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부부갈등

ㅇㅇ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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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5성급 리조트로 부부가 여행왔습니다.
남편놈이 방 예약을 했는데 자기는 돈을 더 내고서라도
“가든뷰” 룸에서 숙박하고 싶다하여 알았다 했습니다.
가든뷰 룸은 뒷문으로 리조트 수영장 및 바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같은 구조의 다른 룸들보다 더 비싸다고 들었고요.

그런데 남편놈이 실수를 해서 비행기를 못탔고 결국 저혼자 오전 10시 비행기를 타고 다낭에 도착하여 문제의 가든룸방에 체크인 했습니다. 배우자놈은 새벽 2시 도착한다 하더군요.
체크인할때 프론트 직원중 무슨 19살정도로 되보이는 매우 젊은 여자가 있었는데 컨셉인지뭔지 목에 힘주며 사람을 내려다보는 무슨 사모님 느낌이여서 상대하기 싫더군요.

짐놓고 수영장에서 놀다 저녁7시쯤 돌아가 방문을 열자 거대한 바x벌레가 등장했고 너무 놀라 프론트에 알렸습니다.
스태프가 와서 바선생을 데려갔고, 그제서야 방안을 자세히 둘러보니 약간 눅눅한 냄새에 탁자 등이 더러웠고 침대시트 위에 작고 요상한 벌레들이 있더군요. 움직이지도 않고 죽은건지 뭔지; 일단 벌레들 사진을 찍어놓고 다시 프론트에 전화했습니다.
1층이라 벌레가 있을수 있으니 3층으로 옮겨준다길래 다시 짐싸서 기다리고 있는데, 문앞에 바선생 한마리가 더 있는겁니다 ㅋㅋㅋㅋ 제가 바선생만큼은 못참겠어서 로비로 도망나왔고
다행히 매니저분 성격이 좋으셔 같이 얘기하며 다른 방으로 옮겼습니다.

매니저분이 제게 다음날 있을 티파티참여(?)를 권하셨지만 저는 설탕을 안먹는편이라 괜찮다 했습니다. (서구식 차에 디저트 왕창 나오는 구성) 그러나 매니저분은 그래도 남편 오면 생각해보라고, 본인이 대접하겠다 해서 일단 알겠다 했습니다.

현지시간 새벽2시에 남편놈이 도착했고 저는 너무 피곤해 오는것만 보고 잤는데, 다음날 오전 남편놈이 궁시렁거리는 겁니다.
가든룸이 더 비싼데 왜 3층으로 옮겼냐며, 차익환불을 받아야 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매니저분 제안을 얘기해주며, 그럼 우리 둘다 디저트는 잘 못먹으니 망고라도 달라하자. (호텔에 망고 썰어놓은거 팜) 조경 근처에 벌레 나오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고, 방역에 신경 못쓴 것도 있겠지만 여기는 베트남이다. 이런식으로요. 솔직히 베트남에 곤충 많은건 상식인데 본인이 가든룸 예약하자 주장한것도.. 생각해보니 짜증나더군요. 비행기 놓친것부터 시작해서 편해야할 리조트휴가에서 푹 쉬지도 못하고..

참고로 남편새끼 성격은 손해보거나 속는걸 싫어해서 예전 동유럽갔을때 택시기사가 요금 좀 더 높여서 불렀을때
“fun you” 거리며 지랄을 했던 양반입니다. 길거리에서 그러니 근처 유럽국가 동포들이 다 쳐다봤고요.

암튼 조식먹고 로비 카운더 지나가다 또 차익이 생각났는지, 말이라도 하겠다 하더군요.
카운터에는 전날 체크인해준 사모님컨셉 직원이 있었는데 그날따라 더더욱 도도한 컨셉으로 서있는겁니다. 그리고 다시보니 외모가 약간 동남아 식으로 예쁘장하고요.
그직원 보자마자 남편 태도가 180도 달라지며 말도 잘 못하고 우물쭈물하길래, 제가 어제있던 일 설명하며 차익이 있는것 같다 대신 말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직원이 매우 당당하게 아니라는 겁니다. 모든 층은 가격이 같다고요.
그래서 제가 가격 다르다 말하며 앱으로 보여드렸고요. 그랬더니 갑자기 남편이 괜찮다고 웃으며 저보고 가자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서 쳐다보니 그직원이 갑자기 매니저를 부르더라고요 ㅎㅎ 어제 뵌 그분이 나오셔서 상황설명하고 망고 쿠폰 받았어요.

그때부터 오후내내 남편새끼가 말이 없고 말걸어도 듣는둥 마는둥 하길래 저도 제할일 하다가, 저녁에 룸에서 다시 만났는데 또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만 보고 있더라고요.
참.. 그냥 왠지모르게 저도 기분이 나빠졌지만 휴가를 망치고 싶지 않아 얘기도 좀 하고 놀자고 먼저 제안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옆에 앉아 폰만 계속 보다가.. 밤 11시가 됐습니다.

그때서야 제가 왜 기분이 다운이냐. 내가 미안하다. 그 아가씨한테 내가 친절하게 했어야 했는데 내가 눈치가 없었다. 니가 보자마자 맘에 들었던거 같은데 내가 미안하다.
이렇게 말해주고 나와서 저는 작은룸 잡아서 따로 잤고요.

다음날 일어나서 제가 그냥 먼저 귀국하겠다고 했더니 저보고 정신병자라고 난리네요.

제가 오버한건가요?