 같았음. 이렇게 책처럼 말하면서 막판엔 대들었다는게 넘 얼탱이가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제3자가 보면 솔직히 살면서 3번보는 사람이 인생 조언이랍시고 하는 소리 그냥 듣고 말지 왜 싸우냐고 하는데 본인이 그 상황되어서 얘기 들으면 스트레스 받을만하고 올바른 말 잘 했다고 생각되네요. 그치만 그 뒷감당은 엄마몫이라는게 슬픈거죠.

ㅇㅇ오래 전

주작같지만 실제라는 전제하에 4가지 없는건 맞지 나이 드신 어른 그것도 일생에 몇번 볼까말까한 큰이모라면 어지간하면 그냥 네 네 해드리는것도 필요함

ㅋㅋㅋ오래 전

[정서적인 돌봄 및 안정적인 환경도 필요해서요”] 정서적 돌봄과 안정적 환경이 뭔데? 아마 니가 바라는 사회는 전세계 그 어디에도 없을것이고 니가 죽고나서 1000년이 지나도 절대 정서적 돌봄과 안정적인 환경은 없다 전세계 어디에도... 그리고 2년뒤 니 몸은 썪는다는거 맞는 말이다 니가 아직도 20대인줄 아나본데 니가 늙으면 늙을수록 니 신체나이도 같이 늙는다 애 낳을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얘기다 그냥 "애 낳기 싫어요" 대놓고 말하면 될껄 뭘 정서적 안정이야!!!

oo오래 전

가끔은 말이야 내 생각이 아무리 옳다고 100% 확신이 들어도 나이든 분들의 말씀도 경청할 필요가 있음을 한살 한살 나이 먹어가면서 뼈저리게 느낄때가 반드시 오더라구. 그분들이 살아온 세월 속에도 내가 경청하고 들어야 하는 시간은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더군…

ㅇㅇ오래 전

그렇다고 80먹은 할머니랑 싸우냐.... 자리를 피하면 되지... 딸 참 못나게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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